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계와 방계의 공동조상으로 촌수 계산
[①촌수는 반드시 부모 자식 간의 관계로 따지기 때문에 나의 형제자매는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부모의 자식이기에 나와 관계 지어졌다는 점에서 나와 부모간의 1촌과 부모로부터 나의 형제·자매까지의 '1촌'을 합하여 '2촌' 관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②아버지의 형제는 사실상 할아버지의 또 다른 아들이기에, 아버지까지의 1촌과 거기서 할아버지까지의 1촌,
그러고 할아버지에서 큰아버지(또는 작은아버지)까지의 1촌을 모두 합하면 아버지의 형제는 나와 '3촌 관계'에 있는 셈이다.
3촌의 자녀들은 나의 4촌들이고 그들의 자녀들은 나의 5촌 조카들이다. ]
○ ①항에서 말하는 내용은 ‘나와 형제(자매)’와의 촌수를 읽는 것이다.
나와 부모 간 1촌. 형제(자매)와 부모 간 1촌을 합하여 2촌으로 읽는다.
이 때 나와 형제(자매)의 공동조상이 아버지이다.
아버지에서 나와의 촌수를 읽고 아버지에서 형제(자매)와의 촌수를 읽는 것이다.
②항에서는 ‘나와 아버지의 형제(백숙부)’의 촌수를 읽기 위해서는 공동조상인 할아버지가 필요하다.
나와 아버지 1촌. 아버지에서 할아버지까지 1촌. 백숙부(작은아버지. 큰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를 1촌으로 하여 ‘나’와 아버지의 형제(백숙부)는 3촌 관계이다.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촌수는 읽어진다.
(논의)
먼저 ①항의 글에서 '촌수는 반드시 부모 자식 간의 관계로 따지기 때문에..'라고 하였는데 이는 잘못 말한 것이다.
촌수는 나와 방계와의 멀고 가까운 관계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부모 자식간의 관계를 묻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①항과 ②항의 촌수 계산 방법의 특징은 ‘공동조상’을 정하여 직계 쪽과 방계 쪽의 촌수를 읽고 그 두수를 합하여 촌수로 나타낸 점이다.
여기에서 문제점은 직계 촌수에서 나와 아버지 1촌은 예외적으로 직계 계대에서 1촌 관계를 인정하기 때문에 그대로 읽을 수 있으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촌수가 없다고 하면서도 ‘1촌’으로 읽고 있는 점이다.
촌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촌수를 읽기위하여 직계 계대를 ‘세(대)간의 수‘마다 1촌으로 읽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직계 계대인 아버지와 조부 1촌. 조부와 증조부 1촌. 증조부와 고조부를 1촌으로 읽는 것은 방계의 촌수를 읽기위하여 촌수가 없다는 직계 계대의 촌수를 읽는 것인데 이는 원칙적으로 수긍할 수 없는 계산법인 것 같다.
없는 1촌을 만들어 1촌으로 읽는 것보다는 차라리 ‘1대조’로 읽는 것이 촌수를 읽기 위하여 논리상 더 옳을 것 같다.
‘代祖’는 보학 용어로써 후손을 기준으로 윗대 조상을 ‘몇 대조‘로 읽는 어휘이기 때문에 이를 단위로 사용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다.
촌수로 읽을 수 없는 직계 계대의 '세간의 수'를 ’1촌‘으로 읽지 말고 ’世間(세와 세 사이)의 수‘ 라거나 ’몇 대조‘ 를 읽는 ’대조’의 어휘를 단위로 읽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한가지 제언한다면 직계 계대에서 나와 아버지 1촌을 예외로 두었듯이 직계 계대의 世間(세와 세 사이) 마다 1촌씩을 두어 촌수를 읽어도 달리 장애가 없을 것 같은데 왜 직계 혈족을 무촌(無寸)이라 하여 읽지 못하게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떠 오르는 이유로 촌수는 방계 친족과의 멀고 가까운 관계를 읽는 것인데 구태여 직계 촌수를 읽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된다.
방계의 촌수를 읽는데 아예 직계의 촌수는 필요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공동조상을 정하여 직계와 방계의 ‘세간의 수’를 읽어 촌수로 하는 것도 분명히 잘못된 촌수 계산법이 아닐까?
‘직계 계대는 촌수가 없다.‘
- 나와 할아버지. 나와 증조할아버지. 나와 고조할아버지 등 직계 혈족은 촌수가 없다.
‘직계 계대에서 나와 아버지만 오로지 1촌을 인정한다.’
- 직계 계대에서 나와 아버지를 예외적으로 1촌으로 인정하는 이유는 2촌을 읽기 위해서이다.
나와 형제 사이가 2촌인데 2촌을 읽기 위하여 1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촌수는 오로지 방계 혈족의 멀고 가까운 관계를 읽는 것이다.’
- 직계 계대는 촌수를 읽을 필요를 두지 않는다.
나와 할아버지는 촌수가 없다.
나와 아버지를 1촌으로 하였다고 하여 나와 할아버지를 2촌으로 읽으면 안 된다.
촌수는 나와 아버지 1촌을 두고 형제 2촌외 방계 혈족의 멀고 가까운 관계를 알기 위함이다.
이러한 내용이 예로부터 전해오는 주장이라면 공동조상을 정하고 직계와 방계의 ‘세간의 수’를 읽어 촌수를 읽는 방법과는 전연 상관이 없는 내용으로 방계 촌수를 읽을 수 있어야 바르게 읽는 것이 될 것이다.
고조부---------------------------------------------⑥종고조(고조부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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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⑤종증조(증조부 형제) ⑦재종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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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④종조(조부의 형제) ⑥재종조 ⑧3종조
↓ ↓ ↓
①부-----------③백숙부(부의 형제) ⑤종백숙부(당숙) ⑦재종백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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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②형제 ④종형제 ⑥재종형제 ⑧3종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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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③질(조카) ⑤종질 ⑦재종질
↓ ↓ ↓ ↓
손자 ④종손 ⑥재종손 ⑧3종손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위의 표를 보고 아래와 같이 촌수를 읽으면 직계 혈족을 촌수로 읽지 않고도 방계 혈족만을 '나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 촌수를 읽을 수 있다.
먼저 방계 2촌. 3촌의 촌수를 읽기 위하여 직계 혈족은 예외적으로 ‘나와 아버지 1촌만’을 촌수로 인정하고 있다.
그 나머지는 모두 방계 계대의 차례를 읽어 촌수를 읽으면 된다.
즉 '나와 아버지를 1촌'으로 읽고 '나와 형제를 2촌' . '나와 백숙부를 3촌' . '나와 종조부를 4촌' . '나와 종증조부를 5촌' . '나와 종고조부를 6촌'으로 하여 나와 가까운 계대의 차례대로 기본 계대를 놓고 그에 따른 기본 촌수를 읽는다.
그런 다음 기본 계대의 기준이 되는 형제. 백숙부. 종조부. 종증조부. 종고조부 계대의 기본 촌수 2촌. 3촌. 4촌. 5촌 등에서 아랫대 쪽으로 +1촌씩 하여 읽으면 된다.
그러면 나와 직계 혈족인 조부. 증조부. 고조부는 촌수가 없다고 했으니 촌수를 읽지 않아도 되고 직계에 촌수를 읽는 잘못도 범하지 않고 방계만의 촌수를 읽는 수단으로서 촌수가 읽어질 것이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읽어보자.
‘나와 형제’의 기본 촌수는 2촌이다.
그 아랫대인 나의 조카(질)는 +1촌을 하여 나와 3촌 사이가 되고 조카의 아들 즉 종손(형제의 손자)은 3촌에 +1촌 하여 4촌으로 읽게 된다.
두 번째 백숙부의 계대도 나와 백숙부의 기본 촌수인 3촌을 기준으로 그 아래 후대로 +1촌씩 아랫대로 더해 가면서 읽는다.
백숙부가 3촌이니 백숙부의 아들은 +1촌 하여 4촌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를 4촌 형제라 하며 종형제라고도 한다.
그 외 종조부 계대. 종증조부 계대. 종고조부 계대도 각기 기준 촌수 4촌. 5촌. 6촌에서 +1촌을 하여 각 계대의 아래 후손 대를 읽으면 쉽게 촌수를 읽을 수 있다.
위의 설명과 같이 하면 위 사례의 촌수 읽는 방법에서
첫째 공동조상을 정할 필요가 없으며 둘째 직계 혈족의 ‘세대수(?)’를 읽지 않아도 촌수를 읽을 수 있고 셋째 곱하고 더하는 복잡한 계산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촌수를 읽으면 직계혈족의 촌수는 '나와 아버지 1촌'외는 전연 읽지 않으니까 ‘직계혈족은 촌수가 없다‘ 는 말과 같이 직계 촌수를 억지로 읽을 필요가 없고 ‘촌수는 방계의 멀고 가까운 사이를 나타내는 관계‘라는 말의 방계의 촌수만을 읽는다는 말에 부합되는 말로 촌수를 읽는 말에 저촉되지 않게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태여 어렵게 공동조상을 정하고 읽을 수 없는 직계 계대의 ‘세간의 수’를 정하여 그 수를 읽어 촌수로 말하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녹전 이이록(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