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당. 제기. 제사에 알아 둘 일

녹전 이이록 2021. 8. 21. 08:20

사당. 제기. 제사에 알아 둘 일

 

모 사이트에 게재된 글로 알아두어야 할 좋은 내용으로 복사하여 올립니다.

 

집안에 혹 수재나 화재나 도적의 재난이 생기면 먼저 사당의 신주와 유서를 옳기고, 다음에는 제기를 옮긴 연후에 가재도구를 옮기는 것이다.

 

풍우가 지나간 후에는 반드시 사당집을 받들어 살펴야 한다.

 

신위 한 분마다 소용되는 제기(祭器)는 놋주발[鍮飯盂유반우]과 뚜껑() 한 벌(), 놋숟가락(鍮匙유시) 하나, 놋젓가락(鍮筯유저) 한 쌍,이것은 집안에 간직한다.

 

떡목판[木餠板목병판] 하나, 산적 목판[木炙板목적판] 하나, 국수 그릇(麪器면기) 하나, 포 접(脯楪포접) 하나, 식혜 목판(食醢板식혜판) 하나, 과일 그릇(果器과기) , 시저 대접(匙楪시접)

 

하나, 자반 접시[佐飯楪좌반접] 하나, 생선젓 접시[醢楪해접] 하나, 나물 접시[菜楪채접] , 향합(香盒) 하나, 촛대[燭臺촉대] 한 쌍, 이상은 모두 좋은 나무로 만든다.

 

오동나무. 사기잔[砂盞사잔 : 잔과 받침] 한 벌[], 받침 있는 탕기[臺羹器대갱기] 하나, 어회와 육회접시[魚肉膾楪어육회접] , 정과 보시기[正果甫兒정과보아] 하나, 말린 정과 접시[乾正果楪건정과접] 하나, 김치보시기[沈菜甫兒심채보아] 하나, 종지[鍾子종자] , 이것은 모두 백자기(白磁器)를 사용한다.

 

병풍[] 2(), 지의(地衣)165)면석(面席 : 얇고 넓은 자리)단석(單席 : 외겹 돗자리)배석(拜席 : 절할 때 쓰는 자리)얇고 넓은 기름종이[面油紙]깨끗한 수건[淨巾]축연[祝硯 : 축문 쓸 벼루]축판(祝板 : 축문 놓는 판)깃털 비[羽箒]원평반(圓平盤 : 다리가 없는 둥근 쟁반) 옻칠한 것 셋, 사기 병[砂壺사호] , 향로(香爐) 하나, 사당 집[祠宇사우] 옆에 따로 난간 있는 방 한 간을 세우고 방안에 커다란 나무함을 두어 목기(木器)와 사기(砂器)를 넣고 자물쇠로 채운다.

 

그 나머지 잡물 역시 방안에 넣고 자물쇠로 잠가둔다.

 

대개 제기는 용도가 끝나면 반드시 깨끗이 씻어서 다시 제기함 안에 넣어두고 감히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지 않도록 하며, 비록 가난하더라도 감히 내다 팔지 않는다.

 

대개 제기는 비록 놋쇠와 주석[鍮錫]으로 만들어 쓸 수 있는 형편이 되어도 깨끗한 자기나 목기만 못한 것은 왜인가?

가난해도 내다 팔거나 도둑맞는 근심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사그릇[茅沙器모사기]) 하나, 이것 역시 자기를 사용한다.

 

대개 제사는 시제(時祭)를 가장 중히 여기고, 그 다음은 삭일(朔日: 초하루) 제사이고 그 다음은 망일(望日: 보름) 제사이고, 그 다음은 사명일(四名日: 단오추석동지) 제사와 속절(俗節)이다.

기제사[忌祭祀]는 자손이 추모하는 정을 조금 고해보는 데 불과한 것이다.

 

생일에 지내는 제사는 삼년상 안의 일이다.

이미 삼년상이 지났으면 거행하지 않아도 된다.

 

시제는 춘분하지추분동짓날에 행하되 그날 일이 있으면 중월(仲月 : 계절의 가운데 달)이나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을 택정하여 거행한다.

 

집안이 가난하여 제수 준비가 어려우면 3월과 9월에만 택일하여 거행하되 농가의 가난은 심하면 1년에 제사 두 번 지내는 것도 어려워서 형편상 단지 기제사만 거행하려 할 뿐이니, 반드시 생어회(生魚膾) 한 그릇과 생육회(生肉膾) 즉 쇠간이나 소의 천엽(千葉)이나 양() 등속이다.

 

한 그릇을 함께 진설해도 된다.

 

묘제(墓祭)는 가례(家禮)에는 단지 3월에만 택일하여 거행하도록 되어있으므로 1년에 한 번 제사지낼 뿐인데 지금 세간에서는 사명일(四名日)에 모두 묘제를 거행하여 가묘(家廟)에서 지내는 것과 차등 지어 줄이는 것이 없으니 아마도 중용의 예를 얻지 못한 듯하다.

 

마땅히 한식과 추석 두 명절에만 떡과 밥을 갖춰놓고 삼헌(三獻 : 잔을 세 차례 올리는 것)으로 제사를 거행한 후에, 다시 음식을 조금 남겨서 삼헌으로 토지신(土地神)에게 제사 지낸다.

 

지금 풍속은 제사에 앞서 단헌(單獻 : 잔을 한 차례 올리는 것)으로 토지신에게 제사지낸다.

 

설날과 단오 두 명절에는 간단하게 술과 과일을 갖추어 놓되 단지 술을 한번만 올리는 일헌(一獻)으로 토지신에게는 제사지내지 않으니 이는 이미 선현의 정론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설날과 단오는 맹추위와 한더위 때이므로 제수 음식이 혹시 얼거나 상하게 되어 매우 불결해지므로, 그때 가묘에서 제사지내고 묘에 오르지 않는 것이 이치에 해로울 것이 없을 듯하다.

 

그리고 묘소가 혹시 집에서 먼 곳에 있는데도 병약한 자손이 정성과 효도가 지나쳐서 바람과 눈과 더위와 비를 가리지 않고, 말을 타거나 걷거나 간에 반드시 묘에 오를 마음을 먹고는 중간에 병을 얻어서 여기에 이르는 자가 많으니, 이 역시 걱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민속 명절[俗節속절]

 

정월 15일과 이때의 계절 음식[時食시식]은 약밥[藥飯약반]이다.

33일은 두견화전(진달래 꽃전)을 쓴다.

99일은 국화전(菊花煎)을 놓고, 제주(祭酒)에는 꽃을 띄운다.[泛花범화].

모두 계절 음식에 나물 한 그릇을 더 놓고 차례(茶禮)를 지내야 한다.

그 나머지 여러 민속 명절에는 반드시 이 음식들을 쓸 필요는 없다.

만일 3월에 꽃이 아직 다 피지 않았으면 쑥떡과 여러 가지 과일을 갖춰놓고 제사지내거나, 혹은 꽃이 피어난 뒤에야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와 과일 사이에 그릇 하나만 놓고 술을 따르며 분향(焚香)한 뒤 자제들을 데리고 배례(拜禮)를 행한다.

그러나 가난하여 술과 과일을 마련하지 못했으면 단지 분향재배(焚香再拜)만 한다.

 

혹 계절 음식이 나왔으면 그 날 올리되 반드시 포와 과일을 쓸 필요는 없다.

천신(薦新 : 새로 나온 것을 제사에 올리는 것)

 

대개 새로운 음식물은 아직 제사에 올리기 전에 먼저 먹어서는 안 된다.

밖에 나가서 세 번 본 것은 천신하지 않는다. 만약 타향에 나가 있을 경우라면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계절 음식물은 지극히 많은데 어떻게 일일이 올리겠는가?

예를 들면 가을보리나 올벼가 처음 새로 나왔을 경우에는 반드시 밥을 지어 나물 한 그릇과 함께 술을 따르고 분향하며 올린다.

 

그리고 앵두[櫻桃(앵도)] 같은 것은 여러 과일 중에 가장 먼저 익는 것이고, 오이 같은 것은 여러 채소 중에 가장 먼저 익는 것이다.

물고기는 초봄에 그 고장 토산 중에서 먼저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을 모두 올릴 수 있다.

청어(靑魚) 같은 것들이다.

 

묘소(墓所)에 가서 재배(再拜)하고 묘역 내외 둘레를 돌며 슬퍼하며 살피기를 세 번 봉행하는데 잡초나 가시가 있으면 칼이나 도끼나 호미로 베어내고 깨끗이 쓸어낸다.

 

다 끝나면 재배한다.

대개 부모의 묘소에 가서 슬픔이 지극하여 곡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반드시 예절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대개 사람이 아무 일 없이 집에 있는 날에는 반드시 새벽에 가묘(家廟)에 가서 뵙는다.

 

또 집이 묘소 아래에 있어도 새벽에 가서 뵙는데 농사일이 많아지면 잠시 정지해도 된다.

대개 열흘 정도 걸려 나가 있을 곳이면 반드시 사당에 재배하고 나가고, 돌아와서도 역시 이와 같이 사당에 재배한다.

신주(神主)를 다른 장소로 옮겨 안치하거나[移安이안], 다른 곳에서 다시 돌려와 안치하거나[還安환안], 혹 다른 곳으로 받들고 옮겨가야 하면[遷安천안], 반드시 사당에 고하고 제사지낸다. 만약 사당 안에 기물(器物)의 줄을 바꾸어 다시 진열하거나, 혹은 비가 새는 곳을 잠깐 수리하되 신주를 옮기지 않는 일이라면 그 때에 임하여 고하면 된다.

 

대개 제사에는 반드시 근신하며 사흘 전부터 망자(亡者)를 생각하며 재계하는 치재(致齋)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성의가 지극해져서 신()이 흠향(欽享)하게 할 수 있겠는가?

 

기제사에는 7일간 목욕재계하는 산재(散齋)2일간 하고 치재를 1일간 하며,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재소(齋所)에서 밤을 지내는 재숙(齋宿)1일간 한다.

지금은 2일간 치재하고 1일간 재숙한다.

 

산재하는 동안은 밖에서 자며 조상(弔喪)하러 가지 않고 문병하러 가지도 않으며 고기와 훈채(葷菜: 향이 강한 채소)를 먹지 않고 술을 마셔도 주정할 지경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음악을 듣지 않는다.

 

치재하는 동안은 온 마음을 다해 제사지낼 사람을 생각하는데, 그의 거처를 생각하고 그의 웃음과 말을 생각하며 그가 즐거워하던 것을 생각하며 그가 즐기던 것을 생각한다.

 

그렇게 한 뒤에 제사지낼 때가 되어서는 그의 모양이 보이는 듯하고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야, 아마도 신이 흠향한다고 할 것이다.

 

제삿날에는 10세 이상의 남녀는 모두 재계하고 소복 입으며, 제사음식을 다루는 남녀 하인들 역시 깨끗이 세탁한 옷을 입게 해야 한다.

 

속절(俗節) :

기제사 외에 철을 따라 사당이나 선영(先塋)에 차례를 지내는 날. , 동지, 매달 초하루와 보름 외에, 율곡 선생은 정월 대보름, 삼월 삼짇날, 오월 단오, 유월 유두, 칠월 칠석, 추석, 구월 구일, 섣달 납형일 등을 예시했다.

 

사당이 있을 경우 1년 동안의 차례 횟수가 31회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