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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녹전 이이록 2023. 4. 5. 07:44

조부모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집에 제사가 할아버지가 음력 620일이고 할머니 제사가 음력 821일 아버지 제사가 음력 629일입니다. 어머니께서 제사를 한 번에 지내시자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날짜를 어찌 잡아야 하는 건가요?

 

어머니는 아버지 날짜로 맞추자는데 그래도 되는지요?

 

그리고 같이 제사를 모시면 지방은 한상에 3분 것을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순으로 써서 한 번에 지내면 되는지 아님 할아버지 할머니를 같이 지내고 끝나면 다시 상을 차려 아버지 제사를 또 모셔야 되는지요?

 

그리고 한분의 날짜로 맞추면 나머지 두 분에게는 먼저 묘소에 들려 미리 고하여야 하는 건가요?

 

특별한 절차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더 유의할 점이 있다면 같이 부탁드립니다.

 

답변)

 

A

 

합제(하루에 여러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것)는 전통이 아니기 때문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합제로 지내는 가정이 느는 추세입니다.

 

일반적인 방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루에 지내더라도 부부별로 따로 지냅니다.

 

, 조부모님 제사 먼저 지낸 후에 아버님 제사 지냅니다.

 

상을 완전히 새로 차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메, 갱과 한두 가지 음식 바꿔 올린 후 지냅니다.

 

지방도 부부별로 씁니다.

, 조부모님 지방을 한 장에 쓰고 아버님 지방 한 장 씁니다.

 

그리고 사전에 미리 산소에 고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당연한 말씀입니다

 

이 역시 전통으로 내려오는 방식은 없지만, 간단히 제수 준비해 가셔서 산소 앞에 차려 놓고 술 따라 올리고 인사드린 후 구두로 상황을 말씀드리면 됩니다.

 

[아래 글은 본 답변자가 작성하여, 합제에 관한 질문에 자주 드리는 답변입니다.]

 

- 제사는 시제, 기제, 명절차례, 성묘, 상중의 각종 제례, 사당에 고하는 각종제례 및 지금은 없어진 사시제, 이제....등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한 분 한 분 돌아가신 날에(배우자도 사망하였으면 배우자까지 합설하여) 각각 지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위와 같이 기제사는 매년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입니다만 근래에는 현대산업사회의 여러가지 여건상, 그리고 각 가정 나름의 사정상, 합제(여러 조상의 제사를 하루에 지내는 것)로 지내는 가정이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은 형제, 자매 등 자손들이 원거리에 분산 거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사에 참석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제사 후 귀가, 다음날 출근 문제 등으로 잦은 제사나 한밤중 제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합제가 늘고 있는 실정인 것입니다.]

 

- 기제사 대상 조상님을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경우는 없습니다.

 

[합제지내는 날짜는 그중 높은 조상의 기제사날, 승안(생전에 뵈었던)했던 조상의 기제사날, 중구(음력 99), 한식날, 좋은 계절의 몇월 몇째 토요일 일요일 등 별도로 정한 날, 부부의 경우 한 분의 기제날 등입니다.]

 

- 생일에 생일을 축하하듯 기일의 기제사도 편리한대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경우는 없습니다.

 

합제는 현대에 생긴 방식(變禮)이므로 전통적인 축문 양식은 없으며대개 아래와 같이 씁니다.

(요즘은 독축(축문 읽는 ) 생략하는 가정이 많음)

 

A. 諱日復臨(휘일부림부분을 祭日復臨(제일부림), 合祭日復臨(합제일부림), 合祭祀諱日復臨

합제사휘일부림)  씁니다.

 

B. 조부모 합제  "현조고 휘일부림(현조비 휘일부림)" 부분을 "현조고비 ...부림혹은 "兩位復臨(양위부림)으로 씁니다.. 

 

C.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부모를 포함한 여러 대 합제시 "孝孫 ㅇㅇ敢昭告于"(효손 ㅇㅇ감소고우") 부분을 "後孫 ㅇㅇ敢昭告于(후손〇〇감소고우“ 혹은 "孝子 ㅇㅇ敢昭告于" 씁니다.

 

그리고 제사를 합하는데(합제) 무슨 절차가 꼭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합제는 현대에 생긴 변례(變禮)이므로 제사를 합치는데 전통적인 별다른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도 뭔가 하시고 싶다면 산소나 납골당에 성묘 가셔서 구두로 말씀드리거나 마지막 제사 때. 첫 합제 때 말씀드리면 됩니다.

 

[할아버지가 음력 620일이고 할머니 제사가 음력 821일 아버지 제사가 음력 629일입니다. 어머니께서 제사를 한 번에 지내시자고 하는데 날짜를 어찌 잡아야 하는 건가요?]

 

- 할아버지와 할머니 제사. 아버지 제사는 2대봉사이니 세 분 각기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일에 집에서 각기 기제사로 모셔야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제사는 기제사로 모셔야지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지 않습니다.

 

만약 1대봉사로 부모님만 기일에 기제사로 모셔야 합니다.

 

[아버지 날짜로 맞추자는데 그래도 되는지요?]

 

- 조부모님 기제사와 아버님 기제사를 합쳐 한 번의 제사로 모시지 않습니다.

 

2대봉사는 조부모님과 부모님 등 4위의 기제사를 각기 기일에 모셔야 하는데 아버지 제사일에 맞추어 한번으로 모시지 않습니다.

 

[지방은 한상에 3분 것을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순으로 써서 한 번에 지내면 되는지 아님 할아버지 할머니를 같이 지내고 끝나면 다시 상을 차려 아버지 제사를 또 모셔야 되는지요?]

 

- 할아버지, 할머니 기제사를 모시고 난 다음 아버님 개인에게 올려야 하는 술잔. 시저. , 갱만 바꾸어 올리고 아버님 기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 [그리고 한분의 날짜로 맞추면 나머지 두 분에게는 먼저 묘소에 들려 미리 고하여야 하는 건가요?]

 

- 2대봉사이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가 2대봉사로 각기 기일에 기제사로 모셔야 합니다.

 

기제사 대상 조상님을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경우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