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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형(媤兄)

녹전 이이록 2024. 1. 10. 08:45

시형(媤兄)

 

남편의 형이 우리말로 '아주버니', '중국 글자로 '시숙'이 아닌 이유입니다.

 

'아주버니''아버지'의 변형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항렬에 해당합니다.

 

'시숙'은 중국 글자로 '媤叔(시숙)'입니다.

 

'()'아재비 숙으로 아재비는 3, 5촌에 해당합니다.

 

아버지의 5촌이 종숙(從叔)인데, 남편의 형이 '시숙(媤叔)'이면 항렬이 같아집니다.

 

그러므로 남편의 형은 '시형(媤兄)'이 됩니다.

 

아재비 숙()

 

시숙과 종숙에서 숙()아재비 숙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형제 항렬과 아버지 항렬의 사람에게 모두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남편의 형제를 말하는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한 것은 아닙니까?

 

남편의 형제에서 아우를 시동생이라 합니다.

 

그러면 시동생의 반대말로 시형이 적합하지 않겠습니까?

 

형제 항렬과 아버지 항렬은 반드시 구분되어야 합니다.

 

媤叔(시숙)

 

남편의 형에 대한 호칭은 '아주버님'입니다.

 

지칭 또한 당사자를 가리킬 때는 '아주버님'이라고 하고 시댁 쪽 사람에게 지칭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 형의 손윗사람에게는 '아주버니'로 지칭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남편의 형은 어느 경우에나 '아주버님'으로 지칭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정 쪽 사람과 그 밖의 사람에게 남편의 형을 가리킬 때는 '시아주버니', 자녀에게 기댄 표현인 'ㅇㅇ[자녀] 큰아버지'를 쓰면 돼요. '시아주버니'에서 '-'를 넣지 않아도 남편의 형을 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시아주버니'를 많이 쓴답니다.

 

'시숙(媤叔)''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만 현실에서 주로 남편의 형을 가리켜 '시숙'이라 합니다.

 

표준 언어 예절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친정 쪽 사람들과 그 밖의 사람에게 남편의 형을 가리킬 때에 '시숙'이라 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시동생이 화자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도 그 시동생을 가리켜 '시숙'이라고 한답니다.

 

자녀에게 남편의 형을 가리킬 때는 자녀의 위치에 서서 '큰아버지' 또는 '큰아버님'으로 지칭해요.

 

남편의 형이 여럿일 때는 '둘째 큰아버지'처럼 '첫째, 둘째······' 등의 서열을 넣거나, 살고 있는 지역 이름을 넣어 '남양주 큰아버지'처럼 지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