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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제사와 기제사

녹전 이이록 2025. 1. 13. 08:21

합제사와 기제사   ( 소견 )

 

위 내용은 합제사가 무엇인지, 기제사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올린 답변 같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규범과 제도는 분명히 사람이 만들었으니까 좋지 않으면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조상님께서는 빚을 내어 제사를 모셔도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이런 제사 방법을 만들어 제사를 모시지는 않았습니다.

 

조상님들께서는 왜 요즈음의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는 새로운 제사 방법과 같은 것을 만들어 쉽게 제사를 모시지 않았을까요?

 

조상님들께서는 기제사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잘 알았기 때문에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늘에 와서 우리 후손들이 제 마음대로 제사에 대하여 기제사를 묶어 부부합제로. 조손합제로 하여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제사방법을 만들어 내어 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제사 예법에는 기제사와 합제사가 있습니다.

 

기제사는 4(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봉사로 연 8회 각각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일 오전 0시 이후부터 새벽 동이 틀 이전의 밤중이나 이 시간에 제사를 모시지 못하였으면 이날 저녁 시간대인 밤에 집에서 모시는 제사가 기제사입니다.

 

합제사는 5대조(고조의 )이상 윗대 조상님들은 10월 좋은 날을 택하여 선산의 묘소에서 낮에 모시는 제사가 합제사입니다.

 

또 설. 추석 명절 때 집에서 기제사 대상 신위를 모시고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도 합제사 형식입니다.

 

조부모 각각의 제사 2회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부모님 각각의 제사 2회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법은 지금까지는 없었던 제사방법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양위분의 각각의 기제사 연8회를 부부별로 하나로 묶어 연4회로 줄이거나 부모 ~ 고조 4대를 깡그리 한데 묶어 조손합제로 연 1회 제사를 모시는 집안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제사를 모시지 않으려면 아예 모시지 않아야지 종전에 없었던 제사 방법을 제 마음대로 새로 만들어 4대봉사를 부부합제로. 조손합제로 하여 제사를 모시려는 것은 잘못된 제사입니다.

 

요즈음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이 돌아가시면 시대의 흐름이라는 명분하에 기제사로 모셔야할 두 분의 제사를 하나로 묶어 한 분의 기일을 기제사일로 잡아 부부합제로 제사를 모십니다.

 

어떤 집안에서는 4대봉사 8분의 기제사 8회를 모두 하나로 묶어 어느 조상님의 기일도 아닌 새로운 좋은 날을 택하여 한 번의 제사로 모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제사와 합제사는 아래와 같이 구분합니다.

 

구분.......대상.............시기................장소 .....제사종류

기제사....4대조 이하....기일...............가정.......기제사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합제사....5대조 이상....)10..........묘소......묘제(시제)

 

제사 횟수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봉사대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제사 4대봉사 대수를 줄여서 2대나 1대로 기제사를 모시는 것은 제사 예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대봉사로 모실 때는 고조부모. 증조부모의 제사는 선영에서 묘제로 모시고 조부모. 부모의 제사는 기제사로 각기 따로 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1973년 개정 건전가정의례준칙)

 

이래도 힘이 들면 1대봉사로 모시면 될 것입니다.

 

부모 두 분의 기제사만은 하늘이 무너져도 부모님에 대한 효도차원에서 제사를 모셔야 하지 않을까요?

 

2대봉사는 가정의례 준칙에도 나와 있습니다.

 

1대봉사도 가능한 것은 옛날 기록에 관직에 따라 4대봉사. 3대봉사. 2대봉사를 하였고 일반 서민들은 1대봉사로 제사를 모시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를 한데 묶어 부부합제사로 지낸다면 두 분 중 한 분의 기일은 영영 없어지는 것입니다.

기일에 모셔야하는 기제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아버지 기일은 그래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로 합제사로 모시기도 하니까 기일이 살아있다고 보나 어머니 기일은 완전히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니까 부모님 기제사를 아버님 기제사로 모시면 어머니 기제사가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제사를 모신다면 자식 된 도리로 최소한 나를 낳아주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로 부모님 제사는 기제사로 모셔야 하는 성의는 있어야지요.

 

어떻게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부합제. 부모 부부합제로 합제사로 모시려는 발상이 나왔을까요?

 

여태껏 제사 방법에 없었던 기제사를 합제사로 하는 변례를 만들어 너도나도 따라하니 전통이고 관습인 제사문화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