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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세조=대조. 세손=대손’ - 1

녹전 이이록 2021. 5. 18. 10:11

=. 세조=대조. 세손=대손’ - 1

 

daum blog ‘김해김씨 족보에 게재된 김 선생의 답변이 바르게 기술되었기에 복사하여  소개 합니다.

 

세와 대는 같고, 세조와 대조는 같고, 세손과 대손은 같다.

며칠 전에 몇 대손인지 물어보았는데 : *25세는 24대손이라 했는데.. : 그러니까 : *중시조로부터 24, 시조로부터 73대손 : 다른 곳에서는 25, 73대손이라고 나오던데.. 어떤 것이 맞는지요? :

세와 대가 1의 차이가 나는 건가요?

 

- 위와 같은 문의의 글에서 *표시를 한 곳은 아래와 같이 고쳐 읽어야 바르게 묻는 말입니다.

 

[*25세는 24대손]

- 중시조 25(=25)는 중시조님의 24대손(=24세손)이라고 하는 것이 바릅니다.

 

[*중시조로부터 24, 시조로부터 73대손 : 다른 곳에서는 25, 73대손이라고 나오던데.. 어떤 것이 맞는지요?

- *중시조로부터 25(=25), 시조로부터 74대손(=74세손) : 다른 곳에서는 25(=25), 74대손(=74대손)이라고 나오던데.. 어떤 것이 맞는지요?]

 

답변)

 

김가네

 

며칠 전 질문 글에 대한 답변 글 후반에서 세()는 대()와 같은 뜻으로 중조 또는 시조로부터 혈통이 아래로 내려가는 순서라고 하였고, 세손(世孫)과 대손(代孫)은 같은 뜻으로 특정인(조상)의 몇 번째 자손인가를 나타낼 때 사용되는 개념이라고 하였는데, 문의자께서는 대()와 대손(代孫) 등의 뜻이 이해가 잘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므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여 보겠습니다.

 

()는 혈통의 순서를 나타내는 단위임.

중조(中祖)1()로 하여 아래로 쭉쭉 내려오면 상()자 항렬은 25()가 되는데, ()자 항렬은 25번째 세대(世代)라는 뜻입니다.

 

()도 혈통의 순서를 나타내는 단위임.

중조(中祖)1()로 하여 아래로 쭉쭉 내려오면 상()자 항렬은 25()가 되며, ()자 항렬은 역시 25번째 세대(世代)라는 뜻입니다.

 

세손(世孫)과 대손(代孫)은 특정인(조상)의 몇 번째 자손인가를 나타내는 단위임.

(본인)는 아버지의 1세손(=1대손), 나는 할아버지의 2세손(=2대손), 나는 증조부의 3세손=3대손), 나는 고조부의 4세손(=4대손), 나는 5세조(==5대조)5세손(=5대손), 나는 6세조(=6대조)6세손(=6대손) 등등이 되어 중조(中祖)는 나(자 항렬)24세조(=24대조)가 되고, (자 항렬)는 중조의 24세손(=24대손)이 된다는 뜻입니다.

 

도식으로 나타내면 상()자 항렬은 중조로부터 25(중조로부터 25), 중조의 24세손(중조의 24대손)이 되고, *시조로부터 73, 시조로부터 73, 시조의 72세손, 시조의 72대손으로 나타낼 수 있겠습니다.

다른 곳에서 상()자 항렬을 25대손, 73대손이라고 표기한 것은 중조로부터 25세를 25세손(=25대손)으로 표기하고, 시조로부터 73세를 73세손(=73대손)으로 표기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명백하게 잘못 표기한 것입니다.

(중조 1= 중조 1세손이 되어 망발이며, 시조 1= 시조 1세손이 되어 망발임)

 

다음은 세와 대에 관한 글이니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1) ()와 세()에 대하여 필자 : 성백효 (국역연수원 교수)

호수 : 58호 우리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은 의외로 많다.

()와 대()를 다르게 생각하는 것 또한 그 중의 하나라 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기불대수(己不代數)라 하여 자신(본인)은 대수(代數)에 넣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즉 대는 자신을 포함하지 않는 반면, 세는 자신까지 포함하여 계산한다는 주장이다.

어떤 문중(門中)에서는 종보(宗報)에 이러한 내용을 게재하여 더욱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대와 세는 똑같은 뜻으로 원래는 세자(世字)를 더 많이 사용하였는데, 당나라 때에 태종(太宗)의 이름이 세민(世民)이므로 세자(世字)를 휘()하여 대자(代字)로 통용하였음을 알아야 한다. 기불대수란 말은 출전에 보이지 않으며, 단지 우리나라에 족보가 크게 성행하면서 족보의 세수(世數) 표시를 보고 지어낸 말로 추측된다.

 

우리나라 족보는 1()6()으로 나누고 맨 아랫단에는 자손의 이름만을 기록하였다가 다음 장의 상단(上段)에 다시 그의 이름을 쓰고 생졸(生卒)과 이력(履歷)을 자세히 기록하여, 면마다 5()씩 수록함으로써 대수를 계산하기 편리하게 하였으며, 시조(始祖)1세로 하였다.

그리하여 만일 고조(高祖)로부터 자신까지 세어오면 5세가 되는데, 실제로는 고조가 4대조가 된다.

즉 시조부터 자신에 이르기까지 26세라면 시조는 당연히 25대조가 되고, 자신은 25대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세와 대가 달라서가 아니요뒤에 조()나 손()을 붙였기 때문에 한 대가 줄었음을 알아야 한다.

족보의 세수(世數)는 객관성을 강조하여 시조를 1세로 한 반면, 몇 대조 또는 몇 세조라고 칭하거나 몇 대손 또는 몇 세손이라고 칭하는 것은 자신의 할아버지나 후손인 본인을 기준하여 주관적으로 지칭하기 때문에 한 대가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윗대 조상을 기준으로 한다든가 후손인 나를 기준으로 하면 기준은 조상의, 나의라는 의미를 가지므로 기준은 제외하는 것입니다)

 

()는 자신의 선조란 뜻이요, ()은 선조의 후손이란 뜻이므로 자신이나 선조는 자연 대수에서 제외되게 마련이다.

옛날 어른들은 자신의 성() 아래에 씨자(氏字)를 달지 않는다.

그러나 유독 족보에는 전주리씨 족보(全州李氏族譜)니 김해김씨 족보(金海金氏族譜)니 하여, 씨자를 붙이는데, 이 역시 객관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자신의 선조를 남에게 말할 경우에는 몇 대의 비선조(鄙先祖)라고 칭하는데 이는 자신을 위주로 한 주관적 호칭이다.

그러므로 25대조는 바로 25세조이고 25대손은 바로 25세손 일 뿐, 하등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만일 4대조인 고조를 5세조라고 칭한다면 이는 자신까지도 선조로 친 것이 되며, 4대손인 고손(高孫)이 자신을 5세손이라고 칭한다면 이는 고조까지도 자손으로 친 것이 된다.

세상에 어찌 이러한 망발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필자는 일찍이 이러한 오류를 지적하여 간행물에 발표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전통문화연구회의 홈페이지에 이것을 떠올리기도 하였다.

그랬더니, 항의성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관심이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그만큼 잘못 알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한 번 잘못 인식된 지식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가보다.

상당히 유식한 분인데도 자신의 잘못된 상식이 옳다고 고집한다.

그분들의 논리대로라면 조(), (), ()2대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조, , 손은 엄연히 3대이지, 2대가 아니다.

 

3대와 3세가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백대(百代)와 백세(百世), 만대(萬代)와 만세(萬世) 역시 동일한 의미이지, 백세는 99대이고, 만세는 9999대가 아니다.

단지 예전에는 몇 세조나 몇 세손이라는 단어보다 몇 대조니 몇 대손이니 하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제 족보의 세() 아래에 손자(孫字)를 붙임으로 말미암아 26세는 바로 26세손으로 인식하여 이러한 혼란이 야기된 것으로 보여 진다.

 

이제 대손과 세손이 똑같은 실례를 제시하기 위하여 우계(牛溪) 성혼(成渾)의 저서인 우계속집(牛溪續集) 6권 잡기(雜記)의 내용을 소개하겠다.

 

우계의 선조인 문정공(文靖公) 성여완(成汝完)이 넷째아들인 낭장(郎將) 석번()에게 준 문기(文記)가 있는데, 말미에 '부 보국숭록대부 검교문하시중 성(父 輔國崇祿大夫檢校門下侍中 成)'이라고 쓰고 수결(手決;사인)을 하였으며, '모 경안택주 나씨(母 慶安宅主 羅氏)'라고 쓰고 붉은 도장을 찍었는바, 우계는 이러한 사실을 기록하고, "수백 년 전 선조의 손때가 묻은 문기를 얻어 보니, 어찌 다행이 아니겠는가.

만력(萬曆) 병자년(선조 9, 1576) 1027일에 7세손 혼()은 삼가 쓰다."라고 부기(附記)하였다.

여기의 7세손은 문정공 성여완의 7세손이라는 뜻이다.

 

우계의 가계(家系)를 살펴보면 여완(汝完), 석인(), (), 득식(得識), 충달(忠達), 세순(世純), 수침(守琛), ()으로 이어져 총 8세이지만 우계는 이처럼 7세손이라고 표현하였다.

설마하니 대학자인 성우계가 대수를 잘못 표시할 리가 있겠는가.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시조로부터 26세라면 '시조부터 26'라고 말해야 할 것이요.

'26세손'이라고 칭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