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수’ 토론 – 1
10년 전에 성균관 홈페이지에서 ‘직계는 촌수로 따지지 않는다.’ 라고 하는 필자와 필자와 같은 주장을 펴는 S 선생과 C 선생. 그리고 ‘직계는 촌수로 읽고 말한다.’ 라고 하는 G, S. C. B. SS. L 등 7분의 선생과 촌수에 대하여 갑론을박하던 대화의 일부입니다.
다음은 C 선생께서 촌수에 대하여 성균관 전례연구위원회에 질의하고 받은 회신 내용입니다.
[직계 촌수와 관련하여 성균관의 공식문서를 받았습니다.
‘직계는 촌수로 따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교육인적자원부 발행 도덕교과서의 수정으로 답하였습니다.
성균관에서 교육하였던 '할아버지와 손자는 2대를 거쳤으므로 2촌이다.'라는 오류를 바로 잡은 것입니다.
직계는 촌수를 따지지 않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직계혈족은 상하대를 막론하고 모두 무조건 1촌'입니다.]
성균관 전례위원장 명의의 답변 문서에서 교과서 수정에 관여한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교과서 수정을 그 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이이록
이 글은 C 선생의 글이지만 S선생이 검색하여 4739번에 올려준 글입니다.
성균관으로부터 ‘직계는 촌수로 읽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은 내용입니다.
본디 S 선생은 직계는 촌수로 읽고 말한다는 주장을 펴는 분인데 위 글을 읽어보았는지 읽지 않고 무조건 퍼 올렸는지는 모르지만 ‘직계는 촌수로 말하지 않는다.’는 나의 주장에 반대 근거를 찾아 올린 글이 도리어 ‘직계는 촌수로 말하지 않는다.’는 나의 주장을 옹호해 주는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위 글에서 '직계혈족은 상하대를 막론하고 모두 무조건 1촌'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즉 이 말은 조부와 증조부 1촌. 증조부와 고조부 1촌. 고조부와 고조지부 1촌 등으로 부자지간을 1촌으로 읽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렇게 읽거나 나타내면 셈법상 나와 조부 2촌. 나와 증조부 3촌. 나와 고조부 4촌 등으로 말하게 됩니다.
직계에서는 나와 아버지만 방게인 형제 2촌을 읽기 위하여 예외적으로 1촌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나와 형제 2촌을 읽기 위하여 나와 아버지 1촌만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준 世(=代)는 제외하고 세(=대)마다 1촌으로 읽는다면 이는 증조부까지 셈법 상 1촌=1촌=1촌이니 이는 3촌으로 계산하고 읽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직계를 촌수로 말한다는 분들은 나와 조부 2촌. 나와 증조부 3촌. 나와 고조부 4촌 등으로 읽고 계촌도에 나타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계촌만 하고 읽지는 않는다는 말을 하는 분도 계시는데 이는 궤변입니다.
계촌하여 읽을 수 있는데 왜 이를 읽으면 안 된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직계를 촌수로 읽거나 말하지 않아도 방계의 각 계대만으로 마디를 헤아려 촌수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성균관에서도 당시 전례위원장 명의로 C 선생의 질의에 '직계는 촌수를 읽지 않는다.'는 답변서를 보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는 2대를 거쳤으므로 2촌이다.'라는 교과서의 오류를 바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성균관의 설명인지 C 선생의 주장인지는 모르나 ‘직계 간은 모두 1촌으로 읽는다.’는 말이 많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직계는 촌수가 없고, 조손간 2촌이 아니라고 하면 나와 아버지 1촌외 직계 간 1촌을 두는 이유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직계간 1촌을 두는 이유로 승중상일 때 직계 간 1촌의 논리로 백숙부의 3촌보다 1촌간인 조부, 증조부, 고조부의 주상 자격이 더 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아예 나와 아버지 1촌만 인정하고 그 외 직계는 촌수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직계는 촌수로 말하지 않고 '몇 대조(=세조)'. '몇 대손(=세손)'으로 그 관계를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조할아버지는 나의 4대조(=4세조)이고 나는 고조할아버지의 4세손(=4대손)입니다. 로 말합니다.
이를 방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촌수로 말하지 않습니다.
◈ CJ선생이 앞서 올린 나의 글을 읽고 아래와 같이 글을 올려 주었습니다.
△ CJ
‘*나와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등 직계 간에는 촌수를 따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촌수 대신 위로는 ‘몇 대조’, 아래로는 ‘몇 세손’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이록 님은 직계는 촌수로 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데 나타낸 표현은 사뭇 다릅니다.
①촌수는 친척 간 멀고 가까운 정도이고 호칭은 아니다.
②친척 간에는 촌수보다는 호칭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조부, 증조부, 고조부는 촌수가 있다. 없다가 아니다.
④촌수 대신에 代祖(대조), 世孫(세손)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⑤“촌수 대신에” 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는 있긴 하지만 안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⑥일부에서 위로는 代를 아래로 世로 쓴다는 분들은 여기서 代祖, 世孫에서. 祖와 孫이 붙은 代祖, 世孫으로 함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