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중국의 제사 – 1

녹전 이이록 2022. 8. 11. 08:35

중국의 제사 1

 

좋은 자료가 있어 이를 복사하여 올립니다.

 

1) 사상적 배경

 

A) 영혼불멸 사상

 

승룡승천 사상으로 나타나다.

 

무덤을 만든다는 자체가 영혼불멸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아득한 옛날의 구석기 시대에 이미 무덤을 만들었으므로 영혼불멸사상은 그 뿌리가 아주 깊다.

 

그러나 후대로 내려오면 무덤 안에 여러 가지 장식을 하면서 사후 세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신석기 시대의 패각 모자이크의 승룡승천도를 통해서 영혼은 하늘로 올라간다고 표현하였다.

 

중국인의 신화, 전설에서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 용과 호랑이 같은 神獸(신수)들이 중국 역사에서 아주 일찍부터 등장한다.

 

고대 중국에는 지역에 따라서 신수로서 호랑이와 용 이외에도 여러 동물들이 신수의 자격증을 따고 신화와 전설에 등장한다.

 

새도 있고, 사슴도 있고, 돼지도 있고 거북이도 있다.

 

이들 동물은 그 종족의 토테미즘 동물이 아닌가라고 말한다.

 

또 신수에 해당하는 동물들이 서로 합체를 이룬 것도 있다.

 

현실의 동물을 바탕에 두고 고대인들이 펼쳐낸 상상의 세계가 표현된 것이다.

 

상상은 더더욱 날개를 달아서 신수에 해당하는 동물들이 온갖 능력을 갖게 된다.

 

예로서 새의 몸에 하늘의 태양을 표현한다.

 

이들 상상의 동물은 이렇게 하여 신령님이 되는 것이다.

 

고고학 자료에 의하면 약 7000년 전의 자산문화(신석기 문화)에서 시작하여 앙소문화 용산문화로 이어지면서 묘지에 돼지를 묻는 전통도 이어져 왔다.

 

돼지를 묻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영혼승천을 돕는 호위신령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용과 새는 호위 신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역사시대까지 이어져서 한대에 이르면 돼지 모양의 조각품을 염장용구로 이용하여 죽은 자의 양 손에 쥐어주었다

 

이 역시 신석기 시대 이래로 이어져 내려오는 영혼승천을 도우는 호위신령의 역할을 하고 있다.

 

B) 주거 공간과 묘지의 배치

 

 a) 신석기 시대 ~ 전국시대까지

 

주거 공간과 매장 지역은 같은 공간에 배치하였다.

 

이것은 고대 중국인들이 사후 세계가 어둡고, 두려운 곳이 아니다 라고 믿었음을 보여준다.

 

  b) -한 시대

 

주거 공간과 묘지가 분리된다

 

서한 시대의 황제 릉은 위수 북쪽에 모여 있다. (시가지  위수의 남쪽에).

 

동한시대에는 낙양의 북쪽으로 제법 멀리 떨어진 북망산에 묘지를 섰다. (아마 북쪽을 영혼이 가는 곳으로 생각하였나 보다.)

 

  c) 조상령 사상에 변화가 나타났다.

 

 조상의 영혼은 곧 조상신을 의미한다.

 

고대 문헌에 의하면 조상신의 숭배의식은 제사의례로 표현하였다.

 

상나라 때는 조상에 대한 제사의례가 국가의 가장 중요한 행사였다.

 

 조상신은 그 종족이 공동으로 모시는 신이므로 제사를 지내는 장소를 종족 공동체에서 특정한 장소(혹은 집)종묘를 설치하였다.

 

갑골문에 의하면 제사 의례는 조상신, 자연신, 천신에게 드렸다.

 

그러나 갑골문 자료에는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회수가 월등히 많았다.

 

상대에 조상신으로 모신 대상 은 선대의 왕(37인의 이름이 남아있다.)이었다.

 

조상신에 대한 제사가 단순히 조상에 대한 숭배의 차원을 넘어서서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의 수단으로 이용하였다.

 

  * 갑골문을 검토한 제사의 방법(陣夢家에 의하면)

 

a) 에 해당하는 사람이 방상시(方相氏)의 가면을 쓰고 조상의 영으로 분장하여 조상

의 영의 역할을 한다.

 

b) 방상시의 가면을 쓴 가 제사의 직책을 담당하였을 때의 직책 이름을 라고 한다.

 사진 ; 사천성 삼성퇴 발굴 청동상을 여러 장 찍을 것--무릎을 꿇고 가면을 쓰고 있는 청동인물상()를 나타낸 것이 아닐까?

 

  삼성퇴 청동인물상 중에 짐승 얼굴 가면을 한  입상을 제단 위에 올려놓고 그 앞에서  절을 올리면서 제사를 집행하였다.

이 가면상이 일종의 鬼神(귀신)’이 아닐까?

 

  * 상나라 때의 혼()과 백() 사상

 

상나라 때의 갑골문에 혼자와 백자가 자주 나타난다.

 

이 시대에 이미 혼과 백 사상이 퍼져 있었음을 말한다.

 

, 백 사상은 꾸준히 이어져오면서 전국 시대에는 혼과 백에 대한 기록이 아주 많아진다.  

 

 사람은 본래 혼과 백의 결합체인데 죽으면 혼과 백으로 분리된다. 정신적인 요소인 혼은 승룡승천하여 조상신의 대열에 들어선다. 그러나 백은 육체의 요소로서 땅으로 돌아가서 귀백이 된다.”

 

   * 초나라(전국시대)

 

승천한 조상신은 인간이 사는 세상에 내려와서  종묘에서 후손들이 드리는 제사를 받기도 하고, 자기가 살았던 곳을 돌아보기도 한다.

 

출입은 성문으로 한다.

 

심지어는 천상과 지하세계도 돌아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전국시대 사람들이 갖고 있던 이러한 사고는 지하세계를 의미하는 유계(幽界)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혼백을 배려하여 무덤은 지하 깊숙이 하는 것이 좋고, 혼백이 드나 들 수 있도록 무덤의 벽에 문이나, 창문을 모조로 만들었다.(문모양을 조각하거나. 그림으로 표시하는 정도로)

 

무덤 장식에 장식문과 모조창이 나타난다.

 

이것은 조상의 영혼이 천지간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 전국시대 말기

 

전국시대가 끝날 즈음이면 부권이 강화되어 부권사회가 형성된다.

 

따라서 아버지의 권위가 절대적이 된다.

 

반면에 종족의 힘과 먼 조상의 권위는 약해진다

 

조상에 대한 제사의 대상도 먼 조상(종족의 개념)에서 직접 아버지에게 제사를 지냈다.(가족 개념과 가부장적인 개념이 강해졌다.)

 

대략 이 시기에 편찬하였다는 주역에서 귀신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새로운 개념으로 해석이 된다.

 

 귀신은 하늘로 올라간 精魂이 돌아와서 땅의 鬼魄과 합쳐서 생겨난 것이다.

 

즉 옛날의 혼백 사상을 대체하여 귀신 사상이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이 시대의 문헌 기록에 의하면  귀신은 그 족속이 다르며, 그 제사를 받지 않는다.(좌전)” 라고 하여 조상신에서 제외했다. 따라서 제사의 대상도 막연히 조상의 영에서 동성동족의 직계 조상신으로 축소하였다.

 

이 시대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 , 사상에서 귀가 보태어져서 천, , , 귀 사상이 나타났다.

 

하늘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大人의 개념은  “무릇 대인은 천지와 더불어 그 덕이 합치하고, 해와 달과 더불어 그 밝음이 일치하고, 사계절과 더불어 그 순서를 같이 하고, 귀신과 더불어 길흉을 합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