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의’ 주장의 ‘世와 世孫’의 쓰임
인터넷에 ‘세와 대는 이의’ 주장의 글로 올라져 있는 글이다.
[①한갑수(韓甲洙)씨 (한글재단이사장·문학박사)등 일부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세(世)'는 특정선조를 기준으로 해서 후대(후세)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써
아들은 2세, 손자는 3세, 증손자는 4세, 현손(玄孫)은 5세, 곤손(昆孫) 6세, 잉송(仍孫)은 7세,
운손(雲孫)은 8세손(世孫)이라 한다.
②또 '대(대)'는 특정후손을 기준으로 해서 그 사람의 윗대 조상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써
아버지는 1대, 친 할아버지는 2대, 증조할아버지는 3대, 고조(高組)는 4대조로써 고조까지는
휘일(諱日)에 제사를 모시게 되며 이를 4대 봉사(奉祀)라 한다.]
①항에 대하여 논의해 보자
이 항목은 ‘세’와 ‘세손’을 같이 읽고 있다.
‘아들은 2세, 손자는 3세, 증손자는 4세, 현손(玄孫)은 5세, 곤손(昆孫) 6세, 잉손(仍孫)은 7세,
운손(雲孫)은 8세손(世孫)이라 한다.’
........곤손(昆孫) 6세, 잉손(仍孫)은 7세, 운손(雲孫)은 8세손(世孫)이라 하였으니
6세는 6세손이고 7세는 7세손이며 8세는 8세손으로 읽는다고 보아야 한다.
이렇게 읽으면 '나'는 1세로 1세손으로 읽히게 된다
이는 ‘世=世孫’으로 동일하게 읽기 때문이다.
①나→ ②아들→ ③손자→ ④증손→ ⑤현손→ ⑥곤손→ ⑦잉손→ ⑧운손
1세.......2세..........3세.........4세.........5세...........6세..........7세..........8세
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6세손.......7세손......8세손
그러나 '1세를 1세손'으로 '8세를 8세손'으로 읽는데 이는 잘못 읽은 것이다.
‘世’와 ‘世孫’은 엄연히 그 뜻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의미가 아니니 ‘세=세손’이 아니라는 뜻이다.
‘世와 世孫’을 같이 읽는 근거가 무엇인가?
어째서 ‘1세는 1세손’이냐 말이다.
世의 뜻은 주어진 계대에서 순서상의 차례를 뜻하거나
조손(祖孫)간 世의 차이를 위와 아래로 물을 때 헤아린 수에 世를 붙여 읽는 것이고
世孫은 주어진 계대에서 기준으로 한 윗대 조상의 아래대의 후손의 차례를 물을 때 世孫을 쓴다.
다시 말하면 世는 주어진 계대의 맨 윗대 기준부터 1로 읽어 世를 붙여 1세로 읽는 것이고
世孫은 주어진 계대의 맨 윗대 조상을 기준으로 하되 기준은 헤아리지 않고
다음 아래대를 1세손. 그 다음 후손을 2세손으로 읽는 것이다.
世는 주어진 계대의 윗대 조상을 1세로 하여 2세 3세로 읽으나
世孫은 반드시 ‘누구의 몇 世孫?‘ 이라는 뜻에 부합되는 기준이 있어야 하고
이를 읽을 때는 기준은 제외하고 그 다음 아래대(아들)를 1세손. 그 다음 대(손자)를 2세손.
그 아래대를 3세손 등으로 헤아려 읽는다.
위와 같이 읽으면 ‘세와 세손’은 그 뜻이 다르다는 것이 명백해진다.
때문에 ‘1세=1세손’으로 읽을 수가 없다.
그런데 ‘이의’ 주장에서 ‘1세는 1세손’이라고 읽는 이유가 있다.
‘世孫’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데 읽을 방법이 없다.
본디 ‘世孫‘의 世는 상대하세의 원칙에 적용시키면 윗대에서 아랫대로 헤아려 내려가야 하고
’孫‘은 후손을 가리키니 아랫대로 헤아려 읽어야하는 것은 응당하다.
아랫대로 읽어야 하는데 ‘1세’의 ‘世孫으로 읽는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代孫’은 ‘2세를 1대’로 읽어 ‘孫’자를 붙여 ‘1代孫’으로 읽으면 읽을 수 있어 해결이 되지만
‘1세’를 世孫으로 읽어야 하는데 어떻게 읽을 수가 없어 막막하다.
이에 기발한 생각이 났으니 즉 ‘1世‘에다가 ’孫‘자를 붙여 ’1世孫‘으로 읽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그러나 이는 끼어 맞춘 생각으로 임기응변식 생각이었다.
‘世와 世孫’은 엄연히 그 뜻이 틀리고 읽는 것도 다른데 이를 간과하여 생겨난 오류인 것이다.
‘1세를 1세손’으로 읽는다는 것은 ‘1세=1세손‘이라는 등호로 표시할 수 있다.
1=1은 같지만 ‘世=世孫’은 같지 않다.
윗글에서는 운손은 8세인데 8세손이라 기록하고 있으니 ‘8세=8세손’으로 나타낼 수 있고
이는 다시 ‘8=8‘ . ‘세=세손’으로 나타낼 수 있으나 ‘세와 세손’은 그 뜻이 다르기 때문에
위와 같이 나타내는 것은 논리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것이다.
‘이의’ 주장은 이와 같이 ‘세와 세손’을 같이 읽어 윗대에서 아랫대로 헤아려 내려간다.
①고조부→ ②증조부→ ③조부→ ④부→ ⑤본인(자기)
1세................2세..............3세.........4세..........5세
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
‘나’를 맨 윗대로 한 위의 표도 그렇고
‘고조부’를 맨 윗대로 한 표를 보면 무언가 걸맞지 않는 부분이 보인다.
‘1세는 1세손’이라는 표시 외에 또 지적사항이 보인다.
1세인 ‘고조부를 1세손으로 읽는다.’는 사실이다.
위의 주어진 계대에서 고조부는 맨 윗대 조상으로 기준이 된다.
기준인 맨 윗대 조상에게 아무리 ‘세손’의 읽음이라지만
어떻게 조상에게 ‘世孫‘이라는 어휘를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1세를 1세손’으로 자리매김을 하여 읽었다지만
조상에게 ‘세손’이란 어휘의 쓰임은 당치 않은 것이다.
②항에 대하여 논의해 보자.
['대(代)'는 특정후손을 기준으로 해서 그 사람의 윗대 조상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
간단히 말해서 ‘代는 윗대 조상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의’ 주장의 원리인 ‘2세는 1대’를 아래와 같이 나타내었을 때는 ‘代‘로 나타낸 것이 아닌가?
①나→ ②자→ ③손→④증손→⑤현손→⑥곤손→⑦잉손→⑧운손
1세...... 2세.... 3세.....4세.........5세........6세........7세.........8세
(대불급신)..1대......2대.....3대.........4대........5대........6대.........7대
7대........6대......5대.....4대.........3대........2대........1대.........(대불급신)
代는 윗대조상을 지칭할 때뿐 아니라 아랫대 후손을 지칭할 때도 代로 말 할 수 있다.
그런데 글을 쓴 사람은 이것의 설명은 ‘代’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代祖‘를 말하는 것 같다.
‘代祖’는 특정후손을 기준으로 해서 그 사람의 윗대 조상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代가 아니고 代祖로 위와 같이 정의해야 바른 뜻이 되는 것이다.
‘代’와 ‘代祖’를 구분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代라고 하는 ‘異義’ 주장자들의
‘上代下世’의 풀이는 모두 이와 같다.
‘代는 위로 世는 아래로‘ 헤아려야 한다는 풀이를 代와 世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代祖‘와 ’世孫‘에다 적용하는 것이 거의 전부이다.
‘특정후손을 기준으로 해서 그 사람의 윗대 조상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는
‘代’가 아니고 ‘代祖’이다.
그러면 ‘上代下世’라 할 것이 아니라 ‘上代祖下世孫’이라고 말해야 바른 표현이 될 것이다.
‘상대하세’라는 ‘이의’ 원칙의 사자성어는 잘못된 성어이다.
代는 위로도 아래로도 쓰일 수 있고 世도 아래로 위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世의 쓰임은 꼭 주어진 계대의 순서상 차례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위의 표에서 “7세 잉손부터 나까지 몇 세이냐?”라고 물었을 때
아랫대인 잉손부터 1. 2로 헤아려 올라와 나까지 헤아리면 7이고
몇 세이냐? 고 물었으니 7세가 된다.
이럴 경우에는 아랫대에서 윗대로 헤아려 읽은 것이니 잘못 말한 것이 아니다.
묻는 의도에 따라 위로든 아래로든 헤아리든가 계산하든가 하여 답을 하면 혼란이 없을 것인데
괜히 ‘상대하세‘라는 엉터리 원칙을 만들어 내어 ’代는 위로, 世는 아래로‘읽는 다고 못을 박아
읽지도 못하는 代孫. 世祖를 논리라고 세상에 퍼뜨려 놓은 것이다.
‘上代下世’를 좀 더 자세히 말을 한다면 ‘代는 아랫대에서 윗대로 올라가며 헤아려 읽어야 하고
世는 윗대에서 아랫대로 내려가며 헤아려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틀린 것이 ‘代와 世’에 대한 사자성어이지
뜻풀이대로의 代祖나 世孫에 대한 사자성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代’대신 ‘代祖’를 고쳐 써야 뜻이 통한다.
위의 풀이된 말을 성어로 말하면 ‘上代下世’가 아니라
‘上代祖下世孫’이라고 하는 것이 더 바른 표현이 아닐까?
[세=대. 세손=댖손. 세조=대조]
위와 같이 조상님들이 사용하던 '동의' 논리로 읽으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녹전 이이록(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