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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제 고하는 축문

녹전 이이록 2023. 4. 12. 08:01

합제 고하는 축문

 

[저는 조부모와 아버님 제사가 각각 날짜가 다릅니다.

 

효를 다하지 못함은 죄스럽지만 현실적으로 1년에 기제사를 여러 번 치를 형편이 못되어서 요즘 세대에 간혹 합제설이 나와서 감히 여쭈어 봅니다.

 

당장 내년부터 합제를 지내기로 집안 어른들과 합의를 봤습니다.

 

그런데 합제를 올리기 전에 산소에 가서 미리 고해야 될 것 같은데 이때 축문을 어떻게 써야 옳은지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답변)

 

향천

 

전통 제례 법엔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각각 모심이 맞습니다.

 

요즘 편의위주로 합제니, 1년 동안의 기제를 하루에 모두 끝내는가 하면 제사  날자와 시간을 무시하고 제를 올리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 모두가 제례법과는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합제를 모시기전에 제를 지내는 축문은 없습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답변) 이이록

 

위 답변이 옳은 답변입니다.

 

성균관 문답 란에 답변자로 활동하는 CH 선생의 답변과도 같습니다.

 

바르게 알려주고 바르게 알아야 하는데 잘못된 답변을 알려주는 분도 있습니다.

 

기제사를 부부별로 한데 묶어 부부합제니 조상과 후손의 기제사를 한데 묶어 조손합제로 하는 경향의 합제사를 만들어 모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한 집안에서 그렇게 하니 그렇게 해도 되는 것으로 알고 따라서 기제사를 합제사로 하는 집안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제사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 4대의 여덟 분의 8회의 제사를 고인이 돌아가신 날 기일 새벽녘이나 이 날 저녁 밤 시간대에 제사를 모시는 것이 기제사입니다.

 

3대봉사(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2대봉사(조부모. 부모). 1대봉사(부모)로 기제사를 모십니다.

 

합제사는 기제사 대상자 외 그 윗대인 5대조이상 조상 분들을 1년 중 10월 초순 좋은 날을 택하여 낮에 묘소에서 모시는 제사이고 설, 추석 아침 때 집에서 기제사 대상 조상님 신위를 모시고 차례를 모시는 것도 합제사의 한 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문의자는 祖父母(조부모)()의 연 3번의 기제사를 하나로 합쳐 한 번의 제사로 모시려고 하는데 이는 기제사가 아니고 합제사입니다.

 

고조부모에서 아래로 부모까지 여덟 분의 제사 중 조부모와 부의 제사를 합제사로 한다고 하면 세분의 기제사는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반드시 합제사가 아닌 기제사로 모셔야 될 제사를 모두 없애버렸으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버님은 합제사로 상을 차렸지만 제사에 오시지를 않기 때문에 상을 차리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 세상 문은 기일이 아니면 열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기일이 아닌 날에 조부모님과 아버님이 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문의에 대한 답변을 올립니다.

 

조부모님과 아버님 3번의 기제사 모시는 일이 버거우니 이를 한번으로 묶어 합제사로 모시려는 것 같습니다.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방법은 예부터 업습니다.

 

방법을 바꾸어 아래와 같이 제사를 모시는 것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2대 봉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버님 기제사를 각기 다르게 기제사로 모십니다.

 

2(조부모, 부모)봉사를 1(아버비)봉사로 모실 수도 있습니다.

 

아버님 기제사는 기일에 반드시 모십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기제사는 1대(부모)봉사시 묘제인 합제사로 모시면 어떨까요?

 

가정의례 준칙에 4대 봉사를 2대 봉사를 모시기를 권장하고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관직에 따라 3대봉사. 2대봉사로 모시고  서민은 1대 봉사 즉 아버님과 어머님 제사를 기제사로 모셨기 때문에 조부모는 합제사로 모시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