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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기제사 방법과 풍습은 없나요?

녹전 이이록 2022. 10. 28. 07:35

간편한 기제사 방법과 풍습은 없나요?

 

장손인 제가 시골에서 수원으로 제사를 모셔 와야 하는데, *간편하게 지내는 방법과 그리고 새로운 풍습 및 아이디어 있으시면 가르쳐 주세요.

기제사는 가정의례준칙에 사망당일 새벽 및 일몰 후에 지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요즘은 사망당일 일몰 후에 지내는 풍습도 있다고 하구요.

그리고 *여러 조상님들의 제사를 한날 합사(음력 99)하는 풍습도 있다는데, 조상님들을 잊지 않으면서 현실에 맞게 지내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알려주길 기대합니다.

 

답변)  MJ

옛 예서에는 기제사를 '합사'한다는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기제사 지내는 시간도 돌아가신 날 자시(子時- 전일 오후 11~ 오전 1. 옛날 자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1시까지입니다.)에 지낸다고 되어있는데요.. (혹은 자시부터 인시까지 지낸다는 주장도 있구요. - 기일 오후 111. 축시 13시부터. 인시 3- 5시 까지) 하루의 일과를 조상 모시는 일부터 시작한다는 의미지요.

 

지금의 가정의례 준칙에는 돌아가신 날 일몰 후 적당한 시간으로 되어 있는데 자손들의 익일 출근, 원거리 분산거주 등 여러 여건상 그렇게 된 것입니다.

 

대대로 내려온 우리의 전통이고, 기일을 맞아 조상을 추모하는 본래의 취지대로 기일(돌아가신 날)에 지내야 한다는 분들도 많으나..현실은 그렇지 않고 합사하는 가정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조부모, 부모의 기제를 모시는 경우 두 번만(부부 중 어느 한분의 기일에) 지내기도 하고 한번으로 합사하기도 합니다.
여러 조상 중 어느 한분의 기일, 별도로 정한 날, 음력 99(중구절 혹은 중양절이라 함)등에 합사하는 것으로 압니다.
(*중구는 원래 여러 명절 중의 하나로서 아침에 차례를 지냈었습니다.)

 

답변) 이이록

 

먼저 문의하신 내용 중 잘못 알고 계시는 내용을 지적하여 소견을 드립니다.

 

[*제사를 간편하게 지내는 방법과 그리고 새로운 풍습 및 아이디어]

 

소견)

인터넷에 찾아보면 제사모시는 방법과 순서가 나와 있습니다.

가가례로 집안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이를 기준으로 하여 집안 가족들과 의논하여 제사모시는 순서를 정하고 방법을 연구하여 집안에 계승되도록 정하여 두어야 합니다.

 

5열 진설 상에 상이 작으면 3열과 4열로 하여 적당히 진설하면 될 것이고 조율시이도 진설하는 여러 방법(제주가 보아 상 좌측부터 조율시이’. ‘조율이시로 진설. 상 우측부터 차례로 진설. 상 가운데를 동서로 나누어 홍동백서로 진설. 상 좌측에서 상 가운데까지 홍동백서로 진설하는 방법)이 있으니 시골이나 그 지역에서 많이 진설하는 방법으로 정하면 될 것입니다.

 

단 예부터 조상님들께서 남기신 제사 방법을 후손들이 편하게 한다고 막 뜯어 고쳐 생략. 생략하여 제사를 모시는 행위 금하여야 합니다.

근래의 새로운 풍습은 부부합제. 조손합제로 기제사를 합제사로 모시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연 2회의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연 1회로 합제사로 줄여 모시는 경향입니다.

기제사를 합제사로 하는 제사 방법은 종전에는 없었던 방법입니다.

 

[*제사는 가정의례준칙에 사망당일 새벽 및 일몰 후에 지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요즘은 사망당일 일몰 후에 지내는 풍습도 있다고 하구요.]

 

소견)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다음해부터는 기일로 하여 기일 밤중인 새벽녘에 제사를 모셔 왔습니다.

그런데 제사 축문에 휘일부림(諱日復臨)이라고 하였습니다.

휘일(諱日)조상의 제일(祭日)’을 말합니다.

조상님의 돌아가신 날이 돌아오니...’라는 뜻입니다.

 

돌아가신 날은 이 날 하루 종일이고 제사는 오후 11시부터 밤에 모셔야 한다고 하니 이 날 새벽에 제사를 모시는 것이 효도를 다한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날 새벽에 제사를 모시지 못하였으면 저녁 일몰 후 시간대인 밤에 제사를 모셔도 되는 것입니다.

새벽녘에 제사를 모시는 것이 자손으로 도리를 다하고 효를 일찍 행한다. 라고 하는 뜻에서 이 날 첫 일로 제사를 모신 것입니다.

 

그래서 근래 시간으로 자시(子時. 옛 시간으로 지금의 오후 11시부터)가 아닌 자정(12. 오후 12. 오전 0)을 넘기면 일찌거니 제사를 모셔온 것입니다.

 

산업화의 급속한 발달과 산업인구의 급증추세로 부부와 가족들이 직장생활을 하므로 제사 참여, 제사 준비, 비용, 시간 등 제사 모시는 일이 자연 어려워지고 제사에 대한 거부감이 오고 소홀해져서 부부간의 갈등이 증폭되어 이로 인하여 가정불화가 잦아져 문제가 대두된 것입니다.

새벽녘에 제사를 모시거나 저녁 시간대에 제사를 모시거나 가족이 모두 모이기 쉬운 시간으로 정해 놓으면 됩니다.

 

[*여러 조상님들의 제사를 한날 합사(음력 99)하는 풍습도 있다는데,]

 

소견)

음력 99일이 중양절, 중굿날입니다.

이 날 제사는 돌아가신 날을 모르는 집안 조상님들을 위하여 모셔온 제사입니다.

여러 조상님들의 제사를 한날 합사하여 합제사로 모시는 경우는 좋은 날을 택하여 5대조 이상 윗대 조상님을 선영의 묘소에서 낮에 모시는 제사가 묘제. 시제. 합사. 합제사입니다.

그리고 설날이나 추석 때 기제사 대상자 조상님의 신위를 모시고 아침에 지내는 차례(茶禮다례)도 합제사입니다.

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

 

장손인 문의자가 시골에서 수원으로 제사를 모셔 와야 하는데, 제사를 지금보다 더 간편하게 지내는 방법과 그리고 새로운 풍습 및 아이디어 있으시면 가르쳐 달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모시는 제사가 어떤 제사들이고 어떻게 모시고 잇다는 내용이 없어 어떤 말을 보태어 드리는 것이 좋을까 모르겠습니다.

 

*기제사는 가정의례준칙에 사망당일 새벽 및 일몰 후에 지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요즘은 사망당일 일몰 후에 지내는 풍습도 있다고 한 말씀은 대부분 집안 사정에 따라 새벽이나 저녁시간 대에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요즈음에 와서 저녁시간 대에 제사를 모시는 풍습이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 조상님들의 제사를 한날 합사(음력 99)하는 풍습도 있다는 것은 음력 99일은 중양절, 중굿날이라 조상님들 중 돌아가신 날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기제사를 모실 수 없으니 제일 좋은 날인 음력 99일에 제사를 모셔드리는 것입니다.

 

이때 여러 조상님들의 기일을 모를 때 합사로 제사를 모시는 것이지 기일을 알고도 한 번에 제사를 모시지는 않습니다.

조상님들 중 조부모님이나 부모님의 기일을 잊지 않고 기일마다 제사를 모셔 도리와 효도를 다하는 제사는 기제사뿐입니다.

 

현실에 맞는 좋은 제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방법입니다.

다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조부모님 제사도 모시는 것이 버거우면 기제사 4대 봉사(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3대 봉사(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2대 봉사(조부모. 부모)를 줄여 1대 봉사(부모)로만 모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부모님 제사만 기제사로 모시고 조부모님 위로는 묘제(시제)로 하여 합제사로 모시는 방법입니다.

 

아마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부부합제. 조손합제로 하는 합제 보다는 무리가 없는 제사방법일 것입니다.

부부합제는 아버지제사에 어머니제사를, 어머니제사에 아버지 제사를 얹어 하나로 묶어 두 번의 제사를 한 번의 제사로 모시는 것으로 두 분의 기제사는 없애버리는 것으로 제사 방법에 이런 방법은 종전에 없었던 새로운 방법으로 제사 문화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