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제례 – 1

녹전 이이록 2023. 3. 15. 08:42

제례 1

 

모 사이트 게시판에 제례에 대한 내용의 글이 올라있기에 복사하여 올립니다.

 

옛날부터 우리의 제례(祭禮)는 돌아가신 조상 모시기를 마치 산사람 모시는 것과 같은 정성(精誠)과 마음가짐으로 하였다.

 

그래서 조상(祖上)을 모시는 위패(位牌)를 만들어 가정에서 모셔 왔는데 모신 곳이 가묘(家廟)이다.

 

요즘은 시대 변천에 따라 제사 때마다 지방(紙榜)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제례는 절대신(絶對神)에게 복을 비는 종교의식(宗敎儀式)이 아닌 자기를 존재하게 한 생명(生命)의 근원이 되는 조상에 대한 감사(感謝)와 보은(報恩)의 의식(儀式)이므로 그 의의(意義)는 매우 중요시 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겨레의 미풍양속(美風良俗)으로 발전적(發展的)으로 길이 계승(繼承)할 대상(對象)인 것이다.

 

따라서 각종 제례(祭禮)는 효도(孝道)의 한 방법이며 효도의 연장(延長)이다.

 

조상의 생시(生時)에 완전무결(完全無缺)하게 후회(後悔)없이 효도한 사람은 드물다.

 

그 하나의 조그마한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 곧 현대의 제례(祭禮)라고 하겠다.

 

그리고 제사를 기해 흩어져 살고 있는 친척(親戚)들이 모여 돌아가신 이의 가르침을 다지고, 평소의 소원(疎遠)했던 정()

도 회복(恢復)하는 등 족의(族誼)를 다져 화목(和睦)한 집안을 만드는 기회(機會)가 되기도 한다.

 

1) 기제사의 개요

 

기제(忌祭)는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사이므로 기일제사(忌日祭祀)라 해야 하나 약칭(略稱)으로 기제사(忌祭祀) 또는 기제(忌祭)라 한다.

 

기제는 고례(古禮)는 봉사주인(奉祀主人)의 고조(高祖)까지 4대를 지내는 것이나 시속(時俗)에 따라 조부(祖父)까지 2()만 지내는 경우가 많다.(가족의례준칙. 1973)

 

돌아가신 조상만 지내는 것이 원칙(原則)이나, 인정상(人情上) 돌아가신 배우자(配偶者까지 지낸다.

(조부 기제사에 조모 신위를 모시고 조모 기제사에 조부 신위를 모시고 지낸다.)

 

그러나 배위(配位)의 제사 때는 고위(考位)를 같이 지내지 않는 집도 있다.

 

제사 시작 시각(時刻)은 돌아가신 날 자시(子時. 오후 1130)인 밤 12시경에 지냈으나 시대의 생활변화(生活變化)로 돌아가신 날의 초저녁(오후8~ 오후9)에 지내는 가정(家庭)이 많아졌다.   

 

방위(方位)는 신위(神位)를 모신 쪽을 북쪽이 원칙(原則)이나 집의 구조(構造) 등 여건(與件)에 따라 변경(變更)할 수 있다.

신위(神位)를 향해 오른쪽은 동쪽이고 왼쪽은 서쪽이라 생각하면 된다.

 

2) 사전준비

 

재계성복(齋戒盛服) : 제사 7일전 또는 3일 전부터 성복을 하고 재계를 한다.

 

*齋戒(제계) :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고 不淨(부정)한 일을 멀리 함.

*盛服(성복) : ()祭服(제복)을 갖추는 것.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쇄소정침(灑掃正寢), 즉 제사 모실 장소를 깨끗이 청소하고 祭具(

)를 깨끗이 한다.

 

제주수축(祭主修祝) : 단정한 자세로 지방과 축문을 쓴다.

 

설위진기(設位陳器) : 병풍, 교의(交椅), 제상, 제석(祭席), 축판, 촛대, 향로, 향합, 퇴주기

소반, 香案(향안), 주가(酒架 : 술병, 주전자, 퇴주기를 올려놓는 상) 祭祀器具(제사기구)

排設(배설)한다.     

 

척기구찬(滌器具饌) : 주부는 그릇을 깨끗이 씻고 제수를 만들어 대상(大床 : 제상에 올리기

에 제사음식을 대기시키는 상)위에 올려놓는다.

 

(6) 축문의 뜻

 

*() ; 글의 첫머리에 별 뜻 없이 쓰이는 말. 아 어와 같음. -(발어사 유).

세차(歲次) ; 해는(연호는)이라는 뜻. -(해 세), -(이를 차),(차례 차).

*을유(乙酉) ; 제사지내는 그 해 간지임.

 

*유월신묘삭(六月辛卯朔) ; 돌아가신 달인 유월의 초하루 간지임. -(초하루 삭

*4일갑오(初四日甲午) ; 돌아가신 날인 4일의 일진임.

 

*효자모모(孝子某某) ; 효자는 큰 아들 이란 뜻으로 제사 대상과 제주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큰손자는 효손이다. 이름은 제주의 이름이다. 성은 쓰지 않고 이름만 쓴다.

 

*감소고우(敢昭告于) ; ~에게 감이 밝게 알림.

-(감히 감), -(밝을 소), -(아뢸 고), -(어조사 우).

 

*현고처사부군(顯考處士府君) ; 관직이 없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높여 일컫는 말.

顯考(현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높여서 부르는 말. ()은 높이다, 들어내다 의 뜻.

()는 돌아가신 아버지.

 

處士(처사)는 생전에 벼슬을 못하고 돌아가신 사람을 높여서 부르는 말.

府君(부군)은 돌아가신 이를 높여 일컫는 말

 

*세서천역(歲序遷易) ; 해의 차례가 옮겨 바뀜, 즉 해가 바뀜.

-(해 세), -(차례 서), -(옮길 천), -(바뀔 역).

 

*휘일부림(諱日復臨) ;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옴.

諱日(휘일)은 돌아가신 날, 즉 제사 날을 뜻함.

復臨(부림)은 다시 임함, 즉 다시 돌아옴을 뜻함.

-(꺼릴 휘), -(다시 부), -(임할 임).

 

*추원감시(追遠感時) ; 영원토록 사모하는(追遠) 마음, 즉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남,

추원은 영원을 미루어, 감시는 항시 생각남이란 뜻.

-(미룰 추), -(멀 원), -(느낄 감), -(때 시).

 

*호천망극(昊天罔極); 은혜가 하늘처럼 크고 넓어서 끝이 없다.

昊天(호천)은 넓은 하늘, 하늘과 같이 넓은 어버이의 은혜라는 뜻.

罔極(망극)은 끝이 없다.

호천망극은 부모의 경우 쓰고, 조부모 이상은 불승영모(不勝永慕)-(영원토록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함)로 씀. -(높고 클 호), -(없을 망),-(끝 극).\

 

*근이(謹以) ; 삼가라는 뜻. -(삼가 할 근), - (써 이).

 

*청작서수(淸酌庶羞) ;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 淸酌은 맑은술, 庶羞는 여러 가지 음식이라는 뜻. -(맑을 청), -(술 작), -(여러 서), -(음식 수), (부끄러울 수).

 

*공신전헌(恭伸奠獻) ;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림, 즉 공손히 전을 올림.

()이란 영좌(靈座) 앞에 간단히 주과(酒果)를 차려 놓는 일. -(공경 공), -(펼칠 신), -(전들일 전), -(드릴 헌).

 

*상향(尙饗) ; 드십시오. 흠향(歆饗) 하소서. 흠향은 신명이 제물을 받는다는 뜻.

()은 높임의 뜻이 있으므로 줄을 바꾸어 현()자와 같이 높이 쓴다.

-(바랄 상), -(흠향할 향).

 

(축문 풀이)

 

해는 을유년 유월 초사일, 아들 모모는 감히 밝게 아룁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시어! 돌아가신 어머니시어! 해가 바뀌어, 아버지 돌아가신 날을 맞이하여, 영원토록 사모하는 마음에 은혜가, 하늘처럼 크고 넓어서 끝이 없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음식으로, 공경을 다해 전을 받들어 올리오니 흠향하시 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