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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와 母의 제사일이 하루 차이인데 합쳐서 제사를 모셔도 되나?

녹전 이이록 2019. 8. 19. 08:44

제사일이 하루 차이인데 합쳐서 제사를 모셔도 되나?



70년대 산업화 이후 온가족이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제사로 인한 가정문제가 부부갈등으로 빚어져 사회문제가 되자 어느 분인지 기제사를 부부별로 하나로 묶어 2회의 제사를 1회로 모시고 4회의 제사를 2회로, 심지어 4대의 8위 신위를 한데 묶어 조손(祖孫) 연 1회의 합제사로 모시는 집안도 생겨난 것입니다.


기제사를 부부별로나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경우는 예전부터 없었던 제사방법입니다.


우리조상님들이 간편하고 쉬운 이 여러 번의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제사를 모시는 방법을 몰라서 기제사는 기제사대로, 합제사는 합제사로 모셨을까요?


daum TIP에 올라있는 문의에 필자가 올린 답변이 있어 복사하여 올립니다.


어머니, 아버지 제사일이 하루차이인데 같은 날 지내도 되는지요?


답변)


P


하루차이라고 하더라도 제사 일을 겹쳐 지내지는 않습니다.


한꺼번에 모시는 것은 기제사 외에 설, 추석과 같은 명절의 경우에 해당되지요.


번거롭더라도 두 번 모시는 것이 정석이겠지요.


H


해마다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것이 기제사이고 기제사는 돌아가신 분에 한합니다.


따라서 부부라고 하여도 기제사를 합하여 지내는 것은 제례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J


어머니 제사 때 아버지 제사와 합한다고 고하시고 같이 지내시면 됩니다.


제가 된다는 것이 아니고 집안에 어른들하고 협의하셔서 오케이 하면 됩니다.


제사 안 지내는 집도 있는데 ~~. 시대에 맞추어서 살아가는 것도 지혜라 생각 합니다.


이이록


먼저 기제사가 무엇이고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구분하여 알고 난 뒤 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기제사와 합제사를 구분하여 보았습니다.


제사구분...대상...................시기......시간...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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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사......4대봉사..............기일..............-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8

합제사......5대조이상 조상....10월초..........5대조(고조의 )이상 윗대조상

차례........기제사 대상 신위...명절......아침....집 - 설. 추석. 4대봉사 ~ 1대봉사


위 표를 보면 기제사는 4대봉사로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 8위는 돌아가신 날을 기일(忌日)로 하여 기일 새벽 밤중(기일 오전 0시부터 동이 트기 전까지)과 이날 해가 진 저녁 시간대부터 오후 12시 이전인 밤중에 집에서 제사를 모시는 것이 기제사입니다.


반면에 합제사는 5대조(현조, 고조부의 )이상 윗대 조상님을 연1회 선영의 묘소에서 10월 초 낮에 후손들이 모여 모시는 제사가 합제사입니다.


설과 추석 명절아침에 기제사 대상자 신위(4대봉사 대상자)를 모시고 지내는 차례도 합제사 형식입니다.


기제사는 밤에, 합제사는 낮에 제사를 모시는 특성이 있습니다.

기제사를 낮에 모신다는 말은 들어 본 적도 없고 눈으로 본적도 없습니다. 


그러면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 8위는 기제사로 모셔야 하기 때문에 문의와 같이 어머니와 아버지 제사일이 하루 차이라도 같은 날에 하나로 묶어 제사를 모실 수는 없는 것입니다.


기제사의 대상은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등 8위이고 각기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제사를 모시는 것이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제사는 하루 차이라도 각각의 기일에 따로 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대강 1970년대 산업화 이후부터 모두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시간에 쫓겨 간편한 제사 모시는 방법으로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풍조가 많아졌는데 이는 잘못된 제사방법입니다.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 예법은 일찍이 없었던 방법입니다.


기제사 제사 횟수가 많으면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하는 방법은 없으나 4대 봉사를, 2대 봉사나 1대봉사로 줄여 기제사를 모실 수는 있습니다.


옛 법전이나 기록에 보면 관직에 따라 3. 2대 봉사를 하고 일반 서민들은 1대 봉사로 모시기도 하였고 조선 말 갑오경장 이후 4대 봉사로 모시던 것을 1973년에 건전가정의례준칙을 제정하여 2대 봉사를 권장하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밤중에 집에서 모시는 4대봉사인 기제사를 부부별로 하나로 묶어 2회를 1회로, 조상과 후손을 하나로 묶어 4대봉사인 기제사 8회를 1회로 하여 모시는 합제사는 변례의 제사로 이런 제사방법은 예전에 없었던 제사법입니다.


다만 2대 봉사(조부모. 부모)1대 봉사(부모)로 기제사를 모시고 그 윗대는 본디 5대조이상 합제사로 모시는 묘제(시제)로 모실 수는 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하나로 묶어 모시는 합제사 방법은 취하지 않고 봉사대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제사횟수를 줄여 모시는 방법은 취하였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가 하루 차이라도 각각 기일에 기제사로 모시는 것이 바른 제사법입니다.


근래에 어느 집안에서는 지금까지 집안 여러분의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한 번의 합제사로 모시던 제사가 잘못된 제사임을 알고 옛날에 모시던  제사 방법대로 되돌려 기일의 기제사는 기제사로, 묘제(시제)의 합제사는 합제사로 모신다는 공지의 글을 올린 집안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