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M 선생의 ‘1세=2대론’ - 3
몇 년 전 SNM선생께서 성균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당시 자료로 활용하려고 복사해 둔 자료인데 근래에 읽어보니 당시 이러한 논지도 편 적이 있어 소개를 하고 이에 대한 소견을 올립니다.
아마 글 내용으로 보면 LJS선생과 SNM 선생 두 분이 다른 사이트에서 서로 세와 대에 대한 주장을 펴다가 성균관 홈페이지에서 다시 만나 서로의 주장을 올린 글로 보입니다.
LJS 선생의 댓글에 SNM 선생이 답답하였는지 세와 대에 대한 논지를 아래와 같이 올려 주었습니다.
본디 LJS선생의 ‘3론(성현론?)은 잘못된 논리이므로 도외시 하고 SNM 선생의 논지에 대하여만 異見(이견)이 있고 召見(소견)이 다른 부분에 대하여 원문 앞에 ▲[*..............] 표시를 하고 아래에 소견을 올립니다.
이 소견은 당시 토론 중에 올린 글이 아니고 근래에 글을 읽고 정리하여 올린 글입니다.
▲[*父子之間(부자지간)은 둘이 될 수도 있고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陰陽秩序(음양질서)가 있기 때문에 世(세)와 代(대)를 굳이 *分利(분리)를 하였던 것이다.]
소견)
世(세)와 代(대)를 분리한 것이 )를 陰陽秩序(음양질서)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뜻인데 무슨 말뜻인가?
父子之間(부자지간)은 둘이 될 수도 있고 하나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陰陽秩序(음양질서)가 있기 때문에 世(세)와 代(대)를 굳이 분리를 하였다?
참으로 이상하고 괴상망측한 논리로 말도 아닌 말입니다.
우리조상님들께서는 ‘세와 대를 같은 뜻으로 읽고 사용’하였고 족보와 문헌에 기록으로 남겼음을 수많은 용례에서 볼 수 있습니다.
*分利(분리) - 分離(분리)의 오타
▲[*흔히 夫婦(부부)를 一心同體(1심동체)라고도 하지만 父子之間(부자지간)도 同體(동체)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父子之間(부자지간)을 ‘一寸之間(1촌지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소견)
夫婦(부부)는 一心同體(1심동체)이고 父子之間(부자지간)도 同體(동체)로 보아 “一寸之間(1촌지간)이라고 한다?
夫婦(부부)는 陰陽(음양)의 논리로 同體(동체)라 할는지 모르지만 父子間(부자간)을 父子相繼(부자 상계)를 同體(동체)로 보는 것은 논리의 비약으로 보입니다.
父子(부자)간의 촌수는 1촌이 맞습니다.
이는 나와 형제 2촌. 백숙부 3촌을 읽기 위한 방편으로 나와 아버지를 ‘1촌’으로 예외적으로 인정하여 읽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世(세)는 둘이 하나로 연결된 것이고, 代(대)는 (陰음) 짝 數(수) 로서 하나씩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똑같은 아버지가 낳은 자식인데 형제간은 2촌이 되는 것이다.]
소견)
앞서 세와 대를 설명하면서 ① ‘世는 간(間. 사이)이고 代는 절(節. 마디)’이라고 하였는데 또 다른 말에는 ② ‘世(세)는 陽數(양수)로 홀수로 하나씩 올라가거나 내려오지만 代(대)는 陰數(음수)로서 두 개(두 칸)씩 건너간다.’라고 하였는데 위 문장은 또 달리 ③ “世(세)는 둘이 하나로 연결된 것이고, 代(대)는 (陰음) 짝 數(수) 로서 하나씩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하여 세와 대를 읽는 것을 모두 다르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고조 - - → 증조 -- - → 조 - - - → 부 - - -→ 기(나)
┃-- 사이--┃-- 사이--┃-- 사이--┃-- 사이--┃- ① 世. ③ 둘이 하나로 연결
┃................┃마디..........┃마디..........┃마디..........┃- ① 代
┃-- 1세 --┃-- 2세 - -┃-- 3세 --┃-- 4세 --┃- ②. ③ 世 – 내려올 때
┃-- 4세 --┃-- 3세 - -┃-- 2세 --┃-- 1세 --┃- ② - 올라갈 때
....................1대...............2대..............3대..............4대 - ③ - 짝수로서 하나씩 떨어짐.
┃.....................................┃.....................................┃- ② - 代는 두 개(두 칸)씩 건너감.
위의 말에서 ‘世(세)는 둘이 하나로 연결된 것이고, 代(대)는 (陰음) 짝 數(수)로서 하나씩 떨어지는 것 때문에 형제간이 2촌이 되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
위의 ①. ②. ③항이 같은 뜻을 나타내는 논리로 기술한 것인지는 모르나 ‘동의’논지도 아니고 ‘이의’논지도 ‘3론’도 아닌 얼핏 보면 ‘1세=2대’로 읽는 논리입니다.
◈ 세와 대는 같은 뜻으로 아래의 표와 같이 읽고 씁니다.
고조 -- → 증조 - - → 조 - - -→ 부 - - - → 기(나)
1세(=1대)....2세................3세...............4세...............5세(=5대)
3세(=3대)....2세................1세(=1대).....2세...............3세(=3대)
5세(=5대)....4세................3세...............2세...............1세(=1대)
▲[*陽數(양수)는 하나씩 1, 2, 3, 4, 5, 6, 7, 8, 9 이지만 陰數(음수)는 2, 4, 6, 8, 10 으로 되어 진다는 陰陽秩序(음양질서)를 모르는 사람들의 터무니없는 상식으로 남의 가문 代(대)를 표기된 족보를 들먹이며, 세와 대가 같은 것이라고 온 천지를 어지럽히고 있으니 개탄치 않을 수가 있겠는가! ]
소견)
참으로 이해가 안 되는 말씀입니다.
陽數(양수)와 陰數(음수)로 음양질서(陰陽秩序) 운운하며 ‘세와 대는 같은 뜻(동의)’이라고 하는 LJS 선생의 주장이 도리어 온 천지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개탄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世와 代는 같은 뜻(同義語)으로 읽고 사용합니다.
선생의 논지는 1940~1945년 이후 몇 몇 학자들에 주도되어 새로운 논리로 알려진 ‘이의’논지의 또 다른 해석에 의한 잘못된 논지입니다.
◈ 세와 대를 같은 뜻으로 읽은 역사적 근거 자료이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 글 /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 이병혁(李炳赫) 박사
청(淸)나라 선종(宣宗)의 도광(道光) 26년(1846)에 편집하여 지경학재장판(知敬學齋藏板)에서 출판한 《피휘록(避諱錄)》이란 책이 있다.
이 책은 중국 역사상 유명한 사람의 이름이 나올 때 이것을 감히 바로 읽지 못하고 달리 읽는 것을 고증하여 보인 것이다.
이 책의 3권에 당태종(唐太宗) 이세민(李世民)의 이름을 당시 사람들이 다른 글자로 고쳐서 읽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
당태종의 이름이 이세민(李世民)이기 때문에 당나라 사람들은 이를 감히 그대로 읽을 수 없어 모든 글에서 세(世)자는 대(代)자로 바꾸어 읽었다.
이를 학술적인 용어로 피세작대(避世作代)라고 했다.
즉 세(世)자를 피해 대(代)자로 바꾸어 썼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잘 다스려진 세상을 본래 치세(治世)라고 했으나 이를 치대(治代)로 고쳤다.
또 세종(世宗)은 대종(代宗)이라 고쳤다.
이처럼 세(世)자만 바꾼 것이 아니라, 민(民)자도 바꾸어서 본래 민부(民部)라 쓰던 것을 호부(戶部)라고 했다.
이때부터 몇 세(世)라는 말도 몇 대(代)로 바꾸어 쓰게 되었다.
당나라가 멸망한 후 피휘할 필요가 없어 두 용어 '세와 대'를 같이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