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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제사 합치기

녹전 이이록 2025. 4. 2. 07:43

조상 제사 합치기

 

아래의 글은 〇〇스님의 글이다.

 

돌아가신 조상들마다 축하해 주어야할 날이 제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같은 날 해드리고자 함은 잘못된 판단임에는 틀림없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이 변해있고 인간도 벌어들이지 않으면 제삿상인들 어떻게 차릴 것인가.

 

어쩔 수 없이 신과 인간도 타협점을 찾아야 만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부정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인간의 마음대로만 해서도 안 될 것이며 신의 요구만 다 들어 드릴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선대 조상의 제삿날을 합쳐야 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디시 말하면 인간 세상이 그만큼 어지러워졌다는 얘기다

 

어떻던 선대조상들의 제사를 합치자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첫째는 시기요 두 번째는 조상과의 타협이다

 

첫째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보통은 조상 부부 중 먼저 돌아가신 분의 제삿날로 합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남존여비 사상에 따라 부계(父系) 조상의 제삿날에 맞추기도 한다.

 

그런데 소승의 생각에는 둘 다 어색하기만 하다.

 

어차피 이일은 인간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벌어진 문제다.

 

그렇다면 차라리 새해가 출발하는 날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새해라면 설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차피 조상들은 설과 추석 명절에는 대접을 받아왔었다.

 

명절음식은 간식이라 볼 때 간식과 정식은 구분해 드려야 함이 옳지 않을까.

 

지구의 새해가 출발하는 날은 입춘이므로 입춘 날 조상 분들을 모두 모셔서 제사를 지냄이 인간과 조상 양쪽이 서로가 편할 것이라 소승은 생각해 본다.

 

두 번째 타협의 문제다.

 

후손이 내 마음대로 조상을 오라 가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제사를 합치기 전년의 제사를 모실 때 조상에게 미리 고해야 한다.

 

고하는 방법은 위패를 쓰고 어느 한 켠에다 명년(明年) 공양 입춘 지일이라고 쓰면 영무안견 이라고 했으니 조상이 후손의 뜻을 미리 알아보고 다음 해부터는 입춘에 찾아오게 되는 타협점이 생기는 것이다.

 

소견) 이이록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는 조상님의 제사를 4(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8위 까지 기제사를 모셔왔다.

 

이것이 경제 활성화로 산업화가 이루어지자 1973건전가정의례준칙을 개정하여 4대봉사를 2대봉사로 모시기를 권장하였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 2대봉사가 아닌 봉사대상은 기일을 팽개치고 신위 모두 하나로 묶어 어느 한 날짜를 정하여 합제사로 제사를 모시게 되었다.

 

이에 대한 〇〇스님의 앞머리 말씀은 공감하나 뒤쪽 의견은 뜻을 달리한다.

 

선대조상들의 제사를 합치자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첫째는 시기요 두 번째는 조상과의 타협이다

 

문제 [첫째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두 번째 타협의 문제다.]

 

여러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제사방법은 여태까지 없었던 방법이다.

 

건전 가정의례 준칙에 4대봉사를 2대봉사를 권장하는 것이지 기재사 4대봉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제사예법은 없는 것이다.

 

가족 생일을 각기 따로 출생한 날짜에 축하해 주듯이 기제사도 2대봉사. 1대봉사로 기일에 모시는 것이 사람으로 태어나 만물의 영장이라는 이름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할 겻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