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世와 代‘는 同義語(동의어) - 3
- 薛宗潤 (설종윤. 전 교장)
7. 실생활에도 世와 代는 同義(동의)로 쓰고 있다.
조(祖). 부(父). 손(孫)을 三世, 三代라 한다.
삼세동당(三世同堂)과 삼대동당(三代同堂). 자손만대(子孫萬代)와 자손만세(子孫萬世), 후대(後代)와 후세(後世)는 다 같은 말이다.
'世와 代는 다르다'는 사람은 父子의 사이가 世로는 2世이고 代로는 1代라 한다.
世에서 1을 뺀 것이 代라 한다. (世-1=代).
이에 따른다면 조· 부· 손은 3代가 아니고 2代이고 자손만세는 10,000이고 자손만대는 9,999라 해야 한다.
世나 代는 일정한 기간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30년간을 1世 또는 1代라 하는데 이때의 世나 代는 한 세대에서 다음세대로 바뀌는 동안, 시간적 공간을 나타내는 말이다.
8. '世와 代는 異義(이의)'라 하면 시조가 시조 자신의 자손이 된다는 말이 된다.
'世와 代는 다르다'는 사람은 나는 고조의 5세손이라 하는데 고조의 4세손이 맞는 말이다.
내가 <고조의 5세손>이면 아버지는 <고조의 4세손>, 조(祖)는 <고조의 3세손>, 증조는 <고조의 2세손>, 고조는 <고조 자신의 1세손(자손)>이 된다.
나의 현손이 <나의 5세손>이면, 내가 <나의 1세손> 즉 자손이라는 말이 된다.
시조의 현손이 시조의 5세손이면, 시조가 시조 자신의 자손(1세손)이 되므로 어불성설이다.
*9. '世와 代는 異義(이의)' 라 하면 부자간이 조손간으로 된다.
'世와 代는 異義(이의)' 에 집착하여 따르게 되면 계대에 차질이 생긴다.
*어느 선조의 비문에 아버지는 조상 대대로 해 온대로 '世와 代는 同義(동의)'에 따라 15세손이라 적었는데 아들은 아버지가 한 대로 16세손이라 하지 않고 '世와 代는 異義(이의)'에 따라 17세손으로 새겼다면 15세손과 17세손은 부자간이 아니고 조손간이 되어 아버지가 할아버지로, 아들이 손자로 둔갑하는 호칭의 망발이 일어난다.
Ⅲ. 잘못 알고 있는 事例(사례)
'世와 代는 異義(이의)'라 하는 성균관 등은 대불급신(代不及身). 상대하세(上代下世)를 "代와 世를 셈하는 원칙" 이라 하나 국어사전, 한자사전, 보학사전, 고문헌, 사자성어 등 어디에도 근거가 없으며, 우리의 선조들이 쓰지 않는, 지어낸 말이다.
代는 자기를 빼고 헤아리고 <代不及身(대불급신)>, 世는 자기를 포함하여 헤아린다.
조상에게 代를, 후손에게 世를 쓴다고 주장한다. <上代下世(상대하세)>.
그러나 우리의 선조와 거유 선정들은 <世><代>는 자기를 포함하여 헤아리고, <세손><세조><대손><대조>는 자기를 빼고 헤아렸다.
'世와 代' 를 조상과 후손에 구분 않고 두루 썼다.
代는 자기를 포함하여 헤아리므로 굳이 한자어로 표현하면 대급신(代及身)인데 대불급신(대는 자기를 빼고 헤아림)이라 하면 틀린다.
<대조><대손>은 자기를 빼고 헤아리므로 <대조불급신(代祖不及身)> <대손불급신(代孫不及身)>이라 해야 되는데도 <대와 대조> <대와 대손>이 같은 뜻이라 착각하여 <대불급신(代不及身)>이라 해야 된다며, <대불급신(代不及身)>은 대조, 대손을 헤아릴 때(不計祖불계조 不計孫불계손) 쓰는 말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후손끼리 처음 만나 인사를 할 때 반드시 '누구로부터' 또는 '누구의' 를 붙여야 한다.
<예> '나는 중시조 OO공(公)으로부터 15世(15代) OO입니다', 또는 '참판공의 14세손(14대손) OO입니다' 라 한다.
'누구로부터' 또는 '누구의' 를 붙이지 않으면 상대를 알 수 없으므로 온전한 말이 되지 않는다.
기준이 되는 이가 시조인지 중시조인지 특정조상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조로부터' '시조의' 는 생략하여 '시조로부터 18世' 는 그냥 18世 OO 라하고 '시조의 17세손' 은 그냥 17世孫 OO 이라 한다.
사대봉사(四代奉祀)의 '四代' 는 <아버지 한代> <할아버지 한代> <증조 한代> <고조 한代> 합하여 네代(4代)라는 말이지 고조가 4代라는 말이 아니다.
대와 대조는 뜻이 다르다. (대. 대조)
고조는 나부터 5대이고 나의 4대조이다.
내가 1代이고 아버지는 2代이다.
아버지는 나의 1대조이다.
'世와 代는 異義(이의)' 라 하는 성균관 등은 고조는 4대이고 4대조라 한다.
묘제(墓祭) 축문에 '世와 代는 異義(이의)' 라 하는 성균관 등은 '현 10대조고(顯十代祖考)'이면 '11세손(世孫) OO 감소고우(敢昭告于)' 라 함이 맞다고 하는데 틀린 표기이다.
고축자(告祝者)가 ’11세손 OO‘이면 10대 조고가 '10대조고로 자신의 1세손' 이라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10대조고이면 10대손 OO 또는 10세손 OO으로 해야 한다.
10세손 OO이라 해도 되지만 수효가 쓰일 때는 단위가 같아야 한다.
<사례편람 축 예문(祝例文) :
五代祖(5대조) 五代孫(5대손), 幾世祖(기제조) 幾世孫(기세손) <조손동대(祖孫同代)> <대조와 세조가 같은 말>이고 <대손과 세손이 같은 말>이므로 조상과 후손의 관계는 다음 4가지
① <대조-대손>
② <세조-세손>
③ <대조-세손>
④ <세조-대손>로 표기 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대조- 세손 예 : 5대조- 5세손> ③번이 많이 쓰이고 있다.
'세조' 는 옛적에는 많이 썼으나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성씨는 족보 세덕편(世德編)에 시조는 <1세이고 조상>이므로 <1세조>, 2세는 2세조, 3세는 3세조라 하고, 또 후손인 35世 길수는 <35세이고 후손>이므로 <35세손>이라 하였는데 틀린 표기이다.
이에 따른다면 33世인 길수의 조부는 <33世이고 조상>이므로 33세조가 되고 또 <33세이고 후손>이므로 33세손이 되기도 한다.
어불성설이다.
동양과 서양에서 쓰는 <世와 代>의 용례는 다르다.
동양에서 世는 부자상계(父子相繼) 즉, 아버지에서 아들에게로 이어지는 가계(家系)의 차례이다.
서양에서는 예컨대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世(재위1952~현재)는 로 표기 하는데, 엘리자베스 1世(Elizabeth I: 재위1558 ~1603)보다 약 400년 뒤에 태어나 '엘리자베스' 라는 이름을 두 번째 가진 것이니 2世라 하기보다 '두 번째 엘리자베스' 로 번역함이 옳다.
제265代 교황 베네딕트(본명: Joseph Ratzinger)16世는 ⅩⅥ>로 표기하고 "the 265th Benedict 16th"로 읽는데, Benedict 라는 이름을 갖는 '16번째 교황' 이라는 뜻이다. 같은 서수이지만 the 265th는 제265代로 읽고 16th는 16世로 읽는다.
소견)
{※ 같은 이름을 사용 시에는 이름에 1세. 2세, 3세.....등 世로 표기한다.
진시황 1세. 진시황 2세. 나폴레옹 1세. 나폴레옹 2세. 엘리자베스 1세. 엘리자베스 2세 }
{* 왕. 대통령의 차례는 몇 代로 말한다.
– 신라 시조 1代 박혁거세. 조선 4代 세종. 18代 문재인 대통령.
제265代 교황 베네딕트(본명: Joseph Ratzinger) 16世 - 대수는 몇 代로 말하고 같은 이름의 표기는 순서 이름 뒤에 1世. 2世. 3世.....16世로 나타낸다.}
{왕. 대통령. 조직의 장(장관. 도지사. 군수. 총장. 학장 교장 등)의 차례는 代로 나타내고 같은 이름을 사용 시는 순번대로 몇 世(세)로 나타낸다. }
다음은 '世와 代는 異義(이의)' 라 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선조들이 쓰지 않은 말이다.
시조를 1世로 하여 차례대로 따져서 정하는 것이 世이며 자기를 뺀 나머지를 차례로 따지는 것이 代이다
대불급신(代不及身). 상대하세(上代下世). 기불대수(己不代數).
代의 경우에는 부자간이 1代이고 世의 경우에는 2世이다.
세수(世數)는 나는 1世이고 아들은 2世이다.
대수(代數)는 나와 아들 사이는 1代이다.
조상에게 세조(世祖)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조상과 후손을 나타낼 때는 대조. 대손처럼 代만 쓸 수 있다.
강희자전(康熙字典)에는 世는 代라고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 족보를 들춰보면 世와 代는 다르다.
◈ 世와 代는 異義(이의) :
성균관, 유도회본부, 성균관대유학대학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전례원, 한국씨족총연합회, "바른말 고운말", 한국족보30년사, 유림편람, 문사요람, 동양년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보학집요, 여러 성씨대종회 등.
◈ 世와 代는 同義(동의) :
교육인적자원부, 국립국어원, 한국전례연구원, 이우성(李佑成), 이주엽(李柱燁), 성백효(成百曉) 등.
◈ 국사편찬위원회- 同義(동의). 異義(이의) 구분 유보, 보학사전- 항목 없음
Ⅳ. 結言(결언)
선조들은 '世와 代는 同義(동의)' 라 하였는데 후손들이 '異義(이의)'라 해서도 안 되고 반대로 선조들은 '이의' 라 하였는데 후손들이 '동의' 라 해서도 안 된다.
이는 후손들이 따라야 할 일이지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
많은 성씨 종친회가 자기 가문의 족보를 보면 가문의 선조들은 수백 년 동안 대대로 '世와 代는 同義(동의)' 라 하였음을 바로 알 수 있는데도 확인해 보지도 않고 '누가, 어느 기관(예: 성균관)에서도 다르다' 라 하고 '어느 책 (예: 바른말 고운말)에도 다르다.' 로 되어있더라 면서 남의 말만 듣고 '世와 代는 다르다' 라 주장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매체의 폭발적인 발전으로 '世와 代는 異義(의)' 라 하는 사람들의 그릇된 주장이 여러 성씨의 홈 페이지
등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장묘(葬墓)제도의 변화로 새로 설치되는 납골당 등의 묘(墓) 표지석물에 '世와 代는 異義(이의)' 에 따라 'OO세손'으로 잘 못 새겨지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시급히 바로 잡을 방도를 찾아야 한다.
이제 이러한 논란을 매듭지으려면 여러 성씨는 대종회차원에서 가문의 족보, 관련 문적을 확인하고 종론(宗論)을 모아 가문의 선조들이 해오던 대로 '世와 代는 同義(동의)' 에 따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