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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사(忌祭祀)와 차례[茶禮]의 차이점은?

녹전 이이록 2024. 4. 17. 08:48

기제사(忌祭祀)와 차례[茶禮]의 차이점은?

 

먼저 기일에 모시는 것은 기제사라 하고, 명절날 모시는 것은 차례라고 하는데 어떻게 다른 것일까?

 

차례(茶禮)는 매월 음력 초하루, 보름, 명절, 그리고 조상님 생일날 등에 낮에 지내는 간략한 제사를 말한다.

 

차례는 다른 말로 다례(茶禮)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차례 상에 술을 올리지만 예전에는 차()를 올렸다하여 다례(茶禮), 혹은 차례[茶禮]라고 불렀다.

 

오늘날에는 설, 추석, 한식에만 차례를 지내고 있는데 설과 추석에는 대부분의 집안에서 다 모시고, 한식은 일부 가정에서 묘제(墓祭)형식으로 지내고 있다.

 

기제사(忌祭祀)와 차례[茶禮]의 차이점을 보면 기제사는 그 날 돌아가신 조상님과 그 배우자만 지내는 반면 차례는 자기가 제사를 받드는 모든 조상을 한 번에 무축단작(無祝單酌)으로 제사를 모신다.

 

또 기제사는 밤에 지내고 차례는 낮에 지낸다.

 

기제사와 차례 이외에 시제(時祭)가 있는데 이는 조상의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라 묘사(墓祀). 묘재라고도 한다.

 

조상신은 4대까지만 기제사로 지내고 그 이상의 조상은 함께 묘제를 지낸다.

 

첨언하여, 이러한 조상 제사문화는 같은 동양문화권내에서도 한국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동양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것이다.

 

유교의 종주국이었던 중국은 일단 국가적 차원에서 종교 활동이나 제례 문화가 인정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제삿날이 되면 시골이나 일부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조용히 모실 뿐 문화혁명 이후로는 거의 사라졌으며, 설날 때 중국인들이 고향을 찾아 대대적으로 이동하는 것도 단지 신년이라는 의미에서 가족들과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의미가 더 크다.

 

일본은 제삿날이나 명절이 되면 공동묘지에 가서 납골묘에 안치된 유골을 닦아드리거나 비석을 닦아드리고 꽃을 올리는 풍습은 있지만 제사의식은 없다.

 

단지 일본은 대부분이 불교신앙이라 집안에 불단을 모시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신주'라 하여 국조인 천조대신과 지방신을 모시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 민족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조상님을 잘 모시는 민족인 것이다.

 

그리고 후손이 조상님을 잘 모시는 만큼 조상님들도 천상에서 늘 자손들을 보살피고 자손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