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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

녹전 이이록 2023. 3. 29. 08:26

부모님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

 

기일이 한 달 차이가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 제사를 한쪽에 얹어 제사를 모시려고 하네요.

 

고인이 되신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한 번의 합제사로 모시는 경우는 없습니다.

 

기제사는 기제사이고 합제사는 합제사입니다.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여 제사를 모실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제사를 크게 기제사와 합제사로 나누어 모시고 있습니다.

 

기제사는 고인(4대 봉사. 3대봉사. 2대봉사 대상자)이 돌아가신 날 즉 다음해부터 기일 밤 시간대인 새벽녘이나 이 날 저녁에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기제사입니다.

 

합제사는 좋은 날, 맑은 날에 5대조(고조의 )이상 윗대조상님부터 시조 ()까지를 선영의 묘소에서 공동으로 모시는 제사입니다.

 

또 설날과 추석 때 모시는 차례가 합제사 형식입니다.

 

기제사와 합제사를 구분하여 제사를 모셔야지 편리하다고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를 부부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것은 잘못된 제사모시는 형식입니다.

 

심지어는 4대 봉사를 모두 하나로 묶어 조손공동합제로 하는 집안도 있더군요.

 

기제사가 무엇인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도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로 엿장수 마음대로 제멋대로 제사를 줄여 모시는 것입니다.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면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제사를 모시는 분들이라면 알아두어야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를 한데 묶어 부부합제로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변칙적인 부부합제를 새로 만들어 내어 제사문화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

 

4대 봉사(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연 8)3대 봉사(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6). 2대 봉사(조부모. 부모. 4)로 우리는 기제사를 모십니다.

 

4대 봉사. 3대봉사시 연 8. 6회의 기제사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는 너무 바쁘고 일이 고되어 제사 모시기가 버겁습니다.

 

이 기제사의 제사수를 줄이고자 방안을 찾은 것이 부부합제나 조손공동합제입니다.

 

그래서 고조부모님. 증조부모님. 조부모님. 부모님을 부부별로 한데 묶어 각 1. 4회의 기제사가 아닌 합제사로 모셔 기제사를 모조리 없애 버렸습니다.

 

제사를 모시지 않으려면 합제사를 모시지 않아야지 기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은 더 흉한 일입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아버지와 어머니 기일의 기제사를 없애 버렸으니 이런 불효가 어디 있습니까?

 

또 부부합제로 하였으니 아버지와 어머니 중 한 분의 기일은 없어져 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부부합제나 조손 공동합제로 하여 잘못된 제사를 모시지 마시고 봉사대수를 줄이는 방법을 강구해 보아야 합니다.

 

2대봉사로 제사를 모실 경우 고조부모와 증조부모는 묘제로 하고 조부모와 부모님 기제사를 모시면 되나 조부모님 기제사도 모시기가 버거우면 부모님 기제사만 모시면 될 것입니다.

 

문의자는 연 2회의 부모님 기제사를 합제로 하지 말고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를 그대로 기일에 맞추어 모셨으면 합니다.

 

부부 합제사를 모시다 다시 한분만 모셔도 되는 건가요?

 

답변) 이이록

 

본디 제사 모시는 방법에 기제사 대상의 부부 합제사란 없는 방법입니다.

 

아버지 기일에 아버지 제사를, 어머니 기일에 어머니 제사를 각기 따로 모시지, 이를 한데 묶어 합제로 하는 것은 우리나라 제사 방법에는 없습니다.

 

어떤 사정인가는 모르지만 부부합제로 모시다가 한분만 제사를 모시겠다는 말씀이신데 부부 중 한분의 제사를 모시는 것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 즉 기일에 제사를 모시는 것이니 이것이 바른 제사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