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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아버님’이라 할 수 없다?

녹전 이이록 2018. 10. 25. 09:24

아버지아버님이라 할 수 없다?



어떤 분이 쓴 글에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해야지 아버님이라고 하는 것은 안 된다. 라는 글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름께나 있는 분이 쓴 글이라 그렇구나.’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


G님께서 댓글로 자료로 올려주셨는데 아래에 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잘못된 글이 많습니다.


최 선생. 려 선생은 국립국어원의 말뜻과는 다르게 그 분들 나름대로 가진 식견으로 쓴 글로 보입니다.


호칭은 글께나 한다는 사람마다. 또 지역학자마다 방방곡곡에서 모두 각기 다르게 읽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에 따라 쓰면 모두 한가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뜻풀이도 있지만....


1) ‘아버님이란 호칭은 며느리만 아버님으로 호칭한다는 그 말은 과거에는 그렇게 읽었겠지만 지금은 그 글을 쓴 사람만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 [아버님]을 아래와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버-명사


1아버지의 높임말.

 아버지께 올리는 편지에 아버님하고 나면 무엇인지 모자라는 듯한 느낌을 가지는 분이 있다.

박목월, 구름의 서정


2아버지의 높임말.

수돌이 아버님 되십니까?” “, 우리 사는 게 이 꼴입니다요.”

박완서, 꿈을 찍는 사진사


3」.4아버지5의 높임말.


5시아버지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6장인을 친근하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


*박목월. 박완서 선생님도 편지글이나 소설에 [아버님]이라고 쓴 것으로 나옵니다.


분명히 아버지의 높임말이라고 해 놓았습니다.


아버지의 높임말이 무엇입니까? ‘아버님이 아닙니까?


편지글에는 왜 아버지 어머니께 아버님 전상서. 어머님 전상서라고 하는지요?


읽어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하신 모양입니다.


남이 새로운 말로 쓴 글이 잘못 쓰인 글인 줄도 모르고 그 내용만이 새롭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한국 사람이니 국어로 말을 해야 되니까 [국어사전]의 내용대로만 읽으세요.


2) 내가 나이든 형을 예사롭게 [형님]으로 호칭하면 안 되고 내가 형수를 [형수님]이라고 호칭하면 안 되는 것입니까?


상대방이 연세가 드시면 자연히 자를 붙여 호칭하는 것입니다.


형을 형이라 부르다가 형이 나이가 들었는데도 평생 형님이라 하지 않고 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3) [누나 남편을 두고 매형(妹兄)이라고 말하는 숙맥이 있다고 합니다.]라고 하셨네요.


한자 단어를 한문 글자 하나하나의 뜻으로 새겨 읽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국립 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 매형(妹兄)의 설명을 손위 누이의 남편을 이르거나 부르는 말. 인형ㆍ자부ㆍ자서ㆍ자형으로 읽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숙맥이라니오?


도리어 그렇게 말하는 분이 뭘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말한 것이니 쑥맥이 아닐까요?


한자대사전(장삼식저. 교육출판사)에도 (). ()의 뜻풀이를 아래와 같이 해 놓았습니다.


()- 맏누이 자. 웃누이 자. 라고 설명해 놓고도 아래와 같이 쓰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부(姊夫)- 매형(妹兄) 손위 누이의 남편.

자서(姊壻)= 姊夫(자부- 누나의 남편)

자형(姊兄)- 손위 매부. 매형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와 있고


()- 손아래누이 매. 성이 다른 누이 매. 계집아이 매.

매부(매부)- 누이의 남편

매서(妹壻)- 매제. 누이동생의 남편.

매제(妹弟)- 손아래 누이의 남편

매형(妹兄)- 손윗누이의 남편으로 써도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4) [손부를 두고 손자며느리라고 말하는 숙맥이 있다고 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 [손부(孫婦)명사= 손자며느리]라고 분명히 뜻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이 한자말을 끌어다 쓰고 보니 글자의 뜻을 따서 그대로로 읽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손부(孫婦)손자의 아내. 손자 아내를 뜻하는 말이 맞습니다.


단지 나(손자의 할아버지)가 손부(孫婦)를 가리켜 말할 때 손부손자며느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웃기게도 아래와 같이 려 선생께서 해석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손자며느리손자의 며느리로 되고 손자의 며느리는 증손자의 아내, 곧 증손부(曾孫婦)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孫婦(손부)손자며느리(손자의 아내)’입니다.


孫婦(손부)손자며느리라 하지 않고 괜히 손자의 며느리로 말을 바꾸어 나로 보면 손자 며느리가 아니라 손자의 며느리라고 하며 증손자의 아내曾孫婦(증손부 )로 말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매서(妹壻)- 매제. 누이동생의 남편. 매제(妹弟)- 손아래 누이의 남편]을 위와 같은 뜻으로 새겨 말한다면 매서(妹壻)는 누이동생의 사위를 말하고 매제(妹弟)는 누이동생의 남동생을 말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을 기본으로 하여 읽어야 합니다.


누가 당치도 않은 말로 뜻글자인 한자의 뜻대로만 읽어 단어의 뜻을 구사하려고 합니까?


5) [질부(姪婦)를 두고 조카며느리라고 말하는 숙맥이 있습니다.


조카의 아내를 뜻글자로 번역하면 질부(姪婦)’로 됩니다.


조카며느리라고 하면, 조카가 며느리를 본 것인데 조카의 며느리는 나 자신의 종손부(從孫婦)가 됩니다.]

- 참으로 학식이 깊은 사람입니다.

한자를 풀이하여 자기 마음대로 말을 하면 안 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 질부(姪婦) 명사= 조카며느리. 라고 나와 있습니다.


나에게 조카며느리는 즉 조카의 아내가 아닙니까?


이러한데도 질부(姪婦)조카가 며느리를 본 것이라고요?


조카의 며느리는 나 자신의 종손부(從孫婦)가 된다고요?


참으로 웃기는 말씀입니다.


만약 한자를 풀어 그렇게 읽는다면 남매(男妹)는 어떻게 풀어 읽습니다.


남매는 오빠와 누이를 일컫는 말인데 글자대로 뜻풀이를 한다면 남자 누이입니까? .


한자를 좀 안다고 그 뜻만 새겨 위와 같이 엉터리로 설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G님도 남의 글을 퍼 와서 올릴 때에는 국어사전의 내용과 비교해 보고 그것이 정확할 때 올려야 할 것입니다.


한국 사람이니 국어사전의 내용대로 읽고 쓰는 것이 바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