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위와 계배의 합폄
저의 고향엔 증조부와 배위, 계배의 세분이 합폄되어 있고 그 근방에 증조부의 또 다른 계배의 묘가 있습니다.
요번에 비석을 만들려는데 비석에 증조부와 세분 계배의 휘를 모두 적고 싶은데 외 따른 묘의 증조할머니를 할아버지 곁에 모셔오는 방법은 없는지요?
예를 들어 증조부 묘 옆에 증조할머니 묘단을 별도로 설치하여 모셔오는 형식으로 삼으면 안 될까요?
후손으로써 증조부와 세분 배위를 함께 모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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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에 따르면 부인의 서열에 따라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즉 원배(元配:죽은, 첫 번째 혼인한 아내)일 때에는 남편의 왼쪽에 합장하지만, 계배(繼配:죽은 후실)일 때에는 합장하지 않고 다른 묘혈에 단독장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의 예에서 보면, 이에 대한 엄격한 관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품자식(品字式)이라고 하여, 남편을 중앙에 매장하고 양 옆에 원배와 계배를 각각 합장하고 있는 형태가 많이 보이고 있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남자의 왼쪽에 나란히 합장하고 있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副室:소실)의 경우는 합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부인의 지위는 서열을 고려하지 않고
모두 동일한 지위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위 글에서 보듯 합폄(합장)은 단분 형태와 쌍분(다분)형태가 있는데, 단분 합장은 配位(배위)가 한 분일 때 많이 했으며, 배위가 두 분일 때에는 계배는 단분 합장 혹은 쌍분 합장 묘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별도로 모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근세에는 배위가 두 분일 때에도 단분 합장으로 모시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객지에 사는 후손들이 고향에 있는 조상님 산소 수호가 어려운 현대에는 여러 위를 단분으로 모시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만약 단분이든 다분이든 간에 합장 형태로 모셨다면 하나의 비석에 "학생... 배... 배... 배..." 식으로 표기하면 되구요.
만약 단분 합장이나 쌍분 합장 묘가 있고 몇 미터 떨어진 곳(옆, 위, 아래)에 계배들의 산소가 있다면 하나의 비석에 "학생... 배 김해김씨 부좌, 배 전주이씨 左下, 배 밀양박씨 좌하..."(좌상, 우하, 우상, 상,하) 식으로 계배들의 산소 위치를 표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대에는 비석이나 상석에 배위의 이름을 적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