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남댁은 저를 뭐라고 호칭하는 것이 맞나요?
아래와 같은 문의에 올린 바른 답변이기에 복사하여 올립니다.
[처남댁(손아래 처남의 아내)은 저를 뭐라고 호칭하는 것이 맞나요?
얼마 후면 처남(손아래처남임)이 결혼을 하게 됩니다.
저야 당연히 "처남댁"이라 호칭하면 되겠죠?
그런데 처남댁이 저를 부를 때 어떻게 부르는 것이 맞나요?]
답변)
△ H
손아래든 손위든 처남의 아내를 부르는 호칭은 원래부터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에서 볼 때는 시누이의 남편이 되는데 역시 직접 부르는 호칭이 없습니다.
즉 처남의 아내와 시누이의 남편 간에는 서로를 직접 부르는 호칭이 애초부터 정해져 있지가 않았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우리네 관습으로는 처남과 매부 사이도 사실은 인척관계가 아닌 사회적 관계인 즉 남남간인 관계로 보게 됩니다.
즉 사회에서 남자들끼리 만나게 되면 나이가 위인 사람을 형이라고 부르고 말도 존댓말을 하게 되는데, 처남과 매부사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아내의 오빠가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아내의 오빠이기 때문에 '형님'이라고 불러야 되는 줄로 잘못 알지만 그런 경우에는 '형님'으로 부르지 않아도 되며, 자기보다 나이가 어릴 때는 아무리 아내의 오빠더라도 그냥 '처남'이라고 부르고 말은 반말을 해도 됩니다.
남자들은 나이차이가 많지 않으면 형 동생을 칭하지 않고 서로 말을 놓으며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처남과 매부 사이도 그런 식으로 대하면 됩니다.
처남과 매부사이가 남남 또는 친구와 같은 사이인데, 배우자의 처남의 배우자는 당연히 남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남녀칠세부동석이라고 하여 서로 남남간이 남녀는 자리를 같이 해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부가 처남의 아내를 부르는 호칭이 애초부터 정해져 있지 않은 겁니다.
그리고 '처남댁'은 호칭이 아닙니다.
남에게 말할 때는 '우리 처남댁이'식으로 말할 수 있지만 직접 부를 땐 '처남댁'으로 불러선 안 됩니다.
친구의 아내를 부를 때는 흔히 '아주머니'라고 부르게 되는데, 따라서 처남의 부인을 직접 부를 때는 '아주머니'라고 불어야 하며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가 부르듯이 '외숙모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당한 호칭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에서 즉 시누이의 남편을 직접 불어야 할 때는 남편보다 나이가 많으면 남편의 형을 부르는 호칭인 '아주버님'이라고 부르고 남편보다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남편의 동생을 부르듯이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는 않지만 가장 적당한 호칭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아주버님이라고 부르시던가, 처남의 자식이 생기면 편하게 고모부라고 부르더라구요.^^
△ 뜨나
서방님이 맞는 표현이랍니다.
아주버님이라고 해도 된다고 하긴 하던데... 그보다는 서방님이라고 부르시는 분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서방님이라고 부르시는 분들보다는 고모부라고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랍니다.
△ 과장
예는 서로 정하는 게 아닙니다.
예는 서로의 관계에 충실할 때 만들어집니다.
본인의 나이고하, 처와 처남의 나이 고하가 처남 매부의 관계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
바로 처와의 결혼이 관계를 만드는 겁니다.
결혼을 통해 처남과 매부가 서 서로의 호칭과 지칭이 처남 매부가 되는 것입니다.
예는 서로의 호칭을 처남과 매부로 불러줄 때 만들어 지는 겁니다.
서로 성씨가 다른 두 집안의 대표로서 대등한 관계를 갖게 합니다.
그래야만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고 그 바탕에 나이에 따른 허교, 하대, 존대 등이 가능해 집니다.
성현은 인간과 인간관계를 깊은 안목에서 파악하고 예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같은 범인은 예를 지킴으로써 성현의 뜻을 이해해 가는 것입니다.
호칭이 처남과 매부로, 처남댁은 (처남댁 손위 아래를 구분하여 씁니다.)으로 동서지간에는 서로 동서로 되어야만 서로 어긋남이 없고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자유연예를 통해 처를 얻기에 결혼에는 나이에 따라 형님 동생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결혼 전에는 필히 결혼이 만들어준 호칭을 쓰는 것이 예법에 맞습니다.
일부 나이를 따지고 처가의 서열을 따져 형님, 동생이라는 호칭을 쓰는데, 이는 백번 부당한 일입니다.
드라마에서 친근함을 강조하게위해 사용하는 것이지 실제 예법과는 전혀 맞지 않으니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방색을 강요하여 이렇네저렇네 하며 호칭문제를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의 의미와 그것이 만드는 관계는 우리나라 공통으로 처남 매부 사이입니다.
그러니 어느 지방에 가도 둘 사이를 명백하게 말해줄 처남 매부라는 호칭과 지칭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처남댁은 님에게 '시매부' 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