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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잘못된 촌수 계산법

녹전 이이록 2021. 12. 22. 09:17

교과서의 잘못된 촌수 계산법 

- 최현영 (작성일 2011-12-28)

 

친족의 촌수를 가리는 일에 있어서 직계 조상을 모시는 대수를 촌수와 같이 보아서 계산하는 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부 - (1), 조부 - (2), 증조부 - (3), 고조부 - (4)과 같이 따진다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자.
우리가 흔히 촌수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아래의 표를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표는 과연 옳은 것인가?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히 그런 거라고 생각을 해왔었고, 교과서에서 그렇게 배웠으니까 물론 맞는 것인 줄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다음의 글을 읽고 나면 과연 이 표가 얼마나 틀린 것인지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으로서의 이 촌수 계산이 얼마나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 왔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우선 이 표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차근차근 계산을 해보자.

과연 맞는 것인가?

 

이 표를 보면서 과연 어느 부분에 얼마만큼의 잘못이 있는 엉터리인지 확실하게 따져 보기로 하자

 

                   고조할아버지
                    (4) <4대조. 3세조>
                      
                   증조할아버지
                   (3) <3대조. 3세조>
                      
                   할아버지
                   (2) <2대조. 2세조> - 직계 할아버지는 나와 2촌이 아니다.
                       
백부 ---- 중부---- 아버지 ------------------ 숙부 ---- 고모
(3).........(3).........(1) <1대조. 1세조> (3).........(3)                                                      

......................................ㅣ

            형제 ----() --- 누이                        
          (2)             (2)

 

* 나의 직계는 촌수로 말하지 않는다.

 

위의 표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계산을 해보자.

 

 아버지는 나와 1촌이니까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되지만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2촌은 형제 사이이다

 

그러므로  할아버지는 나의 2촌이니까 결국 할아버지와 나는 형제가 되어 버리고 만다.
그러면 여기서 할아버지는 (2)이어서 나의 형제 뻘이 되고, 아버지(1)와 할아버지의 위치가 뒤바뀌어 버리지 않은가

 

잘 따져 보기로 하자.

할아버지는 (2촌이니까) 나의 형제 뻘이 되고, 아버지는 그대로 아버지의 위치에 계시니까 결국 할아버지가 아버지의 자식이 되어 버리는 결과가 되었지 않는가?

 

 증조할아버지(3)는 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되시지만, 이 표에 의해서 이렇게 촌수로 따진다면 아버지의 형제인 3촌과 같은 (3)이 되고, 결국 아버지의 할아버지이신 증조할아버지(3촌이므로)는 아버지의 형제와 같은 촌수인 3촌이 되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아버지이신 증조할아버지가 도리어 할아버지의 아들과 같은 촌수가 되어 버리는 엄청난 결과가 되고 만다.

 

 이제 한 대 위로 더 올라가서 한 번 계산을 해보자.
고조할아버지는 4촌이므로 나와 4촌인 <아버지의 형제, 누이의 자녀와 같은> 형제가 되어서 고조할아버지가 아닌 나의 4촌 형제간이 되어 버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가

여기에서도 이제 정말 엄청나게 뒤엉켜서 착오가 나게 되어서, 고조할아버지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되시는 분인데, 이렇게 촌수를 계산하다보면 그만 할아버지의 손자벌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할아버지가 손자가 되는 이상한 계산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무지 아버지가 아들이 되고, 할아버지가 손자가 되는 이 이상한 촌수 계산법이 과연 어디에서 무엇이 잘못 된 것일까?

 

이것은 다름 아닌 직계조상<직계존속>代數(대수)를 촌수로 따진데서 생긴 잘못이다.

직계존속은 촌수가 아닌 대()수인 것이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나의 1촌이 아니라 1조상이 되는 것이고, 할아버지는 2촌이 아닌 2조상이시며, 증조할아버지는 3촌이 아닌 3조상이시며, 고조할아버지는 4촌이 아닌 4조상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흔히 우리는 2대조. 3대조, 4대조로 부르고 있는 것인데, 이렇게 직계는 촌수로는 따지지 않고 代數(대수) <촌수로는 無寸(무촌)이 옳다함. >로 따지고 방계의 촌수와 더해서 계산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두 수를 합해서 계산을 하다 보니까 이제 대수인지 촌수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대수와 촌수를 혼동하여 잘 못 생각해서 그냥 촌수로 계산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직계비속(直系卑屬) 역시 촌수가 아닌 를 세는 수인 것이다.

아들은 1세손이 되고, 손자는 2세손이며, 증손자는 3세손, 고손자는 4세손이 되는 것이며, 여기서도 역시 세손의 수일뿐 촌수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해서 아버지가 아들이 되고, 할아버지가 손자가 되는 촌수 계산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으니,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고 즉시 고쳐서 바르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표는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

그것은 위의 표에 <  >속에 나타낸 것과 같이 직계존속에 대해서는 촌수를 따지지 않고 代數(대수)로 나타내어서 이 대수와 방계(형제) 사이의 촌수를 합해서 계산을 하면 바른 촌수 계산법이 나올 것이다.

직계비속에 대해서는 ()로 따지는 것이지 촌수로 따지지 않는 것이 바른 방법이며, 역시 세수와 방계의 촌수를 더해서 촌수를 계산하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