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수’ 토론 – 2
10년 전에 성균관 홈페이지에서 ‘직계는 촌수로 따지지 않는다.’ 라고 하는 필자와 필자와 같은 주장을 펴는 S 선생과 C 선생. 그리고 ‘직계는 촌수로 읽고 말한다.’ 라고 하는 G, S. C. B. SS. L 등 7분의 선생과 촌수에 대하여 갑론을박하던 대화의 일부입니다.
△ 이이록
앞서 CJ 선생이 올린 글을 보면 내가 ’직계는 촌수가 없다고 하면서 표현은 사뭇 다르다.‘ 라고 하면서 ① ~ ⑥번 항을 지적하였습니다.
무엇을 말한 것인지 일일이 따져 보아야겠습니다.
말이란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생각을 바르게 표현하여야지 함부로 말하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이이록님은 촌수가 없다고 계속 주장하시는데 표현은 사뭇 다릅니다.]
소견)
‘이이록님은 촌수가 없다고 계속 주장하는데....’라고 하였습니다.
위 글만으로 보면 읽는 분들은 어쩌면 직계이든 방계이든 모두 촌수가 없다는 뜻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이록 님은 직계는 촌수가 없다. 라고 해야 합니다.’라고 고쳐 말하여야 나의 뜻이 바르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직계 계대를 촌수로 말하지 않는 것이지 방계까지 촌수로 읽거나 말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또 뒷말인 ‘직계는 촌수가 없다고 하면서 올린 다른 글의 표현은 사뭇 다릅니다.’라고 해야 나의 뜻이 바르게 이해될 것입니다.
‘직계는 촌수가 없다.’ 라고 하면서 ‘다른 표현은 사뭇 다르다.’ 라고 하며 아래와 같이 6가지를 지적하였는데 지적한 내용에 따라 소견)을 올립니다.
CJ 선생은 필자의 글을 마음대로 해석하여 나의 뜻과는 전연 다른 글을 만들어 문제인양 말하고 있습니다.
▲[① 촌수는 친척 간 멀고 가까운 정도이고 호칭은 아니다.]
소견)
필자는 위와 같이 말한 적이 없습니다.
촌수는 호칭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촌수는 방계의 일가친척 간에 그 멀고 가까운 관계를 숫자로 나타낸 뒤 단위 촌(寸)을 붙여 나에서 원근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촌수는 방계의 친척 간 멀고 가까운 정도이고 호칭은 아닙니다.’
▲[② 친척 간에는 촌수보다는 호칭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견)
나와 직계, 나와 방계는 아래의 표와 같이 호칭도 있고 촌수도 있습니다.
직계............방계
---------------------------------
현조
↑
고조 ━━━━━━━━━━━━━━━━━━━━━━━━━━━━ 종고조⑥
↑................................................................................................┃
증조 ━━━━━━━━━━━━━━━━━━━━━종증조⑤..........재종증조⑦
↑.........................................................................┃....................┃
조 ━━━━━━━━━━━━━━━ 종조④...........재종조⑥...........삼종조⑧
↑....................................................┃..................┃....................┃
부① ━━━━━━━━ 백숙부③ ....종백숙부⑤.....재종백숙부⑦.....삼종백숙부⑨
┃..................................┃...............┃..................┃....................┃
나(기준) ━ 형제②.......종형제④......재종형제⑥......삼종형제⑧.......사종형제⑩
↓.................┃..............┃..............┃...................┃....................┃
자................질③ .........종질⑤.........재종질⑦.........삼종질⑨.........사종질⑪
↓.................┃..............┃..............┃...................┃
손................종손④ .....재종손⑥.......삼종손⑧.........사종손⑩
*작은 원안의 숫자는 나와의 촌수입니다.
*직계는 나와 아버지 1촌은 예외적으로 인정하여 1마디에 1촌으로 읽습니다.
*위 표를 보면 촌수는 나와 가까운 순서로(나와 아버지 1촌 – 나와 형제 2촌 - 나와 백숙부 3촌 – 나와 종조부 4촌 – 나와 종증조부 5촌 – 나와ㅣ 종고조부 6촌) 기본촌수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마디로 따져보면 나와 아버지는 1마디로 1촌 – 나와 형제 1마디이나 2촌 – 나와 백숙부가 2마디이나 3촌 – 나와 종조부가 3마디로 4촌 – 나와 종증조부 4마디로 5촌. 나와 종고조부가 5마디이나 6촌으로 기본촌수가 주어지고 각 계대는 기본촌수에서 아래로 마디를 헤아려 읽은 수 뒤에 ‘촌(寸)’자를 붙여 촌수로 합니다.
즉 각 계대의 기본촌수에서 아랫대로 마디를 헤아려 읽은 수 뒤에 ‘촌’을 붙여 촌수로 읽고 말합니다.
‘친척 간에는 촌수보다는 호칭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물론 호칭이 있으면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바른 호칭법입니다.
호칭이 있는데 촌수로 말하지는 않지요.
백부님이나 숙부님의 호칭을 두고 나와 3촌간이라고 해서 3촌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나와 형제는 2촌간이요, 나와 백숙부는 3촌간이며 나와 종조부는 4촌간, 나와 종증조부는 5촌간으로 말하여 대강 나에서 그 원근 관계를 숫자로 말하는 것입니다.
▲[③조부, 증조부, 고조부는 촌수가 있다 없다가 아니다.]
소견)
이게 무슨 말인가?
내가 그렇게 말하였다는 말인가?
여태껏 ‘직계는 촌수로 읽거나 말하지 않는다.’는 나의 주장에 선생을 비롯한 7분이 나와 논쟁을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어떻게 내가 ‘조부, 증조부, 고조부는 촌수가 있다 없다가 아니다.’라고 말을 할 수 있는가?
나와 직계 계대에서는 나와 형제를 2촌으로 읽기 위하여 나와 아버지를 1촌으로 인정하는 외는 직계는 촌수로 읽고 말하지 않습니다.
즉 나와 아버지 1촌외 직계는 촌수가 없습니다.
▲[④촌수 대신에 代祖 世孫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견)
나와 방계 일가친척은 촌수로 말하면 나와의 멀고 가까움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나와 4촌은 ‘종형제’로 말하지만 4종형제는 나와 10촌이니 어느 쪽이 나와 더 가까운지로 알 수 있습니다.
직계는 촌수로 말하지 않고 위로는 ‘몇 세조(=대조)’로 말하고 아래로는 ‘몇 세손(=대손)’으로 나와의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를 모르고 직계는 촌수가 있다고 하니 할아버지는 나와 2촌간이고 증조할아버지는 나와 3촌간이고 고조할아버지는 나와 4촌간이라니......???
방계로 백숙부가 나와 3촌간인데 이와 같은 관계로 직계로는 나와 증조부를 3촌이라고 하다니? 말도 안 된다.
▲[⑤“촌수 대신에” 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는 있긴 하지만 안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견)
위의 표에 나타낸 것과 마찬가지로 촌수로 나와의 관계를 말할 수 있고 호칭으로도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호칭이 있으면 호칭으로 말하는 것이 바릅니다.
때에 따라서는 촌수로도 호칭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호칭이 있으니까 촌수는 숨겨 놓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⑥일부에서 위로는 代를 아래로 世로 쓴다는 분들은 여기서 代祖, 世孫. 祖 와 孫이 붙은 代祖, 世孫으로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소견)
선생의 주장이면 선생의 주장으로 글로 나타내어야지 필자가 한 말도 아닌 글을 나름대로 생각하여 필자가 한 말로 둔갑시켜 말을 하니 무슨 말을 올리리까?
위 말은 내가 한 말이 아니고 그렇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
선생이 ‘상대하세’에 대한 글을 읽어 보고 설명한 글로 보이는데 위 글도 잘못된 말입니다.
위로는 代로, 아래로는 世로 쓴다고 하면서 代와 世에 祖와 孫을 붙여 代祖, 世孫으로 읽는다고 하였습니다.
위로는 代로, 아래로는 世로 쓰는 것도 아니고 代와 世에 祖와 孫을 붙여 代祖, 世孫으로 읽는 것도 아닙니다.
代와 世는 같은 뜻으로 기준에서 위로도 아래로도 ‘世=代’로 같은 뜻으로 쓰고 代와 世에 祖와 孫을 붙여 ‘代祖=世祖’ , ‘世孫=代孫’으로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