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기제사 지내기 전에 알아둘 일

녹전 이이록 2023. 5. 3. 07:34

기제사 지내기 전에 알아둘 일

 

행사(行祀)에 앞서 일러두기’ -  알아둘만한 글이기에 복사하여 올립니다.

 

1. 여자도 참사(參祀)하고, 절은 남자와 같은 방식으로 하고 횟수도 남자와 같도록 했다.

전통적으로 여자는 남자의 2배수로 절을 했다.

옛것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무엇이나 무비판적으로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근본적으로 남녀는 평등하다.

남자를 양(), 여자를 음()으로 보는 것은 옳다.

숫자로 보면 1은 양의 수이고, 2는 음의 수이므로 양인 남자는 1이고, 음인 여자는 2라고 한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의 2배로 절해야 한다고 한다.

당위성이 없다.

 

여자는 음이므로 음수인 2이며, 남자는 양이므로 양수인 1이라고 한다면, 여자 일배(一拜)는 남자 2(二拜)의 효과가 있지 않는가?

남자가 여자의 배수(倍數)로 절해야 마땅하다.

 

2. 지방과 축은 한문과 한글로 작성해 놓았다.

한글 지방과 축을 권장한다.

 

3. 부분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제사지내는 절차가 다른 점도 있을 것이다.

제사를 세세한 절차를 철저히 지켜야 하는, 불변의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가정에서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면 된다.

 

제사 절차가 까다롭고 집안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가례(家家禮)란 말이 있게 된 것이다.

제사는 절차보다 추모의 정신이 더 중요하다.

추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시(生時)의 시봉(侍奉)이다.

 

4. 조상의 기일(忌日)을 잊지 않고 행사(行祀 : 제사지내는 일)하는 것은 자손의 도리일 뿐, 조상이 기일(忌日)을 알고 찾아오셔서 흠향(歆饗 : 신이 음식을 잡숫는 것.)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여재(祭如在)라고 했다.

제사는 조상이 와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경과 정성으로 제사를 지내야 한다.

조상이 오시지도 않고 음식을 잡숫지도 않지만 제례는 하나의 문화다.

 

5. 제주가 제사를 지내는 데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을 집사(執事)라고 한다.

아들, 조카, 형제 등 젊은이들이 제주를 도우면 된다.

딸이 집사를 해도 된다.

 

6. 기제(忌祭)
기제(忌祭)란 조상이 돌아가신 날인 기일(忌日)에 지내는 제사(祭祀)이다.

과거에는 수많은 제사가 있었지만, 오늘날은 기제(忌祭)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기제사가 제사를 대표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제사 곧 기제사이다.

 

7. 기제(忌祭) 지내는 시간

 

) 돌아가신 날의 첫 새벽에 지낸다.

[*가령 양력 110일 돌아가셨다면 110일 새벽 0시에서 1시까지 지낸다.]

가령 양력 110일 돌아가셨다면 110일 오전(새벽) 0시에서 이날 오후 12시 사이에 지낸다.

이 시간이 돌아가신 날의 첫 새벽이 되는 시간이다.

첫 새벽이라면 1월 10일 새벽 0시에서 1시까지이나 기일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 1일을 말하기 때문에 축문에도 '휘일부림(휘일부림)이라 하여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라고 하니 1월 10일 하루를 가리키는 말이다. 

 

) 교통과 이튿날 출근 관계로 초저녁에 지내려면 10일 초저녁 적당한 시간에 지내면 된다.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해가 진 뒤(7-9)에 지내면 될 것이다.

이렇게 지내면 18시간 정도 늦게 제사를 지내는 셈이다.

제사를 지내고 저녁 식사를 하면 될 것이다.

 

)  9일 제사 준비를 해 두었다가 10일 첫 새벽에 지내면 된다.

10일에 준비해서 자정(子正)에 지내면, 하루 늦게 11일 지내는 제사가 된다.

9일 초저녁에 지내면 하루 일찍 지내는 것이다.

 

기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을 기억(추모)하는 행사이므로 돌아가신 날 제사를 지내려면 [*돌아가신 날 밤(새벽) 11시 이전에 지내야 한다.] 돌아가신 날 110일 밤 12시 이후에 지내야 한다.

 

[*1130분부터 0130분까지가 자시(子時)인데, 이 시간은 이미 다음 날이 된다.]

기제사는 음력일에 자시제를 적용하여 위와 같이 기일을 정하는데 양력 일에 24시제를 적용하여 제사 일을 정해도 좋을 것이다.

 

9일은 제사가 드는 날 즉 입제일(入祭日)이고, 10일은 제사가 나는 날 즉 파제일(罷祭日)이다.

 

8. 배우자 * 합사(合祀) 합설(合設)
아버님 제사에 어머니 신위를 함께 모시고, 어머니 제사에 아버지 신위를 함께 모셔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 합사(合祀) ⇒ 합설(合設) 이다.

1대봉사는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를 각기 따로 기일에 기제사로 모시는 것이다.

부부별로, 조손별로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는 예부터 없는 제사 형식이다.  

 

대부분 가정에서 합사(합설?)하고 있다.

돌아가신 조상 한 분만 모시고 지내는 집도 있다.

근래는 아버지 제사에 어머니의 신위를 모셔서 합설하고, 어머니 제사를 생략하는 집들도 있다.

그것이 옳을까?

지금은 4대 봉사(四代奉祀)도 안 하고 부모, 조부모 2대 봉사(二代奉祀)하는 집들도 있는데, 부모를 합사하고 아버지 기제사만 모시고 어머니 기일제를 안 지내면 되겠는가?

조상이 돌아가신 날 추모해야 하므로 생략할 수 없다.

어머니 제사를 생략하면 어머니 돌아가신 날은 잊어버리게 된다.

 

[* 어머니 제사를 생략하지 말고 그날 아버지도 함께 모셔야 한다.]

- 어머니 기제사, 아버지 기제사를 별도로 긱기 모셔야 한다.

부부별로. 조손별로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예법은 예전부터 없었던 예법이다.

 

합설

아버지 기일에 어머니 신위를 같이 모시고, 어머니 기일에 아버지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모심은 평생을 같이 한 두 분의 정을 생각해서 입니다.

아버지의 기제사와 어머니의 기제사를 한 데 묶어서 아버지 기일이나 어머니 기일로 정하여 기제사로 모심은 바르지 못한 제사입니다.

부부별로, 조손별로 기제사를 한데 묶어서 합제사로 지내지 않습니다.

 

합제사

. 추석의 차례는 합제사 형식입니다.

기제사 대상자 신위를 모두 모시고 기제사의 3헌을 줄이고 단잔무축(單盞無祝)으로 지내는 제사입니다. 모시는 봉사 대수에 따라 2대조 이상 조상, 3대조 이상 조상, 4대조 이상 윗대 조상님의 신위를 모시고 선영의 묘역에서 모시는 묘제가 합제사입니다.

 

9. 제사지내는 장소
안방 또는 대청에서 지낸다.

아파트에서는 거실(居室)에서 지낸다.

제사상 놓이는 자리가 북쪽이다.

북쪽이 아니어도 제사상 놓이는 쪽을 북쪽으로 보는 것이다.

북쪽이 높은 곳이다.

 

10. 부녀자 참사(參祀)
모든 제사에 여자도 참사(參祀)한다.

주부가 아헌(亞獻)을 한다.

첫째 잔은 주인이 올리고, 두 번째 술잔은 주부가 올린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주부가 참사(參祀)를 하지 않았던 것은 주부가 부엌에서 제수 준비에 바빴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부엌 구조가 편리하고, 아파트는 부엌과 제사 장소가 가깝기 때문에 주부가 제수를 챙기면서 참사할 수 있다.

바쁠 것이 없으니 천천히 진행하면 된다. 주부가 참사하지 못하면 차자나 다른 사람이 아헌을 한다.
종헌은 친척이나 지차(之次) 또는 사위 등 적합한 사람이 올린다.

 

11. 지방(紙榜)을 써서 붙인다.
지방은 임시로 신이 머무는 곳이다.

임시로 제작한 신주(神主)이다.

제사가 끝나면(사신辭神 하면: 신과 작별하면) 조상이 지방에서 떠났으므로 축과 함께 지방을 불사른다.
아버지 지방을 서쪽(향하여 왼쪽), 어머니지방을 동쪽(향하여 오른쪽)에 붙인다.

지방의 너비 6cm, 길이는 22cm로 한다고 한다.

꼭 이 치수대로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좁고, 짧게 균형이 맞도록 만든다.

한지에 검정색으로 쓴다.

붓글씨로 쓸 수 있으면 붓글씨가 더욱 좋다.

너비 6cm, 길이 22cm는 주척(周尺)이다.

지금도 주나라 잣대가 필요한 때인가?
지방의 규격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균형이 맞게 좀 작게 만들어도 된다.

 

천원지방(天圓地方 :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남.)의 뜻으로 지방의 위쪽을 둥글게 만들어야 하는데, 쉽게 위쪽 두 모서리만 가위로 약간 잘라서 만든다.

지방의 위쪽을 둥글게 만들지 않는 집도 많다.

정말 하늘은 둥글고 땅이 네모났는가?

하늘이 둥글지 않고, 땅은 네모나지 않지만 예전에 하던 대로 하는 것이다.

너비 15cm, 높이 30cm 정도의 깨끗한 각목을 찻상 위에 세우고 지방을 붙인다.

요즈음은 지방 넣는 집이 시중에 나오니 이것을 이용해도 될 것이다.

 

12. 제사상 차리기: ː(陳設)
<1> () 술잔 갱() 시접 메 술잔 갱
<2> (국수) 육전 육적 어적 소전 조청()
<3> (육탕 소탕 어탕)
<4> 포 고사리 시금치 간장 도라지 침체 식혜
<5> 대추 밤 곶감 배 (과일) 강정 다식(과자)
         축판 향로 향합 (모사기) (퇴주기)

 

12-1. <1>에 갱()술잔 메()으로 우갱좌반으로 진설하는 집도 있다.

음계(陰界. 저승)는 우리가 사는 이승과 반대이기 때문에 밥그릇()과 국그릇()의 위치가 바뀐다는 것이다.

저승에서 식사하는 것을 본 사람도 없다.

살아 있는 사람처럼 우갱좌반(국이 오른쪽, 밥이 왼쪽)으로 차리는 것이 조상을 대하는 예의에 맞다.

이런 문제가 예법을 공연히 까다롭게 만든다.

 

12-2.<5>에 놓인 과일과 과자는 후식(디저트)이다.

홍동백서(紅東白西), 조율이시(棗栗梨柿)를 외워서 그대로 안 차려도 된다.

홍동백서(紅東白西)는 붉은 괴일은 동쪽에 놓고,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말이다.

조율이시(棗栗梨柿)는 대추, , , (곶감)의 순서로 진열한다는 뜻.

다른 과일과 과자를 놓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