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칭 (1)
아래와 같은 글이 인터넷에 올라 있습니다.
호칭 관련 카페를 운영하는 분으로 어떻게 이러한 글을 써서 올렸는지........
이견이 있고 잘못된 내용은 원문에 *로 표시하고 아래에 ▲[............]로 지적하고 소견)을 올립니다.
【 *서방(김서방, 박서방)은 장인장모 이상이 부르는 호칭이다.
*아이들 삼촌이 자기 삼촌이 되고, 아이들 아빠가 자기 아빠가 되고, *작은아버지를 3촌(촌수/ 그러면 아버지를 1촌이라고 칭호)이라 부르고, *고종 이종 외종 구분 없이 4촌이라고 부르며 *외손자 외손녀 친손자 친손녀 구분도 못하고 손자라고 하며, *손녀를 손녀딸이라 하고,
*손부를 손녀 메느리라 부르고, *동시를 동서라고 하며, *질서를 조카사위라 하며, *질부를 조카며느리라 부르며, *시동생을 서방님이라는 얼척 없는 말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전체 글 맥락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호칭이 잘못되고 풀이도 잘못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래를 살펴봅시다.
▲[*서방(김서방, 박서방)은 장인장모 이상이 부르는 호칭이다.]
소견)
‘○ 서방’하는 칭호가 ‘장인, 장모’ 이상이 부르는 호칭이다? - 아닙니다.
손위인 내가 여동생의 남편인 매제에게 ‘△서방’이라 하고 처제의 남편들에게 ‘◇서방’ . ‘▽서방’이라고 합니다.
표준국어 대사전에 서방(書房)에 대한 뜻풀이입니다.
서방(書房) 「명사」
· ‘남편’을 낮잡아 이르는 말.
· 성에 붙여 사위나 매제, 아래 동서 등을 이르는 말.
· 벼슬이 없는 사람의 성 뒤에 붙여 이르는 말.
위와 같은 뜻으로 보면 ‘서방’은 ‘장인, 장모’ 이상이 부르는 호칭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
▲[*아이들 삼촌이 자기 삼촌이 되고, 아이들 아빠가 자기 아빠가 되고, ]
소견)
조금이라도 경우에 어긋난 잘못된 호칭을 사용하면 참지 못하고 꾸짖는 분인가 봅니다.
옛날에 남편의 동생인 시동생을 장가들기 전에는 ‘도련님’이라하고 장가를 든 후에는 ‘서방님’이라 불렀는데 전근대에 쓰던 극존칭인 ‘도련님’, ‘서방님’ 호칭을 현대의 형수들이 사용하기에는 거북스럽고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마땅한 호칭은 없고 하여 시동생과 자신의 아이와 촌수가 3촌인 것을 이유로 쉽게 3촌이라 한 것이 일반화되어 지금은 거의 ‘3촌’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여보’, ‘당신’이라고 하려니까 좀 쑥스럽고 하여 ‘오빠’, ‘자기’하다가 아이가 태어난 후는 부르기 쉽다고 ‘아빠’라고 부른 것이 호칭처럼 되었지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물론 시동생에 대한 아이들의 호칭인 삼촌을 형수가 ‘삼촌’이라 하고, 아이들 아빠를 아내인 자신이 ‘아빠’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호칭입니다.
뒷날 삼촌에 대한 새로운 용어가 생겨나면 그 용어로 대체될 것이고 ‘아빠’ 호칭은 후에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여보. 당신’으로 부르게 될 것입니다.
▲[*작은아버지를 3촌(촌수/그러면 아버지를 1촌이라고 칭호)이라 부르고,]
소견)
나와 작은아버지(숙부)는 3촌간입니다.
직계 계대에서는 나와 아버지는 예외적으로 1촌으로 인정합니다.
다음으로 ‘나와 형제가 2촌’으로 주어지며 ‘나와 백숙부는 3촌간’이 되는 것입니다.
호칭 삼촌(3촌)은 내가 작은아버지(숙부)를 촌수로 말하는 것인데 어머니께서 작은아버지를 부르는 호칭이 적당하지 않아 나와 숙부간의 촌수인 ‘3촌’을 빌려서 부르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남편의 동생인 시동생을 어릴 때는 ‘도련님’이라 하고 결혼 후에는 ‘서방님’이라 호칭하고 내가 태어나면 내가 호칭하는 ‘작은아버지(숙부)’를 빌려 '작은아버지'라고 하나 대체로 나와 숙부와의 촌수인 3촌을 빌려 3촌이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좋은 호칭이 나오면 ‘삼촌’. ‘작은아버지’라는 아이가 시동생을 호칭하는 호칭을 빌려쓰는 용어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입니다.
'작은아버지를 3촌(촌수/그러면 아버지를 1촌이라고 칭호)이라 부르고...'라는 글에서 작은아버지를 나와 3촌간이라고 하면 그러면 나와 아버지는 1촌간으로 읽느냐?는 뜻인 것 같은데 이는 바르게 쓴 글입니다.
직계 계대에서는 유일하게 '나와 아버지를 1촌'으로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방계인 ‘나와 형제 2촌’을 읽고 다음으로 ‘나와 백숙부 3촌’, ‘나와 종조부 4촌’, ‘나와 종증조부 5촌’. ‘나와 종고조부 6촌’으로 읽기 위한 방편으로 직계에서는 유일하게 ‘나와 아버지를 1촌’으로 인정하고 다음으로 나와 1마디로 방계인 형제를 1촌으로 읽어야 하나 1촌으로 읽지 않고 2촌으로 읽는 것은 먼저 ‘나와 아버지를 1촌’으로 읽었기 때문입니다.
▲[*고종 이종 외종 구분 없이 4촌이라고 부르며 ]
소견)
국어사전에서의 고종. 이종. 외종. 내종의 구분입니다.
△ 고종(姑從) 「명사」 아버지 여형제의 아이들. 고모의 자녀를 이르는 말. ≒ 고종4촌
△ 외종(外從) 「명사」 엄마의 남형제의 아이들. 외삼촌의 자녀를 이르는 말.
예전에는 고모의 자녀를 이르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주로 이와 같이 쓰이고 있다. ≒ 외종4촌ㆍ표종.
△ 이종(姨從) 「명사」 엄마의 여형제의 아이들. 이모의 자녀를 이르는 말. ≒ 이종4촌
△ 내종(內從) 「명사」 ‘고종(姑從)’을 외종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예전에는 외삼촌의 자녀를 이르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주로 이와 같이 쓰이고 있습니다.
고종. 이종. 외종이 나와 촌수로 4촌간이니 4촌으로 말하는 것으로 별로 탓할 것이 없습니다.
▲[*외손자. 외손녀. 친손자. 친손녀. 구분도 못하고 손자라고 하며,]
소견)
구분을 할 줄을 몰라서 ‘손자’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손자’가 아니고 ‘손주’라고 하는 것이지요.
이들을 남녀 구분없이 ‘손주’라고 하면 외연으로 외손자. 외손녀. 친손자. 친손녀도 포함되기 때문에 넓게 말한 것입니다.
손자(孫子) 「명사」
아들의 아들. 또는 딸의 아들. ≒ 남손ㆍ손아.
아래의 글부터는 한자어 용어와 우리말 용어인데 잠깐의 착각으로 잘못 말하고 있는 용어입니다.
▲[*손녀를 손녀딸이라 하고, ]
소견)
국어사전에서 손녀(孫女) 「명사」- 아들의 딸. 또는 딸의 딸. ≒ 여손(女孫).
‘손녀’는 한자어이고 이를 우리말로 풀어 쓴 것이 ‘손녀딸’인데 손녀를 손녀딸이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것 같습니다.
한자어와 우리말을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하고 해석을 달리 하여야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손녀딸’은 ‘손녀를 귀엽게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손녀는 손녀딸'로 같은 뜻입니다.
다만 '손녀'을 '손녀딸'로 보는 것과 '손녀의 딸'로 이해하는 것은 뜻이 다릅니다.
보아하니 ‘손녀딸’을 ‘손녀의 딸’로 해석하여 ‘손녀’를 ‘손녀딸’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라고 한 것입니다.
손녀딸은 ‘손녀(孫女)’이고 ‘손녀의 딸’은 '손녀가 낳은 딸'로 구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손부를 손녀 메느리라 부르고,]
소견)
한자어 손부(孫婦)는 ‘손녀며느리’라고 우리말로 풀이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손부(孫婦) 「명사」 ‘손자며느리’ 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손부(孫婦)는 한자어이고 ‘손자며느리’는 우리말로 풀어서 말한 것입니다.
손자며느리를 손부(孫婦)로 생각하지 않고 ‘손자의 며느리’로 잘못 생각하여 손자가 맞이한 며느리로 생각하기 때문에 '손부는 손녀며느리'인데 아니라고 잘못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시를 동서라고 하며, ]
소견)
동서(同壻)는 자매의 남편끼리와 남형제의 아내 사이를 두루 ‘동서 간’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동서(同壻)는 자매의 남편 사이를 서로 ‘동서’라 하고 남형제의 아내들 사이도 ‘동서’라 하는데 '자매의 남편 사이'와 '남형제의 부인 사이'를 구분하여 '자매의 남편 사이'는 ‘동서’라 하고 '남형제의 부인 사이'는 같은 시집에 들어왔다는 뜻으로 ‘동시(同媤)’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동시’는 일부지역에서 ‘동서’의 반대 개념으로 쓰이는듯하나 아직은 국립국어원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동서(同壻)는 '자매들의 남편 사이'를 말하는데 '사위 서(壻)'자를 써서 ‘동서’라고 하엿으니 용어의 뜻으로 적합하나 '동시(同媤)'의 용어는 '남형제의 부인 사이'를 뜻하는데 같은 집에 시집왔다는 뜻의 '동시'보다는 며느리 부(婦). 며느리 식(媳)자 등 며느리를 뜻하는 글자를 써서 용어로 해야 바른 용어가 될 것입니다.
▲[*질서를 조카사위라 하며, ]
소견)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입니다.
질서(姪壻) 「명사」 = 조카사위.
‘질서(姪壻)’는 한자어이고 이를 우리말로 풀어 ‘조카사위’라고 하는 것입니다.
글 내용으로 짐작하건데 ‘질서(姪壻)’를 ‘조카사위’라 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질서’는 우리말로 ‘조카사위’인데 이를 ‘조카의 사위’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질부를 조카며느리라 부르며, ]
소견)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입니다.
질부(姪婦) 「명사」 = 조카며느리.
질부(姪婦)는 한자어이고 이를 우리말로 풀어쓴 말이 ‘조카며느리’입니다.
우리말 ‘조카며느리’를 ‘조카의 며느리’로 읽고 해석하여 ‘질부’는 ‘조카며느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시동생을 서방님이라는 얼척 없는 말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소견)
시동생을 ‘서방님’이라고 칭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옛날에 형수님들은 장가들지 않은 시동생을 ‘도련님’이라고 하였고 장가를 들면 ‘서방님’이라고 호칭하였습니다.
'서방님'이란 호칭과 'O서방'이란 호칭은 또 다릅니다.
'서방님'은 나의 남편도 '서방님'이라 하였고 시동생도 장가들면 '서방님'으로 불렀습니다.
남편과 시동생은 성이 같으므로 성을 붙이지 않고 존칭으로 '서방님'으로 부른 것입니다.
반면에 'O서방'의 쓰임은 또 다릅니다.
지금도 손위 동서가 손아래 동서에게 '박서방', '김서방'이라 하고 손위 처남이 매부. 매제를 '이서방', '최서방'이라고 성을 붙여 호칭으로 합니다.
나이든 하인에게도 예우차원에서 '정서방'. '손서방'이라고 성을 붙여 불렸습니다.
어림없는 말이 아닙니다.
‘손녀는 손녀딸’ . ‘손부는 손녀며느리’ . ‘질서는 조카사위’ . ‘질부는 조카며느리’ . ‘시동생은 서방님’으로 읽고 사용하는 것은 바르게 사용한 것입니다.
도리어 ‘손녀딸(孫女). 손녀며느리(孫婦). 조카사위(姪壻). 조카며느리(姪婦)’를 ‘손녀의 딸. 손녀의 며느리. 조카의 사위. 조카의 며느리’로 해석하여 읽으면 뜻이 달라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