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절(중양절) 제사
아래와 같이 daum T!P에 올라 있는 문의와 답변입니다.
본인의 소견은 답변으로는 올리지 않고 본 블로그에만 올립니다.
[9월 9일 제사를 없애려고 하는데요. 전 장손 집 맏 며느리 입니다.
저희 집안사정으로 인해 올해부터 음력 9월 9일 제사를 지내지 않을려고 하는데요.
이 제사도 중요하다면 중요한 제사 인걸로 아는데요.
조상님들께 아무런 통고도 없이 그냥 안 지내도 되는 걸까요??
보통 기제사를 합칠 경우에는 합치기전 조상님께 다음부터는 합치겠다고 알려 주잖아요.
근데 작년에 없앤다고 조상님께 통보하지 않았는데 시아버지께서 올해부터는 지내지 말자고 하시네요.
저야 안 지내면 제사 부담이 하나 덜어 좋기야 하지만 혹시나 집안에 뒷탈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됩니다.
시어머니가 중풍에다가 암까지 걸리셨는데 건강이 악화될까 봐서요....
답변) △ HG
숫자에 양수와 음수가 있으며 1, 3, 5, 7, 9 홀수를 양수로 여기며 길한 숫자로 여깁니다.
날짜에서 9월 9일은 양수에서 가장 큰 수인 9자가 2개 겹치는 날이라고 중양절(重陽節)이라 하여, 길한 날로 여겼습니다..........(생략)
거의 대부분 돌아가신 날에 기제사를 드리게 되는데 혹 조상 중에서 돌아가신 날짜를 몰라서 기제사를 드릴 수가 없는 분이 있을 경우에는 중양절에 간단하게 제상을 차려 놓고 그런 분(제삿날을 모르는 조상)들에게 제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날은 산소에 가서 제사를 지내는 묘제를 지내는 날이기도 합니다.
님의 경우 어떤 조상님들 제사를 중양절에 모신지는 알 수가 없으나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살아 있는 후손들이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기 위함입니다.
정히 찜찜하시면 마지막으로 중양절 제사를 지내면서 조상님께 '조상님 오늘이 마지막 제사입니다.
다음부터는 중양절 제사를 지내지 않겠습니다.'라고 고하면 됩니다.
제사 안 지낸다고 건강이 악화되거나 살아 있는 후손들이 무슨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소견)
HG님의 답변이 바르고 좋은 답변입니다.
△ sdka
글쎄요. 웬만하면 조상 제사를 지냈으면 합니다.
일 년에 단 한번 뿐인데 자식을 키우신 부모님 생각을?
또한 제사 날이면 가족 친지 여러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집안일을 의논할 수도 있기도 하잖아요.
소견)
sdka님의 답변에는 ‘좋아요’ 엄지 - 3표의 지지를 받은 답변이네요
다른 분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답변이긴 한데 문의와 다른 답변을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엄지 3표’를 얻은 이유를 가만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본디 문의자가 지금까지 모시던 9월 9일 제사를 앞으로는 지내지 않으려는데 대하여 몇 가지 내용을 문의하였습니다.
그런데 답변자 sdka님이 문의자의 올린 글이 어떤 내용의 글인가를이해하지 못한 채 문의의 글에는 없는 부모님 제사를 거론 하시면서 제사를 모셔야 한다고 답변하신 것입니다.
문의자가 중구절의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니까 부모님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웬만하면 지금까지 제사를 모셔 왔으나까 종전대로 제사를 모셔야 한다고 답변한 것 같습니다.
보통 9월9일 중구절에 지내는 제사는 잘 모시지 않습니다.
제사를 모시는 쪽으로 글을 올린 sdka님의 글을 읽은 분들도 그냥 제사를 모셔야 한다는 답변에 무턱대고 ‘좋아요’에 3표를 던진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 제사를 합쳐서 년 1회 아버지 기일이나 어머니 기일에 맞추어 제사를 모시려는 경향이 있거나 아버지 기일도 어머니 기일도 아닌 입춘일 등 새로운 날짜를 제사일로 정하거나 음식을 넉넉히 차리는 명절(설. 추석)을 제사일로 정하여 제사를 모시는 새로운 제사 풍속도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답변을 한 sdka님은 중양절(중구절. 음 9월 9일)에 질문자가 가족 합의하에 9월 9일 제사를 지내지 않으려는데 그 내용을 전 제사에 고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은 것에 대하여 부모님 제사를 모시지 않으려는 줄 잘못 착각하고 무조건 제사를 모셔야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3표를 드린 다른 분들도 따라서 제사를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만 동의하여 3표를 던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두 답변 중 첫 번째로 답변하신 HG님의 말씀이 모두 바릅니다.
양수인 1. 3. 5. 7. 9 중 가장 큰 수인 9가 겹치는 음력 9월 9일을 특히 ‘중구절’이라고도 하고 ‘중양절’이라고도 합니다.
예부터 이 날에는 특별히 기일(忌日)을 모르는 조상의 제사를 모셨습니다.
질문자의 집안에도 이런 분이 있어 금년부터는 이 조상분의 제사를 모시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제사를 모시다가 금년부터 고하지도 않은 채 제사를 모시지 않으면 집안에 뒷탈이라도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전년도에 고하지 못하였으면 올해 마지막으로 제사를 모시고 앞으로는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고 고한 후에 내년부터 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입니다.
우리 사람들은 마음이 약해서 혹시 집안에 우한이라도 나면 제사를 갑자기 모시지 않은 일과 결부시켜 이런 좋지 않은 결과가 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구절 절사는 보통 잘 모시지 않는데 아마 질문자의 집안에서 특별히 모셔 온 모양입니다.
시아버님께서 중구절 제사를 모시지 말자고 하면 마지막 제사를 모시면서 내년부터는 모시지 못한다고 고하면 되는 것입니다.
혼령도 지금까지 제사를 모셔 준 것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하여 음덕을 내리실 것이지 결코 해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