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동생, 시누이. 처남, 처제 호칭 기사에 대한 생각 – 6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결론은 나이나 서열에 관계없이 다 존대하는 문화로 가자! 입니다만 이 기사에서 얘기하는 성차별 지적 자체는 맞다고 봅니다.
어차피 배우자 서열 기준으로 손윗사람은 모두 존대하는 거라 상관없는데요.
문제는 손아랫사람의 경우, 남편은 나이나 아내서열 기준으로 반말로 하는데 아내는 왜 손아랫사람 서열도 모두 공대해야하냐는 게 이 기사의 핵심입니다.
참고로 시아버지, 시어머니의 경우, 지칭은 시아버지. 시어머니 맞지만 호칭은 아버님, 어머님이 맞죠.
(이건 장인어른 장모님과 동급. 이와 관련하여. 호칭상 예법식으로 하면 빙장어른, 빙모님이란 말이 따로 있지만, 잘 안 쓰죠?)
참고로 시아주버니와 제수씨 간에 공대하는 건 이 문제와 별개로 조선조 내외법에 의한 겁니다.
(성별이 다르면서 인척으로 묶이는 거..)
이것은 처가호칭에 따르면 처남댁 공대하는 거랑 동급이지, 처제, 처남- 시누이, 시동생간 언어차별하고는 별개입니다.
그리고 시누이, 시동생은 엄밀히 말해서 호칭이 아니죠. 지칭으로 봐야죠.
문화가 그리 바뀌어야한다는 식이라면 상관없지만 지금 현재 국어법이 그런 건 아니죠.
개인적으론 상호존대를 지향합니다.
어차피 바뀔 문화. 상호존대로 갔으면 하네요.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좀더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사실 이 문제에 대하여, 기존의 한국전통문화가 성차별적인 측면이 있다는 문제의식에는 동감합니다.
근데 이에 대하여 단순히 나이 적은 사람한테 내가 왜 공대하냐? 억울하다..는 식의 결론은 별로입니다.
어쩐지 똑같은 전통문화인데 나이 서열과 관련한 문화는 용인하고 받아들이겠다.
성차별은 싫지만 나이로 사람 차별해서 나누는 건 또 괜찮다. 나한테 유리하니까.. 뭐 이런 느낌이거든요.
사실 그 기사에서 언급한 시동생, 시누이가 형수님이나 손윗 올케 보고 반말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내가 더 나이 많고 친인척 서열상 손윗사람인데 내가 왜 말 높이냐?
속마음은 그거잖아요.
이런 식의 결론이라면 전 별로입니다.
나이로 사람 심각하게 위아래 가르고 하는 식의 문화도 바뀌었으면 하는 사람이어서요.
전 처가 호칭문화가 시가 호칭문화처럼 갔으면 합니다.
항렬이 같으면 무조건 상호공대로 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댓글)
△ 발은 말리고 취침
호칭문제 얼마 안지나면 사라질 듯.
사촌도 년에 한두 번 보는 건 데 한세대만 지나면 남
┗ 헤야로비
사실 이게 더 정답일 수도 있겠네요.
△ 헤야로비
전통 운운 하시는 분도 되게 웃긴 게.. 춘부장, 빙장어른 이런 거.. 옛날엔 거의 상식 수준인데 요샌 거의 안 쓰죠? (그리 옛날도 아니고 딱 한 세대 위)
선친, 가친, 선고.. 이런 말도 거의 구분해서 안 쓰고요.
역으로 처음 시작은 성차별에 대한 문제 제기인데 결론이 나이 서열로 나는 분들.
그렇게 나이 서열이 중하고 그게 기준이면 사돈지간에도 나이 딱딱 나눠서 사부인이고 뭐고 나이로 결판내자는 건지.
그런 식의 이중적 접근도 우습습니다.
나이 그거 뭣이라고..나이어린 사람과 맞공대 하는 게 뭐 그리 억울해서.. 그런 생각은 듭니다.
△ 아픈
사실 몇몇 호칭 빼고는 많이 안 쓰이고 있죠.
시간이 지나면 필요한 것만 살아남음.
△ 고무신
도련님, 애기씨란 말이 제일 얼척 없음.
△ 소리그림
원래 형이나 남동생의 아들은 조카, 딸은 질녀인데 요즘은 조카로 통일해서 부르지 않나요?
그리고 어른들이 듣기에는 상스럽다 하겠지만 남편의 형제들을 그냥 삼촌으로 부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한 아내의 오빠나 남동생을 묶어서 처남이라고 부르고 아내의 언니나 여동생 남편들은 그냥 ‘〇서방’ 이렇게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마도 연상연하 커플도 생기고 나이차가 많은 커플도 생기고 형제, 자매, 남매의 수가 적어지고 항렬도 약화되어서 그런 듯 하네요.
△ 푸른 달빛
손윗 형님이 나이가 적고 손윗 동서가 나이가 많은 경우 형님이 일방적으로 반말하는 문화는 사라졌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