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대로 실전 세계’ - 사실적이지 않다.
문의와 답변의 글은 경주이씨 중앙화수회 홈페이지와 경주이씨 관련 여러 카페와 블로그에 올라 있는 경주이씨에 관련된 ‘질문과 답변’ . ‘궁금한 것’ 난에서 답변이나 소견 등으로 올린 내용들입니다.
[경주이씨 이거명 이전의 자료를 못 찾아 합천이씨 족보에서 찾은 것이 아닌가요?]
소견) 이이록
중시조 이거명 이전의 계대를 경주 이씨에서 찾지 못하여 분적종 합천이씨 족보에서 계대를 찾은 것이 아닌가? 라고 문의하였습니다.
경주이씨 대부분의 종친님들께서는 거의 대부분 위와 같이 알고 있습니다.
경주이씨 중시조 이거명 이전의 자료라 함은 시조 다음대인 시조의 아들 2세부터 중시조(휘 거명) 님의 부친 대까지 약 900년인 신라 전 시기에 걸쳐 실전된 세계(世系)를 말씀하는 것이고 합천이씨 족보에서 찾은 것이라는 말씀은 분적종 합천이씨 1932년에 간행된 임신대보에 게재되었다는 ‘35대로 된 실전세계 ’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35대로 된 실전세계 ’는 사실적이지 않은 계보라는 근거로 며칠 전에 대종보 총편에 게재된 '실전세계의 고찰' 논문을 올렸더니 이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35대로 된 실전세계 ’를 합천이씨 족보에서 찾은 것이 아니냐? 는 문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을 하신 종친님은 분적종인 합천이씨 '임신대보'에 게재된 ‘35대로 된 실전세계 ’를 경주이씨의 사실적인 계대로 알고 35세(=35대) 계대를 적용하여 ‘시조세수’로 읽는 분으로 짐작이 됩니다.
경주이씨 중시조 이거명 이전의 계대 자료를 찾지 못하여 합천이씨 족보에서 찾은 것이 아닙니다.
1932년도에 간행된 분적종 합천이씨 '임신대보'에 처음으로 ‘35대로 된 실전세계 ’가 발굴되어 게재된 것을 당시 모든 종인들이 이를 사실적으로 받아들여 경주이씨 알평 시조님부터 이후 후손들의 계대가 밝혀진 것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
그러나 우리 경주이씨는 시조님(표암공 휘 알평)의 아들인 시조 2세부터 중시조님이신 소판공(휘 거명) 이전의 세계(世系) 즉 신라 멸망시기 대강 60년 이전까지 약 900여 년간의 계대는 실전되어 전연 알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1904년 경산 군수 이 계필 선생께서 경산에서 재직시 ‘춘우 ’와 ‘상준 ’ 종친 두 분이 낡은 족보를 갖고 와서 이를 수리하였다는 내용을 서문에 쓰신 것으로 보아 이때부터 ‘35대로 된 실전상계 ’가 언급되고 1932년 분적종 합천이씨 임신대보(壬申大譜) 간행 시에 ‘35대로 된 실전세계’를 처음 발굴하여 임신대보에 편차(編次)하여 기록을 전한다고 하여 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150년 전(1828년경) 중국에 주문사(奏文使 X로 기록 → 奏聞使 O)로 가던 진천 거주 이학영(李學榮)이 요동 노변에서 동종인(同宗人)을 만나 실계(失系)인 보첩 1권을 갖고 와 홍문관 도승지 전주후 이인명 (李仁明)이 찬하여 왕의 허락을 얻어 간행한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932년 간행된 합천이씨 임신대보 이전인 1529년 중묘 기축보. 1754년 영묘 갑술보. 1801년 순묘 신유보. 1876년 고종 병자보. 1907년 고종 정미보 등 족보를 5회나 발간했는데 이 ‘35대로 된 실전세계 ’가 한 번도 등재된바 없었고 위 이학영과 이인명이라는 인물에 대한 것도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실전 세계가 처음으로 등재된 것이 분적종 합천이씨 임신대보(1932년 간행)였습니다.
그런데 1978년 대전서 간행된 경주이씨 무오보에는 실계(失系)가 150년 전(1828년경) 합천이씨 가보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임신대보 이전에 간행된 합천이씨 1876년 고종 병자보와 1907년 고종 정미보에는 왜 이 ‘35대 상계’ 계대를 싣지 않고 훨씬 뒤인 1932년 임신대보(壬申大譜)에 처음으로 게재하였느냐는 것입니다.
또 1868년경 귤산공(휘 유원. 고종 때 영의정)께서는 한 때 ‘28대 상계’ 계대가 발굴되어 전 종인들에게 알려 진 일을 말하며 ‘28대로 된 실전세계’가 관제가 달라 실적이 아님이 틀림없다고 하였습니다.
28대 상계 계대가 잘못된 계대임을 명시(明示)하였는데 이로 보아 귤산공(휘 유원) 생존 시까지도 ‘35대로 된 실전세계’가 없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무슨 말인가 하면 1828년경 합천이씨 가보에서 발견되었다는 ‘35대 상계’ 계대가 1868년 귤산공(휘 유원. 공종 때 영의정)께서는 ‘28대 상계’ 계대에 대하여 실적이 아니라고만 하였습니다.
즉 귤산공께서 ‘28대 상계’ 계대만 말하고 ‘35대 상계’ 계대에 대하여는 전연 언급이 없다는 것은 귤산공 (휘 유원) 생존시기인 1868년경에는 ‘35대 상계’ 계대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갑무갑 3 대보 (갑자보 -1684년 . 무진보 - 1748년. 갑술보 - 1814년)에도 각 파보에서 조차 1904년까지 어느 경주이씨 어느 족보에도 ‘실전세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로 보면 1932년도에 발간된 분적종 합천이씨 임신대보에 게재되어 있는 ‘35대로 된 실전세계 ’는 사실적이 아닌 실계(失系)임이 분명합니다.
경주이씨 대종보 (1987년 간행) 총편에 실려 있는 ‘실전세계의 고찰’이란 논문을 읽어보시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
조상님들께서는 후손들을 바르게 이끌어 주시는데 후손들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양 ‘35대 상계’ 계대를 ‘중시조세수’에 합하여 '시조 75세'이니 하며 ‘시조세수’를 읽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1세(=대)를 잘못 읽으면 할아버지가 아버지로 아버지가 할아버지로 잘못 읽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시조세수’는 읽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여하 간에 합천이씨 세보에 게재되어 있는 '35대로 된 실전세계'는 사실적이 아닌 계대입니다 .
'35대로 된 실전세계'는 1904년 군수공(휘 계필. 경산군수)께서 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