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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모실 때(2)

녹전 이이록 2010. 5. 21. 07:20

(47)-2

 

● 제사를 모실 때  - 펌

 

○ 제사(祭祀)와 차례(茶禮)

 

제사(祭祀)와 차례(茶禮)를 지내는 경우, 상차림과 지내는 절차 등이 엄연히 다르다.

 

祭(제)자를 쓰는 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기제사(忌祭祀)와 제사 받드는 한계가 지난 윗조상(五代祖上以上)의 세일사(歲一祀)와 조상의 사당을 모시는 경우의 시제(時祭)라고 해서 춘하추동 4계절의 가운데 달에 지내던 제사만을 말한다.

 

차례(茶禮)는 설날, 동지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사당에 참배하는 정지삭망참(正至朔望參)과 기타 명절에 계절식을 받들어 올리는 속절즉헌이시식(俗節則獻以時食)은 차례(茶禮)라고 한다.

 

제수(祭羞), 상차림도 제사에는 메(제사밥)와 갱(제삿국)을 쓰지만 차례에는 메와 갱을 쓰지 않고, 계절 특식을 쓰는 것이다.

 

설 차례를 떡국차례라 하고 추석에는 송편을 쓰는 것과 같다.

 

지내는 절차는 제사는 술을 세 번 올리고 반드시 축문(祝文)을 읽는 삼헌독축(三獻讀祝)이고, 차례는 술을 한번만 올리고 일반적으로 축문을 읽지 않는 단헌무축(單獻無祝)이나, 가례(家禮)에 따라 달리 하는 곳도 있다.

 

한식과 추석의 차례를 장자손(長子孫)이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에서 지내는 것을 원칙으로 했었는데 근래 사실상 사당을 모시지 않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기왕에 성묘(省墓)를 하는 길에 지내는 습속이 생겼다.

 

한식이나 추석은 일반적으로 마른(乾) 음식으로 상차림을 하고 춥지 않으니까 산소에서 지내는 것이 당연시되었지만, 설 차례는 떡국을 올려야 하므로 식어서는 아니 될 것이고, 날이 추워 산소에서 지내기가 쉽지 않아 집에서 위패, 사진, 지방을 모시고 지내는 것이 관례로 되었다.

 

○ 정화수의 의미

 

우리나라에 술이 들어오기 전에는 조상을 받드는 제사에 우물에서 첫새벽에 뜬 정화수를 지금의 술 대신 썼다고 한다.

 

비록 지금은 술을 쓰지만 고례(古禮)에 사용했던 방법을 기려서 정화수를 제사 때 주가(작은 상)위의 술병 옆에 헌주 병을 놓는다.

 

○ 유사즉고(有事則告)

 

집안에서 있었던 큰 일은 조상에게 고하는 절차가 '유사즉고(有事則告)'라고 한다.

 

현대는 조상의 위패(신위)를 임시로 뫼시고 간략한 제수를 차린 다음 "연유"를 고하면 된다.

 

○ 차례(茶禮)의 제례에 茶를 쓰지 않고 술을 쓰는 이유

 

명절에 지내는 차례(茶禮)의 제례에 茶를 쓰지 않고 술을 쓰는 이유는 '차례'라는 말은 중국에서 유래되었고,

중국에서는 간략한 명절의 제례에 葉茶(엽차)를 올렸기 때문에 약식화된 간략한 제례를 茶禮(다례)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茶가 대중화된 음료가 아니었기 때문에 茶를 쓰는 대신 술(淸酒)을 쓰면서도 제례의 명칭은 '茶禮'라고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 기제사를 양력으로

 

전통적으로 기제사는 음력으로 돌아가신 날에 지내왔고, 현재도 음력이 없어진 게 아니고 존속하니까 음력으로 지내고 있는 것이다.

 

음력은 3년에 1개월이 틀리고 달의 大小도 일정하지 않아 문제점이 많은데, 양력은 4년에 1일만이 틀리며 그것도 2월에 국한해서 못 박았고, 달의 大小도 일정하기 때문에 양력이 더 정확한 게 사실이다.

 

기제사란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사이기 때문에 음력이든 양력이든 그 달의 그 날짜에 지내면 되겠지만 보다 계절적으로 걸 맞는 양력으로 지내더라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 49일재(齋)

 

일반적으로 말하는 49일제란 '제(祭)'가 아니고 '재(齋)' 이다.

 

불교에서 사람이 죽어 49일이 되면 '일곱번의 생사를 거쳐 각 과보를 감지하고 삼계(三界)· 육도(六道)에 가서 태어난다.' 고 해 7일씩 7번이 되는 49일에 불교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 돌아가신 父母의 회갑

 

고례(古例)에 의하면 돌아가신 父母의 생신에 관한 의식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제'인데 일반적으로 음력 9월 15일에 사당에서 父母의 위패만 모시고 지내는 제사로써 원래의 유래는 처음 '이제'를 지낸 이의 아버지의 생일이 9월 15일이었다는 데에 연유한다.

 

또 하나는 사당에 '생신제고사(生辰祭告사)'를 하는 것인데 사당에 뫼신 모든 신위의 생신제로써 이퇴계 선생은 예(禮)가 아니라 했고, 김사계 선생과 송우암 선생은 '인정의 발로'라고 했다.

 

마땅히 '이제' 지내듯이 위패(신위)를 뫼시고 가까운 친척이 모여 제사를 지내며 추모한 다음 함께 음복하면 자연히 추모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의복을 지어 태우는 일은 속설(俗說)일 수는 있으나 전통의례에는 없는 일이다.

 

○ 제상진설의 바른 방법

 

사실 제례에 있어서 가가례라는 양상이 두드러진 부분이기도 하다.

 

△ 대추. 밤. 감. 배 즉 조율시이(棗栗枾梨)의 순서를 주장하는 경우

 

이유는 대추는 씨가 하나니까 임금이고 밤은 한 송이에 세 톨이 들었으니까 3정승이고 감은 씨가 여섯 개니까 6판서고 배는 씨가 여덟 개니까 8도 관찰사에 해당해 벼슬의 높이에 맞춰 임금 정승 판서 관찰사의 순으로 놓는다고 한다.

 

이 주장이 옳다고 가정하면 개인의 제사에 임금을 상징하는 대추를 쓴다는 것은 임금에게 매우 불경스러우며, 관제(官制)가 바뀌면 그 비유가 맞지 않을 수도 있어 불합리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형식적인 관례로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염원으로  보아야 한다.

 

△ 반면에 밤을 西쪽. 대추를 東쪽에 놓고 붉은 것을 東쪽. 흰 것을 西쪽에 놓는다는 동조서율(東棗西栗)과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주장은 학문적인 논리에 의한 것이다.

 

밤은 서쪽의 나무(栗)라고 쓰며, 두렵다(慄)는 뜻이 있고, 신주(神主)도 밤나무로 깎으므로 음(陰), 즉 서(西)쪽에 해당되고, 대추의 붉은 색은 하늘 즉 양(陽)을 뜻하며 혼례에 폐백을 대추로 하는 의미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한다는 뜻이므로 동서남북(東西南北)중 양(陽)방은 東쪽이고, 또 東쪽에서 해가 뜨므로 부지런하다는 의미와 합치해 대추는 東쪽에 해당되며, 제사음식은 현란한 색깔을 피하므로 붉은 대추가 놓인 東쪽에서부터 붉은 색의 과실을 놓고, 흰 밤이 놓인 西쪽에서부터 흰색의 과일을 놓는다는 홍동백서(紅東白西)가 되는 것이다.

 

두 가지의 주장을 비교할 때 동조서율(東棗西栗), 홍동백서(紅東白西)가 조율시이(棗栗枾梨)보다 더 논리적임을 알 수 있다.

 

 (논의)

 

△ 樹雨(土民)

 

- 붉은색은 벽사의 의미가 있습니다.

 

조율시이는 모두 겉이 붉은색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속은 대추와 감은 붉은색이고 밤과 배는 흰색이지요.

 

그렇다면 왜 조율시이로 진설하였겠는가?

 

이는 철저히 음양대대론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16수/27화/38목/49금/50토로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붉은색은 양기를 흰색은 음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진설에 과일 줄인 중앙에서 부터 조율을 양분하던지 아니면 좌우 맨 끝에서 진설했다.

 

그것도 아니면 배례자가 선 자리에서 왼쪽부터 조율시이로 진설함을 볼 수가 있다. 

 

△ 이이록

 

- 저의 집안은 앞에서 보아 왼쪽에서 부터 차례로 대추. 밤. 감. 배 즉 조율시이(棗栗枾梨)로 진설하는데 씨 개수대로 놓는 모양입니다.

 

더 논리적인 것이 동조서율(東棗西栗), 홍동백서(紅東白西). 음양대대론(陰陽待對論)이라고 하는데 ‘동조서율(東棗西栗)’은 동쪽에는 대추 서쪽에는 밤을 차리는데 이는 붉은 것은 동쪽 흰 것은 서쪽에 놓아야 된다는

‘홍동백서(紅東白西)’를 따르는 것이며 음과 양은 서로 같은 곳에 마주해야된다는 ‘음양대대론(陰陽待對論)‘에 입각해서 제사상을 차려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수우 종친께서 16수/27화/38목/49금/50토-->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설명하려면 문장이 길어 어렵겠지요?

 

수화목금까지는 수 11씩 올라갔는데 금에서 토는 수 1를 올려 50이 되었는데 혹 60이 아닙니까? 

 

49에서 11를 올리면 60이 되어야 하는데요.

 

△ 樹雨(土民)

 

- 음양오행의 수리를 보면 1은 북쪽, 2는 남쪽, 3은 동쪽, 4는 서쪽, 5는 중앙으로 수리 배열을 합니다.

 

다시 한 번 더 거듭하면 1은 6과, 2는 7과, 3은 8과, 4는 9와, 5는 10과 짝이 되며 배수가 됩니다.

 

이를 ‘하마부도 낙구정서(河馬負圖洛龜呈書)’라고 하는데 말을 풀이하면 하수가에 용마가 그림을 짊어지고 나왔으며, 낙수가에 거북이가 글자를 들고 나왔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도서(圖書)의 말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이를 1, 2, 3, 4, 5는 선천수라고 하고 6, 7, 8, 9, 0은 후천수라고 합니다.

 

선천은 남자의 세상이고, 후천은 여자의 세상이라고 주역에서는 그렇게 나누어집니다.

 

△ 이이록

 

- 그렇다면 50의 뜻이 선천수 5와 후천수 0을 더한 수가 아니고 5.0으로 표시하고 16은 선천수 1과 후천수 6을 붙여 놓은 것과 같이 1.6으로 붙여 놓은 수라고 이해가 되는데요.

 

┗ 樹雨(土民)

 

- 네. 그렀습니다.

 

이제야 보니 첫 글에 16은 1,6의...... 1과 6사이에 점을 찍어야 했는데...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 이수우

 

- 제례란? 제사를 지내는 예를 말하며, ‘제사’란? 제를 지내는 순서와 형식 그리고 예절을 통틀어 가리킨다. 

 

인간이 죽음을 통해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비록 생물학적인 신체는 없어지더라도 또 다른 세계에 있으면서 산 자와의 관례를 지속한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육체로부터 영혼(넋)이 분리되는 것이라 믿어, 육체적인 것은 없으나 영혼의 힘은, 인간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여 왔다.

 

따라서 죽은 이와 산 사람과는 부단히 연결되며 관계한다고 생각했다.

 

귀(鬼- 귀신)와 신(神- 신령) 그리고 혼(魂- 넋. 사람의 몸 안에서 몸과 정신을 다스린다는 비물질적인 것)과 백(魄- 넋)은 서로 대대(待對- 마주 하는 것)하는 글자들이다.

 

곧 귀(鬼)와 백(魄)은 음(陰)의 신(神)이고 신(神)과 혼(魂)은 양(陽)의 신(神)이다.

 

고로 분향 때 향불은 피우 것은 신(神)과 혼(魂)을 부르고, 모사(毛紗)에 술잔을 붓는 예(禮)는 혼백(魂魄- 죽은 사람의 넋)이 아니고 귀(鬼)와 백(魄)을 부르는 것이어야 올바르다고 사료됩니다. 

 

제사는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 이의 영혼과 만나는 것이며, 그를 배례하는 것은 즉 씨족의 관계를 계속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죽은 이를 잘 대접하면 그 영혼으로부터 음덕을 입어 자손의 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참고)

 

*귀(鬼)

- ㉠귀신(鬼神) ㉡혼백(魂帛), 죽은 사람의 넋 ㉢도깨비 ㉣상상(想像)의 괴물(怪物). ㉤별 이름 ㉥먼 곳 ㉦지혜롭다(智慧--), 교활하다(狡猾--) ㉧귀신을 믿다 ㉨멀다

 

*신(神)

- ㉠귀신(鬼神) ㉡신령(神靈) ㉢정신(精神), 혼(魂) ㉣마음 ㉤덕이 높은 사람. ㉥해박한 사람 ㉦초상(肖像) ㉧표정(表情)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것 ㉩신품(神品). ㉪신운(神韻: 고상하고 신비스러운 운치) ㉫영묘하다(靈妙--),

 

*혼(魂)- ㉠넋 ㉡마음 ㉢생각 ㉣사물의 모양

 

*백(魄)- ㉠넋 ㉡몸 ㉢모양 ㉣달 ㉤달빛 ⓐ재강 (박) ⓑ찌끼 (박) ⓒ넓다(薄) (박) ⓓ영락하다 (탁)

 

위의 각 낱말은 사전에서 찾아 본 내용이다.

 

귀(鬼). 신(神). 혼(魂). 백(魄)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모두 가리키는 뜻이 비슷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귀(鬼)와 신(神)이 같이 ‘귀신’을 뜻하나 더 자세히 구분한다면 귀(鬼)는 ‘귀신’으로 신(神)은 ‘신령’으로 구분이 되고 혼(魂)과 백(魄)이 같이 ‘넋’을 말하고 있으나 혼(魂)이 ‘마음’ . ‘생각’을 나타낸다면 백(魄)은 ‘몸’ . ‘모양’을 나타내어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