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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라고요. - 2

녹전 이이록 2018. 12. 20. 10:07

부모님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라고요. - 2



인터넷에 아래와 같은 문의가 올라 왔고 이에 필자가 올린 답변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이 해는 다르지만 같은 달에 5일 간격입니다,


이럴 때 부모님 제사를 함께 지내라고 주변 분들이 말씀 하시는데 돌아가신 첫 제사는 따로 지내고 그 다음 해부터 합제사를 지낼까 하는데 날짜를 먼저 돌아가신 분에게 맞추는 건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로 하는 건지 몰라서요.


부친이 돌아가신 날로 맞추는 게 대부분인 것 같은데.....


앞서 세 분의 답변을 올린 후 잘못된 답변을 지적하고 소견을 올렸습니다.


아래는 필자의 답변입니다.  


이이록


이 세상의 모든 규범과 제도는 분명히 사람이 만들었으니까 좋지 않으면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조상님들께서는 4대 봉사의 8분 기제사와 묘제 등 많은 제사를 모시는데 빚을 내어 제사를 모셔도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이런 제사 방법을 만들어 제사를 모시지는 않았습니다.


조상님들께서는 왜 요즈음의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는 새로운 제사 방법과 같은 것을 만들어 쉽게 제사를 모시지 않았을까요?


조상님들께서는 기제사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잘 알았기 때문에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늘에 와서 우리 후손들이 제 마음대로 제사에 대하여 기제사를 묶어 부부합제로, 조손합제로 하여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제사방법을 만들어 내어 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모님 두 분 중 한 분의 기제사는 없애 버리는 꼴이 됩니다.

한 분의 기제사를 다른 한 분의 기제사에 얹어 버리니 한 분의 기제사는 없어져 버리는 것이지요.


우리의 제사 예법에는 기제사와 합제사가 있습니다.


기제사는 4(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봉사로 연8회 각각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일 오전 0시 이후부터 새벽 동이 틀 이전의 밤중이나 이 시간에 제사를 모시지 못하였으면 이날 저녁 시간대인 밤에 집에서 모시는 제사가 기제사입니다.


합제사는 5대조(고조의 )이상 윗대 조상님들은 10월 좋은 날을 택하여 선산의 묘소에서 낮에 모시는 제사가 합제사입니다.


또 설. 추석 명절 때 집에서 기제사 대상 신위를 모시고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도 합제사 형식입니다.


조부모 각각의 제사 2회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부모님 각각의 제사 2회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법은 지금까지는 없었던 제사방법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양위분의 각각의 기제사 연8회를 부부별로 하나로 묶어 연4회로 줄이거나 부모 ~ 고조 4대를 깡그리 한데 묶어 조손합제로 연 1회 제사를 모시는 집안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제사를 모시지 않으려면 아예 모시지 않아야지 종전에 없었던 제사 방법을 제 마음대로 새로 만들어 4대봉사를 부부합제로. 조손합제로 하여 제사를 모시려는 것은 잘못된 제사입니다.


요즈음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이 돌아가시면 시대의 흐름이라는 명분하에 기제사로 모셔야할 두 분의 제사를 하나로 묶어 한 분의 기일을 기제사일로 잡아 부부합제로 제사를 모십니다.


어떤 집안에서는 4대 봉사인 8분의 기제사 8회를 모두 하나로 묶어 기일도 아닌 새로운 날을 택하여 한 번의 제사로 모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상님에 대하여 불효한 짓입니다.


기제사와 합제사는 아래와 같이 구분합니다.


구분.........대상.............시기..................장소 ...제사종류

기제사.....4대조이하.....기일...................가정.....기제사(고조부모.증조부모.조부모.부모)

합제사.....5대조이상.....)10월초 ...................묘제

합제사....기제사대상.....) 3월상순.........묘.........묘제

...............ㄴ-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제사 횟수가 많아 번거로우면 제사 횟수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봉사대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필자의 생각이 아니라 과거에 우리 조상님들께서 적용하던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기제사 4대 봉사 대수를 줄여서 2(조부모. 부모)1(부모)로 기제사를 모시는 것은 제사예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조부모. 부모)봉사로 모실 때는 고조부모. 증조부모의 제사는 합제사인 묘제로 모시고 조부모. 부모의 제사는 기제사로 각기 따로 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이래도 힘이 들면 1(부모) 봉사로 모시면 될 것입니다.


. 모 두 분의 기제사만은 부모님에 대한 효도차원에서 제사를 모셔야 하지 않을까요?


2대 봉사는 1973년의 건전 가정의례 준칙1999년의 개정. 2008년 개정에 나와 있습니다.


1(부모) 봉사도 가능한 것은 옛날 기록에 관직에 따라 4대 봉사. 3대 봉사. 2대 봉사를 하였고 일반 서민들은 1대 봉사로 제사를 모시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봉사댓수를 줄여야지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경우는 우리 제사문화에는 없는 변례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를 한데 묶어 부부합제사로 지낸다면 두 분 중 한 분의 기일은 영영 없어지는 것입니다.


기일에 모셔야하는 기제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아버지 기일은 그래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에 어머니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니까 기일의 기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되나 어머니 기일은 완전히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제사를 모시려고 하면 자식 된 도리로 최소한 나를 낳아주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로 부모님 제사는 기제사로 모셔야 하는 성의는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기제사를 부부합제로 모시려는 발상이 나왔을까요?


여태껏 제사 방법에 없었던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는 변례를 만들어 너도나도 따라하니 전통이고 관습인 제사문화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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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요즘은 맞벌이가 많다보니 기제를 제대로 지내려면 2-3일전부터 시장 다니고 준비 후 지내야합니다.


다들 바쁜 세상 사서하는 건 의미가 없죠.


말씀대로 효도와 정성을 다 하려면 ~ 그럴려면 현시대에 맞게 맞추어 나가야죠.


이이록


시대의 흐름이라고 해서 부모님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한 번의 합제사로 제사를 모시는 방법은 없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위와 같은 생각이라면 제사를 모시지 않으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닙니까?


바른 제사법으로 제사를 모셔야지 간단하다는 한 이유만으로 새롭게 만들어낸 변례의 제사를 따라 모시는 것은 제사가 아닙니다.


그러려면 기제사와 합제사 없이 모두 하나로 묶어 한 번의 제사로 모시지 무엇한다고 기제사와 합제사로 나누어 모셔야 할까요?  


부모님에 대한 효도 차원에서 그래도 성의를 다하여 제수 음식을 준비하고 애를 써서 제사상을 차립니다.


2-3일전부터 시장 다니고 준비 후 제사를 지낸다고 하니 제사에 대한 성의가 남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좀 번거로운 모양이신데 말 같지는 않겠지만 많은 음식을 준비하지 말고 따뜻한 메 한 그릇과 갱 한 그릇에 술잔과 시저를 차려 놓고 술을 치고 가족과 절을 올리면 부모님에 대한 1년 효도는 다하는 것인데 2번의 부모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올려야 할까요?


기제사는 합제사로 모실 수가 없는 제사입니다.


기제사는 기제사대로 합제사는 합제사대로 제사를 모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