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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제사

녹전 이이록 2018. 9. 1. 10:39

합제사


[합제에 관해 문의 드립니다.


*현재 저희 집안에서는 증조부모, 조부모, 아버지제사를 일정 날짜에 합제 형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봄에 증조부모, 조부모, 아버지합제사를 올리고, 어머니의 제사를 기일에 맞춰 올렸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어머니의 제사를 별도로 지내지 않고 합제사로 같이 올린다는 게 집안의 생각입니다..


어머니 돌아가신지 이제 2년째인데, 합제사로 올리는 게 좀 마음에 걸려서요.


*요즘 합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렇게 합제를 올려도 괜찮은 것인지요?


*아니면 집안의 의사와는 반대로 제가 별도로 기일에 맞춰 제사를 지내도 괜찮은 것인지요?


괜찮다면 별도의 의식이나 기타 참고할 사항이 있는지요?]


답변) 이이록


먼저 위 문의의 글에서 이견이 있거나 잘못된 내용은 원문에 *로 지적하고 소견)을 드립니다.


[*현재 저희 집안에서는 증조부모, 조부모, 아버지제사를 일정 날짜에 합제 형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소견)


먼저 기제사가 무엇인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기제사는 본디 4대 봉사(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8)로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일 밤중인 새벽과 저녁 시간대인 밤에 가정에서 모시는 제사입니다.


합제사는 선영의 묘소에서 묘제로 모시는 10월의 선조제(시조 2세 이하 나의 5대조 이상)3월의 묘제(기제사 대상- 4대봉사-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로 낮에 모시는 제사입니다.


명절 차례(. 추석)에 기제사 대상자를 모시고 아침에 차례를 지내는 것도 합제사 형식입니다.


위 문의자는 증조부모, 조부모, 아버지제사를 일정 날짜에 합제 형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기제사 대상자(증조부모. 조부모. 선친)의 제사를 모두 하나로 묶어 한 번에 제사를 모신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5(증조부모. 조부모. 아버지)의 기제사는 누구의 기일에 맞춰 제사로 모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외 4분위의 기제사는 모두 없어져 버린 셈입니다.


증조부모나 조부모의 기일 제사에 선부(先父)를 한데 묶어 제사를 모시니 나를 낳아 준 아버지의 기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이는 자식된 도리가 아닐 것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제사를 모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비록 돌아가셨지만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해 준 고마움과 자식된 도리로서 효도의 발로입니다.    


제사가 남이 하니까 따라서 상 차려 놓고 절을 하는 것입니까?


증조부모, 조부모, 아버지의 제사를 일정 날짜에 합제 형식으로 지낸다.’ 고 하기에 어떻게 제사를 모신다고 하는 분들이 기제사로 모셔야 될 어른들을 모두 하나로 묶어 한 날에 제사를 올릴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부모님 제사는 각기 따로 기일에 기제사로 모시고 조부모. 증조부모는 묘제(세일사. 시제)로 옮겨 모시는 것도 (4번의 제사를 1) 제사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봉사대수를 줄여 기제사 횟수를 줄이는 방법은 옛 제사 제도에 있는 방법입니다.


관직에 따라 3대(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2대(조부모. 부모)를 봉사하도록 하고 서민 등 일반 백성은 1대(부모)만 봉사하도록 한 경우도 있고 1973년에는 산업화의 발달로 제사로 인한 가정문제가 대두되자 '가정의례 준칙'을 제정하여 2대만 봉사하도록 권장한 일도 있기 때문에 기제사 봉사대수를 줄이는 방법이 한 방편이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2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봄에 합제를 올리고, 어머니의 제사를 기일에 맞춰 올렸습니다.]


소견)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봄에는 증조부모, 조부모, 선친을 별도로 합제로 모시고 어머니는 기일에 기제사를 올렸다는 말씀이지요?


여기에서 문제는 증조부모, 조부모, 선친의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모신 것입니다. 


결코 각기 일자가 다른 기제사를 한데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모실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1년에 기제사를 두 번 지내지 않습니다.


기제사는 기제사이고 합제사는 합제사로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할 수 없습니다.


3월 좋은 날을 택하여 낮에 기제사 대상자(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를 선영의 묘소에서 제사를 모시는 것은 합제사입니다.

10월 좋은 날을 택하여 낮에 5대조 이상 윗대 조상님을 선영의 묘소에서 후손들이 모시는 제사는 묘제(시제. 세일사)도 합제사입니다.


기제사가 다르 고 합제사인 묘제가 다릅니다.


증조부모, 조부모, 아버지를 합제로 모셨다는데 이는 낮, 밤 중에서 어느 때 제사를 모셨는지요?


낮에 모시는 기제사도 없고 밤에 모시는 합제사도 없습니다.


이로 보면 제사를 모시는 것이 뒤죽박죽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제사는 기일에 모시는 것이 바른 제사법입니다.


설과 추석 때 차례를 모시는데 이는 합제사 형식으로 이를 보고 기제사를 한데 묶어 제사를 모셔도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기제사를 부부별로 묶어 합제사로 하고, 4대, 3대, 2대의 조상과 후손을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어머니의 제사를 별도로 지내지 않고 합제로 같이 올린다는 게 저희 집안의 생각입니다.. ]


소견)


증조부모, 조부모. 아버지 5분의 기제사를 단 1회의 합제사로 모시면 매우 편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조상님들께서는 왜 이리 편한 제도인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모시지 않고 최소한 부, 모의 1제사만이라도 각기 따로 기일에 기제사로 모시도록 하였을까요?


효를 근본으로 하는 예법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다른 짐승들과는 다르게 나를 낳아 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효도를 다하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되겠지요?


3대봉사가 어려우면 증조부모와 조부모는 묘제로 옮기고 1대인 부모제사는 각기 따로따로 기일에 기제사를 모셨으면 합니다

 

이는 예부터 관직의 품계에 따라  4대. 3대. 2대 봉사로 모시고 서민인 일반백성들은 1대(부와 모)봉사를 하도록 법으로 제정한 적도 있고 근대에 들어와 1960년이후 산업사회로 나아감에 따라 기제사로 인한 사회문제가 대두되자 1973년에는 '가정의례 준칙'를 제정하여 4대봉사를 2대봉사로 권장하기도 하였기도 하기 때문에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는 것이 아니고 봉사대수를 줄여 제사를 모시면 제사문화를 훼손하지 않고 바르게 제사를 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합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렇게 합제를 올려도 괜찮은 것인지요?]


소견)


합제는 5대조이상 윗대조상님은 10월 좋은 날 날을 잡아 선영의 묘소에서 낮에 일가친척들을 모시고 제사를 모시니 이를 묘제(시제. 시향. 묘사. 세일사 등)라고 하고 이를 합제사라 합니다.


명절 차례는 기제사 대상자(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4대 봉사 중 해당 신위를 모시고 명절 아침 집에서 차례를 모시는 것도 합제사 형식입니다.



그런데 문의자의 집안이나 그 외 합제를 지내는 분들은 여태까지 없었던 제사 방법을 새로 만들어 변례로 제사를 모시고 있는 것입니다.


기제사를 부부별로 하나로 묶거나 조상과 후손의 기제사를 모두 하나로 묶어 합제로 하는 것은 변례입니다.


예부터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지내는 방법은 없던 방법입니다.


기제사는 기제사이고 합제사는 합제사이기 때문입니다.


기제사를 부부합제, 조손합제로 하는 것은 바른 제사 방법이 아닙니다.


(기제사와 합제사의 비교)


*기제사 : 4대 봉사기일(고인이 돌아가신 날)- –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합제사(묘제) : 5대조이상 윗대10월 상순선영의 묘소- (시조 2~나의 5대조- 선조제

............................기제사 대상- 3월 상순 - 무덤 - 낮 - (고조부모 ~ 부모).

.............설. 추석의 차례(기제사 대상 신위. 단잔무축) - 가정. 아침 


[*아니면 집안의 의사와는 반대로 제가 별도로 기일에 맞춰 제사를 지내도 괜찮은 것인지요?]


소견)


제사는 두 군데에서 모시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장자손 집안에서 제사를 모시고 대가 끊기면 양자를 들이나 지금은 옛날과 달라 집안 형편대로 지내는 것입니다.


문의자가 장자손이 아니고 지손이면 마음대로 제사를 가져와 모실 수 없습니다.


제사를 옮길 때는 일정한 격식을 밞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