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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형제간 호칭문제

녹전 이이록 2024. 4. 1. 07:40

아버지 형제간 호칭문제

 

오래전에 성균관 문답 란에 올랐던 글입니다.

 

결혼한 아버지 형제간 호칭문제로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

 

저와 선종이 형님은 아버지 형제중 제일 맏형을 큰아버지라 부르고 둘째부터는 둘째 작은아버지, 세째 작은아버지 순으로 호칭한다하고 거의 대부분 나머지 분들이 맏형(큰아버지). 둘째(둘째큰아버지). 셋째(세째 큰아버지)아버지. 동생(작은아버지) 이런 순으로 호칭을 하더군요.

 

그래서 선종이 형님과 저만 바보 됐다는..... 그래서...관련 근거를 찾아보았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 드리자면 양쪽 다 맞습니다.

 

근거 자료를 찾다보니 우리 옛 조상들도 상당히 호칭문제로 고심을 많이 하셨던 거 같더군요. 자료 참조하시길 ....

 

아버지 형제가 여러 명 있을 때 호칭 법(5형제 중 4).

 

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釋名說(석명설)로는 오형제일 때 둘째 자녀의 호칭으로 伯仲叔季(백중숙계)라 칭하는데 이를 우리말로 붙여보면,  伯父(백부) ; 큰아버지.  仲父(중부) ; 둘째아버지  叔父(숙부) ; 작은아버지   季父(계부) ; 막내아버지라고 호칭돼야 옳지 않을까 합니다.

 

* ‘막내아버지에서 윗사람에게는 막내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막내 동생이라는 용어는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의 형제 수와 자기의 서열에 따른 세분하여 명문화된 전거는 찾아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호칭에서 의 형제 수와 자기의 서열에 적합하게 응용하여 호칭하면 어떨까 합니다.

 

명륜골 선비

 

선현들도 같은 고민을 하셨던 듯합니다.

 

아래 참고바랍니다.

 

귀하께서 말씀하신대로 백부는 한 사람으로 족합니다.

 

다만 아래의 학설에 대입하더라도 이설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의견은 피력하지 않은 채 아래 문장만 올려드리겠습니다.

 

남계(南溪) 박세채(朴世采)가 말하기를, “어떤 자는 말하기를, ‘아버지의 형제들이 많아서 7, 8인이 될 경우, 첫째는 백부라 하지만, 둘째 이하는 모두 숙부라 하고 중()이니 계()니 하지 않는다.’ 하고, 또 어떤 자는 말하기를, ‘둘째는 중부라 하고 끝을 계부라 하되, 그 중간은 아울러 숙부라 한다.’ 하니, 두 설이 모두 근거가 있다.” 하였다.

 

사관기(士冠記)의 소()에 보면, “() · () · () · ()는 형제가 4인일 경우에는 차례대로 부르지만, () 나라와 은() 나라는 질박하여 중()이라 하였고, () 나라는 문명(文明)하여 숙()이라 불렀으니, 관숙(管叔)과 채숙(蔡叔)이 바로 이런 호칭들이다.” 하였다.

 

이 말은, 형제들이 많을 경우, 하 나라와 은나라는 백()과 계() 이외에는 모두 중()이라 불렀고, 주나라는 백과 중 이하는 모두 숙()이라고 부르다가 끝에 가서는 계()라고 불렀다는 말이다.

 

이에 의거한다면, 남계가 인용한 둘째 설이 옳을 것 같다.

 

보시는 자료에 의하면 둘 다 맞지만 우리집안에서 쓰는 호칭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큰아버지를(백부), 작은아버지를(숙부)라 하는데 집안에 백부는 한분뿐이지만 숙부는 여러 명일 수 있거든요,

 

맏형(큰아버지), 둘째(둘째아버지), 세째(세째아버지)는 가능하나 맏형 이외에는 자를 붙이면 안 될 거 같습니다.

 

*아버지 형제에서 아버지를 기준으로 아버지의 위의 형들은 내가 큰아버지. 아버지 동생들은 내가 작은아버지라고 불러야 우리말의 의미에 맞습니다.

 

다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형제이든 여형제이든 아버지, 어머니를 제외하고 두 분이 더 계실 때는 아버지, 어머니 손위든 손아래이든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큰이모, 작은이모로 호칭하여도 이해하고 알아듣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는 아버지의 형이면 첫째 큰아버지, 둘째큰아버지로 아버지의 동생이면 첫째 작은아버지, 둘째 작은아버지로 호칭하고 어머니의 언니이면 첫째 큰이모, 둘째 큰 이모로 어머니 동생이면 첫째 작은 이모, 둘째 작은 이모로 호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