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시(子時)의 기일(忌日) 적용
‘의례 문답’ 목록 4항에 성균관 전례위원회 결과를 정리하여 올려 주어 소개합니다.
제목 : 자시(子時)에 죽은 사람의 忌日(기일)은?
오늘 전례위원회 약식회의를 통하여 그동안 논쟁이 되었던 시간적 개념에 대하여 논의한 결과입니다.
이 시간적 논쟁의 발단은 "1일 새벽 00시 15분에 죽은 사람의 기일은 언제입니까?"의 질문으로 비롯되었다고 보아집니다.
그 답으로 [기일은 1일이다] [아니다 2일이다]로 쟁점화 되면서 아래와 같은 [典據(전거) 1] 과 [典據(전거) 2]의 전거가 제시되었고, 이 전거를 풀이하면서 자시(子時)의 개념을 기준 하는데 있어서의 논쟁이 일어난 듯합니다.
[회의 진행방법]
전례위원회 약식회의를 소집하여 아래의 [典據(전거) 1] 과 [典據(전거) 2]의 원문(原文)을 상정하여 전거문의 해석과 견해를 구하였고, 타 부서에는 각 부서마다 방문하여 부서장에게 같은 방식으로 견해를 구하였습니다.
[議案(의안)]
子時(자시)에 죽은 사람의 忌日(기일)은 언제인가?
[典據(전거) 1]
禮疑類輯(예의류집). 喪禮(상례). 初終(초종), 夜半死者從來日(야반사자 종내일)
예의류집. 상례. 초종에 “밤중에 죽은 사람은 내일을 따른다.”했다.
[典據(전거) 2]
周夜半爲朔(주야반 위삭), 商雞鳴爲朔(상계명 위삭), 子時死者(자시 사자) 當從何日(당종 하일), 尤庵曰(우암 왈), 日分必終於亥(일분필종 어해) 而始於子(이시 어자) 初二日之子(초二日之子) 自不干於初一日也(자부간 어초일일야)
“주나라는 야반(夜半)을 삭(朔)으로 했고, 상나라는 계명(雞鳴)을 삭(朔)으로 했고, 음양가는 모두 자시(子時)를 다음 날로 했다. 그렇다면 닭이 울기 전 자시에 죽은 사람은 당연히 어느 날을 죽은 날로 보아야 하는가?” 라고 하니, 우암이 말했다.
“일자의 구분은 반드시 해시(亥時)에서 마치고 자시(子時)에서 시작하니, 초이틀의 자시는 절로 초하루에 간여되지 않는다.” 하였다.
[회의 결과]
"1일 새벽 00시 15분에 죽은 사람의 기일은 언제입니까?"의 질문에, 회의에 참여한 전원의 의견은 "기일은 1일입니다."로 귀결되었으며, 이론(異論)을 제기한 분은 단 한분도 없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성균관의 근대 역사상 논객들끼리의 쟁점사안을 두고 성균관의 공식 견해를 요구하는 사건은 전무후무한 일이었으며, 명분 없이 성균관의 공식답변을 요구함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번거롭게 하였으므로, 향후에는 학문적 우위를 점하려는 논쟁이나, 자신을 과시하려는 논쟁이나, 남을 비판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수단의 논쟁에 대하여는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며, 순수목적의 의례질문 이외는 답하지 않을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오늘의 결과는 이상과 같습니다.
[원문 이해하기]
[論題(논제)] 子時(자시)에 죽은 사람의 忌日(기일)은 언제인가?
[典據(전거)1] 禮疑類輯(예의유집). 喪禮(상례). 初終(초종), 夜半死者(야반사자). 從來日(종 내일). - 예의유집. 상례. 초종에 “밤중에 죽은 사람은 내일을 따른다.” 했다.
例) 오늘이 6월 30일(월요일)입니다.
오늘 밤, 밤중에 죽은 사람은 내일을 따른다고 하였으니, 내일은 7월 1일(화요일)이 됩니다.
[典據2] 周夜半爲朔, 商雞鳴爲朔, 陰陽家皆以子時爲明日, 然則雞鳴前 子時死者 當從何日, 尤庵曰, 日分必終於亥 而始於子 初二日之子 自不干於初一日也*
“주나라는 야반(夜半)을 삭(朔)으로 했고, 상나라는 계명(雞鳴)을 삭(朔)으로 했고, 음양가는 모두 자시(子時)를 다음 날로 했다. 그렇다면 닭이 울기 전 자시에 죽은 사람은 당연히 어느 날을 죽은 날로 보아야 하는가?” 라고 하니, 우암이 말했다. “일자의 구분은 반드시 해시(亥時)에서 마치고 자시(子時)에서 시작하니, 초이틀의 자시는 절로 초하루에 간여되지 않는다.” 하였다.
例) 음양가가 ‘자시’를 다음날로 했다고 하였으니, 지금 시간을 6월 30일(월요일) 오후(밤) 8시(20:00시)라고 가정합니다.
오늘 밤 자시는 앞으로 3시간 후인 밤 11시(23:00시)~새벽 1시(01:00시)까지입니다.
이 ‘자시’의 시간은 ‘해시’가 지났으니 당연히 7월 1일(화요일)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때 이 ‘자시’에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이웃집 박서방이 홍길동이 죽은 날은 언제입니까? 하고 우암 선생님에게 물어보았더니, 우암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기를, “일자의 구분은 반드시 해시(亥時)에서 마치고 자시(子時)에서 시작하니, 초이틀의 ‘자시’는 저절로 초하루에 간여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일자를 구분함에 있어서 일자의 구분은 해시(6월 30일)에서 그날이 끝나고, 자시(7월 1일)에서 시작하니, 초이틀의 ‘자시(7월 2일)’는 저절로 초하루(7월 1일)에 관여되지 않는다. 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 얼마나 명쾌한 말씀입니까?
초이틀의 ‘자시’는 당연히 내일 밤 해시가 끝난 후의 ‘자시((7월 2일)’이니 응당 오늘 밤 ‘자시(7월 1일)’와는 전혀 관계없는 날이 되는 것입니다.
[結論]
자시(子時)에 죽은 사람의 기일(忌日)은 언제인가?
* 오늘 지금 이 시간을 6월 30일(월요일) 오후(밤) 8시(20:00시)라고 가정하고, 오늘 밤 자시(子時)는 앞으로 3시간 후인 밤 11시(23:00시) ~ 새벽 1시(01:00시)까지입니다.
* 오늘 밤, 이 자시(子時)의 시간개념은 [典據 2]에 의해서 해시(亥時)가 지났으니 당연히 7월 1일(화요일)이 됩니다.
* 그러므로 이 자시(子時)에 죽은 사람의 기일(忌日)은 7월 1일(화요일)이 되는 것입니다.
* 제사를 지내는 시간도 7월 1일 자시(子時-6월 30일의 23:00시부터 7월 1일의 01:00시)까지가 됩니다.
* 7월 2일의 자시(子時- 7월 1일의 23:00시부터 7월 2일의 01:00시)는 7월 1일의 자시와는 별개의 시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