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사 줄이기
여러 번의 제사를 줄이자는 의견으로 한번은 읽을 만한 글이기에 복사하여 올립니다.
제사 줄이기 운동을 추진하고 싶어서요..
결혼한 지 2년, 결혼 전부터 울 아버님 "제사 줄일꺼다."라고 말씀 하셨죠.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직까지도 말만... 이유인 즉슨.. 일단 우리시댁 제사는 8월 이후에 집중 분포가 되어 있어서 구정이 지나면 정말 제사로부터 자유입니다.
그러니 한 반년 넘도록 아무도 제사 이야기가 없지요
그러다가 첫 번째 제사가 시작되면 다들 돌아가며 한마디씩 합니다.
"이제 제사 합쳐야지." 라면서 시작해서 구체적인 날짜도 오가다가 구정이 다가오고 어김없이 제사 마감하면서 이야기 쏙 들어가고...한마디로 텀이 너무 크다는 거지요.
이번 추석 때도 차례 지내느라 새벽에 5시 30분에 기상해서 왔다갔다.
그나마 착한 신랑이 군소리 없이 항상 옆에서 도와주니 좀 억울하다는 생각은 덜하면서 준비하고 다 지내고 치우고 나니... 앞으로 줄줄이 있을 제사 생각이 또 나더군요.
음... 친정에 갔습니다.
제 동생은 시댁에 참 못합니다.
결혼하고 한 번도 시댁에 가서 잠을 자고 오는 법도 없고 설겆이 하는 법도 없으며 하여가 한마디로 무대보 며느리입니다.
저도 엄마도 진짜 사돈어른한테 민망할 정도로 그래서 항상 제부한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잘해주지요.. 쩝
근데 이번에 제 동생이 웬일로 시댁에 가서 잠을 자고 왔다더군요.
진짜 기적 같은 일이지요.
그 집도 장손에 이고 제 동생도 맏 며눌인데 제사도 있는데 8시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왔다고... 근데도 시아버님이 그렇게 좋아 하시더라는 거죠...
그 이야기를 듣고 진짜 나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컨셉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
정말 솔직히 시댁은 10번 잘하다 1번 못하면 10번 다 날라 가고...10번 못하다 1번 잘하면 잘 하는 줄 안다고 누가 그랬을 때 그냥 피식했는데... 그 말이 맞는 거 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쩝 그냥 제사 없애주신다는 말만 듣고 회사 끝나자마자 날라 가서 제사 지내고 저녁에 오고 명절 때도 4-5시면 기상해서 분주하게 할 꺼 없어도 그 시간이면 일어나서 어머니 말동무라도 해드리고 했는데 이번에 가니까 아버님 족보까지 보여주시면서 장손에 맏며눌 이라고 강조하시고...딸은 족보에 안 올리셨다고 까지 말씀 하시는 데.. 꼭 아들 낳아라...이러시는 걸로 들리고. 부담 만빵 얻어 왔는데...쩝 진짜 내가 컨셉을 잘못 잡았다는 생각이..들더군요.
제사를 좀 합치고 구정. 추석해서 좀 3번 정도만 지냈으면 좋겠어요...
어제 괜히 신랑한테 힘들다 내가 불쌍하지도 않냐고 투덜거렸는데.. 우왕.... 좀 속상하네용.
댓글)
△ GG .
조상들의 제사... 좋은 날 잡아... 하루에 모시는 것두... 괜찮은 거 같습니다...
울 시어른... 올해부터... 4분을 하루에 모시겠다 하시곤... 그리 하지 않으시네요...
내년엔 어떻게 하실 껀지 여쭤보았더니... 저의 증조부모님은 하루에 모시고, 조부모님은 그리 못하시겠다 네요.,..흑
△ D
정말 제사는 줄여야 해요.
우린 일년에 명절 빼고도 10번.
전 별로 준비에 참여는 못하지만 심리적 압박은 엄청.
제발 시대에 좀 맞게 살자구요
△ H
정말 한심합니다!
죽은 사람 때문에 산사람들이 이렇게 행복하지 못하고 불행한 게 조상이 좋아할 일일까요!
세상의 부모님들 현실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 시아버님이 일을 안 하시니깐 더 하시는 거 같아여. 일 도와주고 제사지내던지!!
정말 화나요, 사회문제로 될 수 있게 모든 며느리들 힘 합쳐 운동이라도 해야겠습니다.
물론 나쁜 며느리 될 것 같아 참으면서 일하는 며느리가 얼마나 많습니까?
다들 조용히 참지마시고 할 말은 하고 살아야하지 않을까여!
정말 병날 거 같은 이런 쓰잘데기 없는 짓을 왜하는 건지..
그런데 조상을 위한 것 같으면 마음이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꼭 먹지 못하는 음식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야지만 조상이 좋아하는 건가여?
정말 미련해 보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싫어집니다.
이것도 남에게 보이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성격과 연관이 되는 거 같아여.
줄입시다. 제발, 이제 제사지내는 집안을 욕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 D
님 말씀에 동감 200%. 제사상 차리고 나면 허무하고 머하는 짓인지....한심하다는 생각 매번합니다.
다들 하기 싫어하는데 하는 거 이해안감 - -;;;
△ R
저 결혼하고 시할아버지께서 제사 합사하라고 하셨어요.
어른이 살아있을 때 정리해 줘야지 젊은 애들 바쁜데 힘들다고 제사 꽤 됐다고 들었는데 일년에 두 번, 명절 두 번입니다.
음식도 많이 하지 않구요.
그렇게 하시고 1년 있다가 할아버지 돌아가셨어요.
△ 이이록
1973년도 ‘건전가정의례’에 4대봉사를 2대봉사로 모시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4대봉사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하여 총 8명의 신위의 기제사를 8회 모신 것을 2대봉사 즉 조부모와 부모의 기제사 4회만을 모시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