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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제사 합제?

녹전 이이록 2019. 9. 20. 09:45

부모님 제사 합제?



아래와 같은 글이 daum T!P에 올라있습니다.

 

2019719일의 문답으로 답변을 주신 일곱 분이 하나같이 아버님과 어머님의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셔도 된다고 답변을 주었고 필자의 답변도 늦게 올렸습니다.


아래에 문의하는 원문을 올리고 문의에 대한 필자의 소견을 올립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사망시 제사를 합동으로 지내도 되는지요?

부친은 사망이 25년 됐고 모친은 사망이 3년 됐습니다.

가능하면 모친 제사 몇 번째부터 부친 제사와 같이 지낼 수 있는지요?


A

*같이 지내도 됩니다.

꼭 따로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젊은 세대들은 제사도 안 지낼 것으로 보입니다.


B

자녀들께서 협의하여 하세요.

*괜찮습니다.


C

*합동으로 지내도 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1년이 지나고 부터 많이들 합동으로 지냅니다.

3년이 되어 충분하다 생각됩니다.


D

돌아가신 날이 다른데 어찌 제사를 같이 지내냐 라는 의견들도 많긴 하지만....

그래도 집집마다 합제(合祭)로 지내는 경우가 제법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바쁜 자손들의 편리함(?)이라고 봐도 되겠지요.

*아버님 기제사 때 어머니 제사를 같이 지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

꼭 어떤 테두리 안에서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님을 기리는 날로 가족들과 협의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모시면 됩니다.


F

* 사정이 있다면 함께 지내셔도 됩니다.

1년에 한번은 지낼 수 있지만 두 번은 지내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

이상은 개인적인 의견이오니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G

*처음부터 합제해도 됩니다.

가족들과 협의해서 결정 하세요.


H

제례는 말 그대로 예법입니다..

어찌 어떠한 법이 따로 있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제주의 형편이나 상황에 의해 합제를 할 수도,,,

안하고, 별개의 제례를 지속적으로 유지를 할 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제주의 마음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줄 압니다.

집안마다의 상황이 제 각각이니, 일률적으로 재단할 일은 아니라 봅니다.


I

*집안의 제사는 해당되는 자녀들이 의논하고 협의해서 지내시면 됩니다.

저희 같은 경우도 아버님은 오래전 돌아가셨고 어머님은 돌아가신지 몇 년 안 되었는데 형제들끼리 의논해서 아버님제사를 어머님 제사일에 함께 모시고 있습니다.

어느 분 제사일로 합칠까 의논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나뉘기도 했지만 아버님제사는 오랫동안 지내드렸으니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되는 어머님 제사일로 합치기로 하였답니다.

어른들께 여쭤 봐도 합쳐도 문제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이록


답변 모두가 가족끼리 의논하여 부모의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해도 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제사문화가 몹시 혼란스럽습니다.


부모님 기제사는 기일에 각각 따로 제사를 모십니다.


부모님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경우는 예전부터 없었던 변례의 제사법입니다.


기제사가 무엇인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모르니까 가족끼리 의논하여 아버지 기일에 어머니 기일을 합치고 어머니 기일에 아버지 기일을 합쳐 합제사로 모셔도 좋다는 의견들입니다.


이렇게 제사를 모셔도 좋다고 한 문헌이 있으면 한 번 보았으면 합니다.


기제사는 나를 제주로 하여 4대봉사로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8위의 신위를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일 오전 0시 이후부터 해뜨기 전 밤중과 이날 해가 진 뒤 저녁 시간대인 밤에 집에서 모시는 제사입니다.


합제사인 묘제사는 5대조 이상 윗대 조상님을 10월 초 좋은 날을 가려 선영의 묘소에서 낮에 후손들이 모여 모시는 제사입니다.


기제사와 합제사를 아래와 같이 구분하여 알아 두어야 합니다.


구분..........대상........장소...시기.............,제사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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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사 : 4대 봉사............기일.............,기제사(8)...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합제사 : 5대조이상..........10월초..........,묘제(1)...시조2~5대조이상 조상님. 선조제

차례 : 기제사대상.............추석...아침...차례(2)...기제사대상(1. 2. 3. 4)


* 예서에서는 기제사 모시는 시간을 질명. 궐명 때라고 하였는데 지금은 자시부터 밤중에 제사를 모시는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궐명(闕明)- ①다음 날 날이 밝을 무렵 ②어떤 일이 있은 다음 날. ③미명(未明) ④그 다음 날

질명(質明)- ①이른 새벽 ②날이 밝으려 할 무렵 ③어둑새벽 ④날이 샐 무렵 ⑤그 이튿날. 


*기제사 해당자 8위의 신위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할 수 없습니다.


기제사 대상자 8위는 봉사대수에 따라 고조부모별, 증조부모별, 조부모별, 부모별로 각기의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할 수 없습니다.


*기제사는 4. 3. 2. 1대 봉사 대수에 따라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를 묘제사(합제사)로 모십니다.


1(부모)봉사이면 부모만 기제사로 모시고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는 묘제(합제)로 모시면 됩니다.


이는 고려 말 포은 정몽주의 제례법과 조선시대 경국대전법전에 관직에 따라 봉사대수를 4. 3. 2. 1대로 모시도록 한 내용에 보면 기제사는 합칠 수 없어도 봉사대수는 줄일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근래 1973년도에 제정된 가정의례준칙에도 4대 봉사를 2대 봉사로 줄일 수 있도록 권장한 예가 있기 때문에 봉사대수를 줄여 제사횟수는 줄일 수 있어도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는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이라고 하면서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하였습니다.


이것은 엉터리 변례의 제사입니다.


어느 이름이 난 고명한 분이 기제사를 합제사로 해도 된다고 하니까 제사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이를 따라서 합제사로 하고 있습니다.


어느 문중에서는 기제사 대상자 8위의 신위를 모두 한데 묶어 연 1회의 합제사로 하는 문중도 있었는데 기제사(개별제사)와 묘제사(합제사)의 내용을 알고 기제사는 합제사로 할 수 없음을 늦게야 알고 정례대로 기제사를 모시기로 하는 문중도 있습니다.


'부친은 사망이 25년 됐고 모친은 사망이 3년 됐습니다. 가능하면 모친 제사 몇 번째부터 부친 제사와 같이 지낼 수 있는지요?'라고 문의하였는데 문의자가 제주로 있는한 아버님과 어머님 기제사는 매년 따로따로 기일에 기제사로 모셔야 합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으려면 지내지 않아도 누가 뭐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사를 제대로 모시려면 바르게 제사법을 알아 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제사문화는 가족과 의논하여 마음대로 쉽고 편한대로 날짜와 시간을 정하여 모시는 게 아닙니다.


나를 제주로 하여 4대. 3대. 2대. 1대 봉사로 기제사를 모시는데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만큼은 효도 차원에서 기일에 기제사로 모시는 것이 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