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書房(서방)과 西房(서방)

녹전 이이록 2024. 5. 2. 07:47

書房(서방)西房(서방)

 

알아둘만한 내용의 글이기에 복사하여 올립니다.

 

한말의 갑오경장(甲午更張)이후 일제의 강점으로 우리의 정체성은 물론 전통과 호칭문화도 훼손되어 오늘날까지도 많이 헷갈리고 있다.

 

어느 날 한 친구의 문의가 있었는데, 큰 아들의 볼멘소리인 즉 자기 아내가 남동생을 왜 서방님이라고 부르냐는 항변에 답을 못하여 난처했다는 것이다.

 

서방이란 남편만이 아니라 시동생과 사위, 시누이나 시누이 동생의 남편도 서방님으로 호칭되며, 심지어 더러는 머슴도 서방이라고 불렀으니 헷갈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서방이란 과연 무슨 의미인가?

 

더욱 의 한문자는 서방(書房)과 서방(西房), 서랑(壻郞) 등이 있으니 살펴 볼만도 하다.

 

우선 글 서의 서방(書房)의 사전적 풀이는 남편의 높임말, 혼인한 시동생, 벼슬 없는 젊은 선비를 부르는 말등이나, 결국 그 어원은 글방의 선비라는 뜻이다.

 

남편은 글방에서 책을 읽는 선비이고 시동생도 그러하니, 시동생이 총각일 때는 도련님이다가 장성하여 혼인하면 서방님으로 예우한다.

 

옛날에 깎은서방님이란 말쑥하게 차린 선비를 뜻하였으며, ‘글방서방님은 글공부의 일 밖에 하는 일이 없는 아직 벼슬 못한 서생(선비)을 놀리는 말이었으니, 서방이란 남편의 뜻만이 아니다.

 

머슴을 서방이라 한 것은 마땅히 부를 말이 없어 나이든 하인을 예우한 것이다.

 

사위는 서녘서(西)의 서방(西房)이다.

 

예로부터 사위를 백년손님이라 하였고 지금도 가까우나 어려운 처지이다.

 

본래 동쪽은 집의 근본(日出東 家根本)으로 주인은 동쪽을 지키고 손님은 서쪽에 모시는 것이 의례이고, 이것이 소위 주동객서(主東客西/주인은 동, 객은 서)이다.

 

국가의전도 이 기준에 따라 좌석배치가 이루어지며, 장가온 새 사위의 신방은 서쪽에 마련되고 서방(西房)’이라 불렸다.

같은 맥락에서 시누이의 남편과 시누이 동생의 남편도 서방(西房)’이다.

 

춘향전에서 이도령은 서방(書房)이서방(李西房)’으로 불리나, 서방의 뜻과 의미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사위 서의 서랑(壻郞)이란 남의 사위를 높여 부르는 말(지칭)이며 서방(壻房)’이라 쓰지 않는다.

 

참고 >

 

명사. 뜻별 예문 열기

 

(1) (기본의미) ‘남편1(男便)’을 낮추어 이르는 말.

서방을 얻다

숙희는 서방이 바람을 피워서 맘고생이 심했다.

 

(2) 관직이 없는 사람을 그 성 뒤에 붙여서 부르는 말.

윗마을 김 서방과 아랫마을 이 서방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

 

(3) () 뒤에 붙여, 사위나 매제(妹弟), 아래 동서(同婿) 등을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

어이, 장 서방, 내일 퇴근 후에 나하고 술 한잔 하는 거 어때?

어머니, 박 서방을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그에게도 생각이 있을 거예요.

 

본 뜻

서방(書房)은 원래 벼슬 안 한 남자를 일컫는 말이었다.

 

바뀐 뜻

후대로 오면서 남편에 대한 호칭으로 의미가 바뀌었다.

요즘은 남편을 부르기보다는 결혼한 시동생을 부르는 호칭으로 널리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