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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 9

녹전 이이록 2024. 11. 21. 08:23

족보 -  9

 

옛 사람들은 이름 외에 별도로 ()()를 지었다.

 

옛사람들은 이름을 신성한 것으로 여겨 이름을 부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아이 때는 兒名(아명)을 지어 불렀고, 冠禮(관례)를 올려 성인이 된 뒤에는 이름대신 ()()를 지어 불렀다.

 

兒名(아명) :

 

아이(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때 지어 부르는 이름으로 귀한 집 자손일수록 귀하게 되라는 뜻에서 '개똥이' 등 천하게 짓는다.

 

예를 들면, 豚兒(돈아) '돼지새끼'라는 뜻이다.

 

() :

 

관례(冠禮)를 치르고 성인이 되면 스승이나 집안 어른이 이름자와 비슷하게 짓거나 품성과 관련된 글자를 써서 지었다.

 

예를 들면, 이순신(李舜臣)장군의 자는 여해(汝諧)이다.

 

() :

 

()보다 자유롭게 지었다.

 

일종의 별명이라 볼 수 있는데 그 사람의 성격이나 특징, 취미, 거주지, 인생관 등을 반영해 지었다.

 

어떤 경우는 이름 보다 호가 더 잘 알려진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명필가 韓石峯(한석봉)은 이름은 ()이고 石峯(석봉)은 호이다.

 

李珥(이이)의 호는 栗谷(율곡)이고 李滉(이황)의 호는 退溪(퇴계)이다.

 

諡號(시호) :

 

나라의 공덕이 많은 신하나 학자들이 죽은 뒤에 그 생전의 공덕을 기리어 임금이 내려준 호이다.

 

예를 들면, 李舜臣(이순신)의 시호는 忠武(충무)이며,李珥(이이)의 시호는文成(문성)이고李滉(이황)의 시호는 文純(문순)이다.

 

廟號(묘호) :

 

왕의 삼년상이 끝나고 神主(신주)宗廟(종묘)에 들어가면 종묘에서 그 신주를 부르는 호칭을 말한다.

 

예를 들면, 太祖(태조), 仁祖(인조), 世宗(세종) 등이 있다.

 

() :

 

돌아가신 높은 어른의 生前(생전)의 이름으로 墓碑(묘비)에 고인의 이름자 앞에 쓴다.

 

즉 고인의 이름자 앞에 라고 쓴다.

 

예를 들면, 'OO'이라고 쓴다.

 

陵號(능호) :

 

왕과 왕비의 무덤을 자칭하는 호칭이다.

 

예를 들면 영능(英陵 : 세종대왕과 소현 황후의 무덤), 태릉(泰陵 : 중종의 계비인 문정황후의 무덤), 정릉(貞陵 : 태조의 비인 신덕 황후의 무덤 등이 있다.)

 

<대전시 평생교육문화센터 한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