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世(=代)’의 同義論爭(동의논쟁)의 終熄(종식)을 위하여 - 4
아마도 <詩經(시경). 邶風(패풍, 谷風(속풍)> ‘德音莫違(덕음 막위), <邶風, 谷風> ‘德音莫違, 及爾同死(급이동사). 훌륭한 말씀(굳은 언약) 어기지 않는다면 그대와 더불어 함께 죽으리이다.)’에 나오는 ‘及’과 같이, ‘與民同樂(백성과 함께 즐긴다.)’의 ‘與~’나, ‘有事要跟大家商量(일이 있으면 모두와 상의를 해야 한다.)에서의 ‘跟~’과 같은 의미와 용법으로 본 듯한데, 이런 용법이라면 뒤에 반드시 동사가 따라야 하므로 그것과 같다고 볼 수 없다.
물론 ‘포함한다.’는 뜻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기준이 되는 ‘己身(기신)’을 포함하여 世數(세수)를 헤아리는 것은 옳지만 이는 ‘及(급)’ 때문은 아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自始祖下之第二世’가 기준을 포함하여 世數를 헤아린 것에서 유추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及’은 ‘己身’에만 걸리는 것이 아니라, ‘己身以上第六世’에 걸리는 글자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까지’는 무엇을 번역했는지를 설명할 수도 없다.
이런 점에서 권선생님의 ‘6세의 조상까지’도 바른 해석이 아니다.
‘6세에 이르기까지의 조상’이 바른 해석이다.
이글에서는 ‘及’이 동사로서 ‘이르다(至也)’.(漢韓大辭典), ‘至 ‧ 到達’(漢語大詞典),‘(도)달하다.이르다’.(中韓辭典)의 뜻으로 쓰였고, 介詞(전치사) ‘自(~로부터)’에 대응하면서 개사 ‘~까지’의 용법을 겸하여 쓰인 것이다.
‘由表及里(밖에서부터 안에 이르기까지)’, ‘自古及今, 未嘗聞也(옛날부터 지금까지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의 용법과 같은 것이다.
‘自初至終(처음부터 끝까지)’, ‘自天子達於庶人(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의 ‘至’나 ‘達’과 같은 의미와 용법으로 쓰인 것이다
위와 같이 문법적으로 분석한 바를 바탕으로 *‘自始祖下之第二世及己身以上第六世之祖也’를 해석하면 ‘始祖 아래의 第二世(始祖의 子)로부터 자신 위로 第六世(玄祖:고조의 부)에 이르기까지의 조상이다.’, 또는 ‘始祖의 아들로부터 자신의 玄祖에 이르기까지의 조상이다.’가 된다.
소견) 이이록
[語類問立春祭先祖則何祖 曰 自始祖下之第二世 及己身以上第六世之祖也.
(어류문 ‘입춘제 선조칙하조 왈 자시조하지제2세 급기신이상 제6세지조야.)
- <어류>에서 “묻기를, ‘입춘에 선조에게 제사를 지낸다면 어떤 조상(何祖)에게 제사지냅니까?’ 하니, 이르기를 *‘시조 아래의(始祖下之) 第二世(始祖의 子)로부터(自) 자신 위로(己身以上) 第六世(高祖의 父 : 玄祖 : 五世祖)에 이르기까지(及)의(之) 조상이다(祖也)’라고 했다.”
◈ 해석이 나누어지는 부분
及己身以上第六世之祖也의 해석
1) 자신 위로(己身以上- 자신을 제외하고. 아버지를 1세로) 第六世의 조상(祖)까지(及)이다.
2) 자신을 넣어(자신을 1세로 하여) 第六世의 조상(祖)까지(及)이다.
3) 자신 위로(己身以上- 자신을 제외하고) 第六世에 이르기까지(及)의(之) 조상이다(祖也)
SJ
自始祖下之第二世 及己身以上第六世之祖
(자시조하지제2세 급기신이상제6세지조)
- ‘시조 아래의(始祖下之) 第二世(始祖의 子)로부터(自) 자신 위로(己身以上) 第六世(高祖의 父 : 玄祖 : 五世祖)의 조상까지(及)이다)’ - 권선생
시조아래의 제2세 조상부터 자신이상(자신을 넣어. 자신을 1세로 하여) 제6세의 조상까지
이정. 이이록
自始祖下之第二世 及己身以上第六世 之祖
(‘시조 아래의(始祖下之) 第二世(始祖의 子)로부터(自) 자신 위로(己身以上) 第六世(高祖의 父 : 玄祖 : 五世祖)에 이르기까지(及)의(之) 조상이다(祖也)’ - 글쓴이
결국 <(自)始祖下之第二世 (及)己身以上第六世 之祖>의 문장은 ‘(自)始祖下之第二世 (之祖) (及)己身以上第六世 之祖’에서 앞 (之祖)는 생략한 것이니 문장의 의미는 같은 것이 아닌가?
즉 (自)始祖下之第二世(之祖) (及)己身以上第六世之祖- 시조아래의 제2세 조상부터 자신이상(자신을 넣어. 자신을 1세로 하여) 제6세의 조상까지가 아닌가?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시조로부터 아래로 2세조 및 자기로부터 위로 6세조까지’로 번역한 것을 보면 ‘及’을 접속사(및)로 본 것 같은데 이렇게 하면 조상은 두 사람으로 국한되고 만다. 뿐만 아니라 ‘~로부터’ 나 ‘~까지’는 무엇을 번역했는지 설명할 수 없다.
권선생님은 “시조아래의 2세부터 나 위로 6세의 조상까지”로, ‘及’을 ‘~까지’로 번역했고, 원형이정님은 “及”(介詞); ‘......와 함께’로 해석한다고 하고, ‘시조의 아래 제2세로부터 나와 함께(나를 포함하여: 及己身) 위로 제6세의 조상(高祖의 父; 곧 5세조)까지’로 번역하였다.
소견) 이이록
앞말과 뒷말을 다르게 표기하였습니다.
앞에서는 [‘五世와 五代’, ‘五世祖와 五代祖’, ‘五世孫과 五代孫’은 ‘同義(동의)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해놓고 여기서는 [‘五世와 五代’, ‘五世祖와 五代祖’, ‘五世孫과 五代孫’은 같은 대상을 다르게 표기한 것이라는 말이지요.] 라고 하면 ‘異義’로 말한 것으로 잘못된 표현으로 잘못 기술한 말입니다.
‘五世와 五代’, ‘五世祖와 五代祖’, ‘五世孫과 五代孫’은 같은 대상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 아닙니다.
아래의 표를 보고 이해하여야 합니다.
1세 - - → 2세 - → 3세 - → 4세 - → 5세 - → 6세
1대..........2대.........3대.........4대........5대.......6대
(기준)......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
(기준)......1대손......2대손.....3대손.....4대손....5대손
5세조.......4세조......3세조.....2세조.....1세조....(기준)
5대조.......4대조......3대조.....2대조.....1대조....(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