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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제사에서 지방 모시기?

녹전 이이록 2023. 5. 29. 09:16

합제사에서 지방 모시기?

 

답변)

영진

[*가령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제사를 合祭(합제)로 모신다면 神位(신위)의 자리로 長幼(장유)를 정합니다.]

소견)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제사를 한데 묶어 合祭(합제)로 모시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기제사는 1대봉사이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기제사까지는 2대봉사입니다.

4대봉사로 모셔오든 기제사를 가정의례준칙과 개정안에 조부모와 부모의 2대봉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기 기제사로 모셔야지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여 모시지 않습니다.

 

제상을 진설한 쪽이 실제 방향이 어느 쪽이든 북쪽으로 칩니다.

제주의 입장에서 북쪽으로 제수가 진설되어 있고 오른편이 동쪽이 됩니다.

 

[*신위의 자리는 제주 오른편이 상좌입니다.]

소견)

신위의 자리는 제주와 참사자가 보아서 왼편이 상좌입니다.

 

[*지방을 제주의 제일 오른편에 높은 항렬을 모십니다.]

소견)

제주와 참사자는 남에서 북쪽으로 자리하기 때문에 제주와 참사자는 보아서 제일 왼편에 높은 항렬을 모십니다.

 

[*제주에서 볼 때 왼편으로 갈수록 낮은 항렬의 신위입니다.]

소견)

제주와 참사자에서 볼 때 오른편으로 갈수록 낮은 항렬의 신위를 모십니다.

 

[*추석이나 설은 차례이기 때문에 지방을 쓰지 않습니다.]

소견)

차례는 설이나 추석 명절 때 기제사 대상 조상님의 신위(지방)를 모시고 단잔무축(單盞無祝) 약식으로 모시는 제사입니다.

 

[*제사와 차례는 다른 의미입니다.]

소견)

집안 형편에 따라 4(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봉사 ~ 1(부모) 봉사로 기제사를 모시고 설과 추석에 모시는 차례는 기제사 대상의 조상님 신위만 모시고 단잔무축으로모시는 제사가 차례(茶禮다례)입니다.

 

답변) 이이록

먼저 기제사가 무엇인가? 합제사가 무엇인가? 를 알아야 합니다.

기제사가 무엇인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모르니까 편리하다고 너도 나도 기제사를 합쳐서 합제사로 하여 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제사문화에는 기제사를 합제사로 바꾸어 모시는 법은 없습니다.

기제사는 4대봉사로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 내가 제사를 모셔야 한다면 위로 4대에 여덟 분의 제사를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일 새벽녘이나 이날 저녁 시간대인 밤에 모시는 제사가 기제사입니다.

4대봉사는 기제사를 8번을 모셔야 하니 너무 번거로워 가정의례 준칙에 이를 줄여 2대봉사로 모시기를 권정하고 있습니다.

 

합제사는 5대조 이상 윗대 조상을 10월 좋은 날, 날을 가려 낮에 선영의 묘소에서 묘제로 올리는 제사가 합제사입니다.

그리고 설과 추석에 기제사에 해당되는 분의 신위(지방)를 모시고 지내는 차례도 합제사 방법입니다.

 

4대봉사는 기제사가 연 8회에 명절 제사 2번이면 1년에 10번의 제사를 모시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큰 부담이고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가정마다 제사를 두고 불화가 잦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다 보니 기제사를 합제사로 모시는 여태껏 없었던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내어 제사문화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부부별로 한데 묶어 한 번의 부부합제로 모신다거나 4대 조손간을 모두 하나로 묶어 조손합제로 하여 제사를 모시는 것으로 이는 있을 수 없는 불효한 짓입니다.

그러니까 기제사 대상 윗대조상을 부부합제, 조손합제로 한데 묶어서 합제사로 하는 방법은 지금까지 없었던 제사 형태로 이는 기제사도 아니고 합제사도 아닌 제사문화를 혼란스럽게 하는 제사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문의자께서도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라는 명칭으로 제사를 모시면 안 됩니다.

제사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봉사대수를 줄이는 방법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옛날에도 4대 봉사 제사모시는 불편함은 컸던 모양입니다.

제사 모신다고 빚을 지기까지 하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여하간 한 때는 관직 등급에 따라 4, 3, 2대 봉사로 모시고 일반 백성들은 1대로 부모 기제사만 모신 기록과 198012월 전문 개정된 가정의례 준칙에도 2대 봉사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제상을 진설한 쪽이 실제 방향이 어느 쪽이든 북쪽으로 합니다.

제주의 입장에서 바라보아 제수를 진설한 쪽이 북쪽이고 제주의 오른편(우측)이 동쪽이고 왼쪽이 서쪽입니다.

 

신위의 상좌(上座)는 제주가 바라보아 왼쪽이 이서위상(以西爲上)으로 서쪽이 높은 자리입니다.

그래서 지방은 제주가 보아 왼편(좌측)부터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순으로 차례로 지방(신위)를 모셔야 합니다.

 

묘제의 합제사는 선대의 각 묘 앞에서 제사를 모시기 때문에 신위(지방)를 모실 필요가 없으나 단을 설치하여 모실 경우는 신위(지방)를 모셔야 합니다.

설과 추석의 차례에는 4대 봉사로 각 신위(지방)를 모셔야 합니다.

 

다음은 제사와 차례가 어떻게 다른가를 알아야 합니다.

제사와 차례는 대부분의 절차가 비슷하나 가가례로 집안마다 다르지만 차례는 제사의 삼헌(초헌. 아헌. 종헌)과 초헌 시의 축문이 없고 첨작 수순도 뺀 단잔무축으로 모시는 제사와 같은 절차가 비슷한 제사가 차례입니다.

본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의 4대 봉사는 각각의 기일에 8번의 기제사로 모셔야 하는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