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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世)와 대(代) 바르게 사용하자」 주장에 대한 반론 - 1

녹전 이이록 2016. 10. 13. 09:12

■ 「()와 대() 바르게 사용하자주장에 대한 반론 - 1



2015327일자에 간행된 유교신문에 올라 있는 사설 ()와 대() 바르게 사용하자S선생의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글 내용이 해방이후 근래까지 몇 십 년 동안 대세를 이루어 일반화되고 관습화된 세와 대는 다른 뜻이라는 이의논지로 쓴 글입니다.


작년까지도 이런 세와 대는 이의의 글이 유교신문에 게재된 것을 보고 이 논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반론을 제기 합니다.


아래의 글은 S 선생의 글입니다.


()와 대() 바르게 사용하자

우리는 살아오면서 자신이 시조의 몇 대()손인지 몇 세()손인지를 제대로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균관에 이를 질의하는 경우도 많다.

일상생활에서 혼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가끔 족보가 있느냐며 당신은 몇 대손인가, 훌륭하셨던 당신의 선대는 몇 대인가라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성균관이나 향교에 출입하는 유림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기에 설명하고자 한다.

()와 대()는 경우에 따라 세 가지로 쓰인다.

먼저 문중이나 족보에서는 세()는 시조를 1세로 하여 아래로 내려오면서 센다.

()는 아버지를 1대로 하여 올라가면서 센다.

예를 들어 10세손이라고 할 때에는 시조가 1, 본인이 10세손이다.

세를 표기할 때 손자 이하는 반드시 손()을 같이 써야 한다.

30대조(代祖)라 하면 아버지가 1, 시조가 30대이다.

대를 표기할 때 할아버지 이상은 반드시 조()를 같이 쓴다.

일반 모임이나 조직에서는 처음을 1대나 초대라 쓰고 3대 대통령, 15대 국회의원 등과 같이 쓴다.

이밖에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신문을 구독할 경우 2대에 걸친 독자라고 표현할 때가 있는데 이는 2세에 걸친 독자라는 의미다.

3대가 한 집에 산다고 할 때에는 3세가 한 집에 산다는 의미이고 3대에 걸친 가업이라 할 때에는 3세에 걸친 가업이라는 의미다.

해외에 사는 교포의 경우 1세라 하지 1대라고 하지 않으며 반면 교포 3대는 3세에 걸친 교포 일가를 통칭하는 말이다.

족보에서 세는 시조로부터 자기까지 차례로 더하여 계산한 대수(代數)이고 대는 자기를 제외하고 바로 윗대인 아버지까지를 더하여 계산한 대수(代數)이다.

예를 들어 고조는 나의 4대조이다. 나는 고조의 4대손이다.

자신은 고조로부터 더하여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4대를 써야 하며 세로 표시할 경우에는 자신을 더하여 하기 때문에 5세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선조에는 세를 쓰지 않기 때문에 5세조라고 하지 않고 반드시 4대조라고 해야 한다.

현조는 5대조, 고조는 4대조, 증조는 3대조, 할아버지는 2대조. 아버지는 1대조가 되며 *자신은 1, 자식은 1대이면서 2, 손자는 2대이면서 3세손. 증손은 3대손이면서 3세손이 되는 것이다.

대와 세는 이렇게 구분하는 것이다.


()와 대() 바르게 사용하자.’논제에 대한 반론 반론자 이이록


유교신문 2015-03-27에 게재된 사설 ()와 대() 바르게 사용하자.’라는 제목의 S선생의 옥고(玉稿를 읽어 보았습니다.


몇 년 전도 아닌 지난해 3월에 쓴 글로 아직도 이러한 글이 쓰여 지고, 읽혀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위의 S 선생께서 올린 글은 일제 강점기부터인지 해방 후부터인지는 확실히 구분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한 때 한글학자 모 선생과 보학자 몇 분이 세와 대에 대한 해석을 잘못하여 세와 대는 뜻이 다르다.’라는 이의논지를 새로 만들어 저서와 강의로 몇 십 년 동안 교육되어 우리사회에 널리 일반화된 잘못된 논지입니다.


이로 인하여 오랫동안 . . 세손. 대손. 세조. 대조의 올바른 사용에 혼란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확인하는 제일 빠른 방법은 집안의 조상님들께서 남기신 족보나 문헌에서 몇 세. 몇 대. 몇 대손. 몇 세손. 몇 세조. 몇 대조로 나타낸 내용을 찾아 이를 계대와 비교하여 보면 조상님들께서 세와 대를 어떻게 사용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의논지인 [=. 세손=대손. 세조=대조]로 등호(=)좌우의 용어를 같은 뜻으로 사용하였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경주이씨의 경우 조사 분석결과 용례 59건 중 ‘3이상으로 나타낸 1건은 오타인 것으로 판단하여 제외하고 2건만 [=세손]으로 읽어 소당 이의논지로 읽은 것으로 보이나 이와 같이 나타낸 분이 고종 때 영의정을 지낸 귤산공(휘 유원)으로 僉樞公十四世孫裕元(첨추공 14세손 유원)’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이때의 十四世孫은 첨추공이 중시조 21세이고 귤산공이 34세이므로 세수로는 14세입니다.


이를 우리말로는 ‘14세 후손(자손)’으로 말하거나 나타내어야 하는 것을 한자로는 十四世 後孫(자손)’으로 나타내고 이를 줄여十四世 孫으로 나타내어야 하는데 한자어는 띄어쓰기가 없다보니 붙여서 十四世孫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나머지 56건이 [=. 세손=대손. 세조=대조]로 읽은 동의논지로 기록하였음을 족보의 계대와 비교하여 밝혔습니다.


조상님들께서는 세와 대는 같은 뜻으로 읽고 기록하였습니다.


반면에 세와 대는 다른 뜻으로 읽는 이의논지의 기본원칙은 세와 대는 [2세는 1]로 읽어 [=-1]로 읽고 [=세손]. [=세조]로 같은 뜻으로 읽는가 하면 [=대조]로 읽고 [상대하세]를 적용하여 위로는 上代로 읽어 몇 대조로 말하고 아래로는 下世를 적용하여 몇 세손으로만 읽는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되니 世祖代祖와 같은 말인데도 불구하고 世祖자가 들어 있어 下世를 적용하여 윗대에서 아랫대로 읽고 代祖上代를 적용하여 아랫대에서 윗대로 헤아려 읽고 있습니다.


이러고 보면 몇 세손자가 들어있어 下世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代孫(대손)’자가 들어있으니 上代로 읽어야 하나 代孫(대손)의 말뜻은 아래 후손을 가리키기 때문에 上代의 원칙과 代孫의 말뜻이 서로 상반되어 위로도 아래로도 읽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의논지를 주장하는 분들이 만들어 낸 말이 위로는 몇 대조로만 읽고 아래로는 몇 세손으로만 읽는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입니다.


‘4대조(고조) 할아버지 제사에 5세손 아무개라고 축문에 써서 읽는 것이 이의논지입니다.


[‘4대조=4세조이니 고조할아버지 제사에 ‘4세손=4대손아무개]라고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논지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래로는 몇 대손으로 읽거나 말하지 못하고 위로는 몇 세조로 읽거나 말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왜 아래로는 몇 대손으로 읽거나 말하지 못하고 위로는 몇 세조로 읽거나 말하지 못하는가?


대불급신이란 용어를 적용하여 몇 대조를 읽기도 합니다.


근래에 이 이의논지가 널리 홍보되고 교육되어 4대조 할아버지 제사에 ‘5세손 아무개라고 하는 축문을 써서 읽는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 있습니다.


한 마디로 한 때 잘못된 교육 탓으로 몇 십년동안 혼란이 있었던 것입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