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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지내는 날짜

녹전 이이록 2025. 4. 14. 07:37

제사 지내는 날짜

 

조부 제사를 지내는데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신 친척 분들과 같이 지냅니다.

평일일 경우 생업으로 인해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세요.

요즘은 이런 문제를 고려하여 주말(토요일)에 드리는 집안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요일이 제사일 경우라면... 전주 토요일에 지내는 것이 맞나요?

아니면 이번 주 토요일에 지내는 것이 맞나요?

 

LJ

 

맞는 것은.. 돌아가신 날이 기일이지만.. 형편이 그렇다면 편리한대로 하면 될 듯합니다.

아예 안 지내는 것보다는 그래도 훨씬 낳으니..본인이 결정하시길.......

 

이이록

 

제사는 기제사와 합제사가 있습니다.

기제사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4대봉사 ~ 1대봉사로 조상 8분의 제사를 모십니다.

 

제주가 되시는 분은 자신이 제사를 모시는 조상님이 부모님 1대일수도 있고 조부모님과 부모님 2대일 수 있으며 3대봉사,

4대봉사로 모셔야 합니다.

 

이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諱日復臨휘일부림)을 기일로 하여 다음해부터 매년 기일 밤중에 모십니다.

 

대체로 제사모시는 시간은 기일 오전 0(전일 오후 12. 자정) 이후 ~ 새벽 동이 트기 이전. 기일 해가 넘어간 저녁시간대인 밤 ~ 이날 오후 12시 이전에 제사를 모셔도 됩니다.

 

합제사에 속하는 제사로는 묘제(시제. 시향. 묘사 등)와 설과 추석 명절에 지내는 차례가 있습니다.

합제사인 묘제는 5대조 이상 윗대 조상님들의 제사로 선영의 무덤에서 음) 101일 낮에 모시는 제사이고 4(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봉사에 해당하는 조상님 합제사는 3월 상순 좋은 날에 묘제로 모시기도 합니다.

 

설과 추석 명절의 차례는 합제사 형식으로 4대 봉사에 해당되는 돌아가신 분의 신위를 모시고 명절 아침에 집에서 모시는 제사입니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명목으로 기제사를 형편에 따라 부부별로 묶어 부부합제. 조상과 후손 모두를 하나로 묶어 모시는 조손합제 등과 위 문의자의 문의와 같이 조부님 기제사를 기일을 바꾸어 토요일에 모신다든가 마음대로 날짜를 바꾸어 제사를 모시는 변례가 70~80년대 산업화 이후 생겨나 제사문화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제사를 없애버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밤중에 집에서 모시는 제사입니다.

조부 기제사는 기일 오전 0시 이후 밤에 집에서 모시거나 새벽에 제사를 모시지 못하였으면 이날 퇴근 후 저녁 시간대에 가족이 모여 제사를 모셔도 되겠지요.

 

참사자 중 지방에서 오시는 분은 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참석하지 못하면 못하는 대로 간소하게 제사상을 차려 제주 부부와 아이들만으로 제사를 모시면 안 될까요?

 

CH 선생의 글에서 인용하여 올립니다.

 

[기제(忌祭)는 작고(作故)하신 친미진조상(親未盡祖上; ~ 高祖고조)의 혼신(魂神)에 대한 제()로 친진(親盡) ()까지 작고(作故)한 날 지내드리며. 묘제(墓祭)는 체백(體魄)에 대한 제()로 친미진(親未盡) 묘제(墓祭)3월 상순(上旬), 친진(親盡; 五代祖 부터) 묘제(墓祭)101일에 영원히 지내드리는 제사(祭祀)입니다.

 

기제(忌祭)를 지내는 까닭은 작고(作故)하시던 날의 슬픔을 잊지 않기 위하여서이며, 묘제(墓祭)는 선대(先代)의 체백(體魄)을 영원(永遠)히 실전(失傳)치 않기 위하여 지내는 제사입니다.

 

제사 지내는 날짜.

禮記(예기) : 기일친사지일(忌日親死之日).

周禮(주례) : 선왕사일위기(先王死日爲忌). 기일친상일(忌日親喪日).

儀禮(의례) : 기일친망지일(忌日親亡之日)

 

()의 조종(祖宗)격인 삼례(三禮)에서 이상과 같은 말씀이니 기제(忌祭)는 선대(先代)가 작고(作故)하신 날 지냄이 지극히 정상입니다.

 

1365일 중 작고하신 날을 빼고 364일을 지낸들 궐사(闕祀)함과 다를 바 없으니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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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 외 다른 날 제사 날짜를 따로 잡아 제사를 모심은 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하였으며 따라서 이러한 것은 이래도 불효 저래도 불효라는 것입니다.

 

기일은 1년에 한번 뿐이니 기일에 제사를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諱日復臨휘일부림)을 기일로 하여 다음해부터 매년 기일 밤중 가정에서 모시는 제사가 기제사입니다.

기일이 아닌 다른 날을 정하여 제사를 모시는 것은 기제사가 아닙니다.

 

기제사는 4대봉사(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8분의 신위를 모시고 해당 기일에 기제사로 모십니다.

당연히 조부님도 기제사 대상이고 해마다 기일에 기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이번 주 수요일이 조부님 기일인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도 기일을 바꾸어 제사를 모시니까 그렇게 해도 되는 줄 알고 문의자도 토요일로 바꾸어 기제사를 모시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기일이 아닌 날에 제사를 모시는 것은 기제사가 아니니 조부님의 제사도 날짜를 바꾸어 제사를 모시면 안 될 것입니다.

 

조부님의 기제사는 기일(수요일)에 모시는 것이 바른 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형편이 그렇다면.. 편리한대로 하면 될 듯합니다.

아예 안 지내는 것보다는 그래도 훨씬 낳으니..본인이 결정하시길..]

 

- 조부님 제사는 기제사로 모셔야 합니다.

기제사는 조부님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해마다 기일 밤중에 가정에서 모시는 제사입니다.

 

이렇게 기일에 기제사를 모셔야하는 제사를 수요일에서 토요일로 바꾸어 제사를 기제사를 모시고자하는 문의자의 문의에 답변이 편리한대로 제사를 모시면 된다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이어 아예 안 지내는 제사보다는 그래도 제사를 모셔드리니 훨씬 났다고 하면서.....

바른 답변이 아닙니다.

 

소당 유학자라는 분이 기제사를 몰라 기일을 바꾸어 제사를 모셔도 좋다고 답변하고 또 어느 땐가에는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로 해도 좋다는 등의 답변을 하여 빈축을 살 짓을 한 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