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기제사를 합제 하면서’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글이 올라 있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글을 써서 올렸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글을 올린 분은 시대의 흐름이라는 말로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하는 세상에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니 이 내용이 흉 될게 없다는 생각에서 ‘기제사를 합제하면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겠지만 이 글을 읽은 분은 이 분을 따라서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제사를 모시지 않을까 염려되어 소견을 올리는 것입니다.
원문은 생략하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였습니다.
【*통상 기제사는 매년 조상님이 돌아가신 날에 조상님을 기리기 위해서 지내는 제사다.
이 풍습은 아마도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온 관습일지도 모른다.
*8번 제사를 한번으로 간소화하다
합제를 모시기 전에 조상님들께 사전에 고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 축과 지방이외에 조상님 전에 사전에 고한다는 고유사를 간단히 작성하시어 제사 직전에 조상님께 고하셨다.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달로 어린 자녀 손들이 시간에 쫓기어 불손하게도 휘일 제사에 참배하는 것이 어렵게 되어 기축 년부터는 정월 초하루 이 시간에 여러 선조님들을 합제로 모시게 되옴을 삼가 고하오니 널리 이해하여 주시고 흠향 하옵기 바라옵니다.
*제례에 없는 합제를 모시려 하다 보니 축문을 쓰는 형식도 의견이 분분하다.】
소견)
▲[*통상 기제사는 매년 조상님이 돌아가신 날에 조상님을 기리기 위해서 지내는 제사다.]
- 기제사가 어떤 것인가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4대(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8위)봉사 대상자에 한하여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제사를 지내니 기제사만 연 8번임을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8번 제사를 한번으로 간소화하다.] 라며 고유를 하고 축문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8번의 제사는 4대봉사로 8위의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한번으로 간소화해서 합제로 제사를 모셨다는 것입니다.
4대봉사인 8번의 기제사는 어떤 방법으로든 한데 묶어 제사를 모실 수 없는 제사입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일에 기제사로 모시는 제사가 기제사입니다.
기제사는 부부별로, 조손별로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하는 예가 없습니다.
다만 4대봉사는 3대나. 2대나 1대로 봉사대수는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의 4대 봉사를 1973년도에 제정된 가정의례준칙(家庭儀禮準則)에는 2대 봉사(二代奉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봉사대수는 시대에 따라 다르니 기제사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봉사대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고려 공양왕 二년 二월에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선생의 발의에 의해서 만들어진 제례 규정입니다.
그에 의하면 대부(大夫)이상의 벼슬자리에 있는 사람은 3대(三代). 6품(六品)이상은 2대(二代). 7품(七品)이하와 일반서민들은 부모(父母)만 제사를 지내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 이조시대의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의 예전(禮典)편에 규정한 것을 보면 사대부(士大夫)이상이 4대(四代), 6품(六品)이상이 3대(三代). 7품(七品)이하는 2대(二代). 일반서민은 부모만을 지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제사는 부부별로 조손별로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는 모실 수 없지만 봉사대수는 4대를 1대(부모). 2대(조부모. 부모)로 줄여서 기제사로 모시고 그 외는 묘제로 모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달로 어린 자녀 손들이 시간에 쫓기어 불손하게도 휘일 제사에 참배하는 것이 어렵게 되어 기축 년부터는 정월 초하루 이 시간에 여러 선조님들을 합제로 모시게 되옴을 삼가 고하오니 널리 이해하여 주시고 흠향 하옵기 바라옵니다.‘ ]
- 축문 내용입니다.
내용에 ’기축 년부터는 정월 초하루 이 시간에 여러 선조님들을 합제로 모시게 되었음을 삼가 고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기축 년부터는 4대 봉사 8위의 신위를 한데 묶어 한 번의 합제로 제사를 간소화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잘못된 제사방법입니다.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하는 제사방법은 예전부터 없었던 방법입니다.
아무리 우리 조상님들께서 4대. 3대. 2대. 1대 봉사의 번거로움을 몰라서 이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하여 간편하고 편리하게 제사를 모실 줄 몰라서 여태껏 합제사로 하여 모시지 않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기제사는 기제사대로 합제사는 합제사대로 모시는 형식이 달랐기 때문에 다르게 제사를 모셨을 것입니다.
기제사와 합제사는 어떻게 다른가?
◈ 기제사와 합제사의 구분
구분.......대상....................시기........시간......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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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사....4대봉사...............기일.........밤........집-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8위
합제사....5대조이상조상......10월초.....낮.........묘– 5대조(고조의 父)이상 윗대조상
차례......기제사대상신위.....명절........아침......집- 설. 추석
▲ 기제사(忌祭祀)
기제사란 4대봉사(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로 집안마다 4대. 3대. 2대. 1대로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忌日)로 하여 기일 오전 0시 이후부터 해 뜰 무렵 이전의 밤중과 이날 저녁 해가 진 뒤부터 오후 12시 이전인 밤에 집에서 모시는 제사가 기제사입니다.
(기일[忌日]은 축문에 휘일부림[諱日復臨]-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 와)하였으니 돌아가신 날이 기일이고 기일은 이날 하루인 24시간을 말합니다.)
기일 새벽 제사를 모시지 않았으면 이날 기일 저녁인 밤에 제사를 모시면 됩니다.
▲ 합제사(合祭祀)
합제사란 5대조(고조의 父)이상 윗대 조상님부터 시조(혹은 중시조. 始祖祭시조제는 별도로 모심)의 아들까지 모두를 연1회 선영의 묘소에서 후손들이 모여 낮에 모시는 제사 즉 묘제(시제, 시사. 先祖祭선조제)를 말합니다.
명절인 설이나. 추석 아침에 기제사 대상자 신위를 모시고 지내는 차례(節祀절사)도 합제사 형식입니다.
▲ [*제례에 없는 합제를 모시려 하다 보니 축문을 쓰는 형식도 의견이 분분하다.]
- 제례에 없는 합제로 모시려다보니 축문을 쓰는 형식도 분분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왜 제례에도 없는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로 모시려고 하였는가?’입니다.
4대봉사(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인 8위 분의 기제사를 한번으로 묶어 간소화한 합제사는 있을 수 없는 제사로 변례입니다.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는 제사는 잘못된 변례입니다.
70년대 산업화 사회로 발전하자 가정마다 직장을 갖게 되자 부부간에 형제간에 불화가 작고 가정문제화 되자 어느 고인이 쉽고 편한 방법이라고 올린 글이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여 제사를 모시니 다른 분들도 모두 따라서 한 것입니다.
바른 제사법을 알고 바르게 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이러하니 제사문화가 무척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