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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이해하고 해석하여 일어난 혼란 - 4

녹전 이이록 2023. 4. 22. 07:18

잘못 이해하고 해석하여 일어난 혼란 - 4

 

우리는 생활하는 가운데 옛 제도나 풍습을 잘못 이해하고 해석하여 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된 내용인 줄을 모르고 그렇게 해도 되는 것으로 판단하여 그대로 따라하는 것입니다.

 

몇 가지 내용을 지적하고 소견을 올립니다.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의 구분

 

국어사전에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큰아버지작은아버지와 같이 ’, ‘작은아버지와 붙여 씁니다.

 

큰아버지

 

둘 이상의 아버지의 형 가운데 맏이가 되는 형을 이르는 말. 백부.

 

아버지의 형을 이르는 말.

여럿이 있을 때에는 그 순서에 따라 첫째 큰아버지, 둘째 큰아버지, 셋째 큰아버지 등과 같이 이른다.

 

작은아버지

 

작은아버지는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로 주로 기혼자를 가리킵니다.

 

아버지의 남동생이 여럿이 있을 때는 그 순서에 따라 첫째 작은아버지, 둘째 작은아버지, 셋째 작은아버지 등과 같이 이릅니다. 숙부(叔父)ㆍ숙숙(叔叔)ㆍ제숙(弟叔).

 

그런데 아버지형제의 호칭으로 중국의 호칭으로는 백부(伯父). 중부(仲父). 숙부(叔父). 계부(季父)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를 모 학자님이 伯父(백부)()자가 ()’으로 맏이를 가리킨다는 생각에서 아버지 형제 중 맏이는 아버지의 첫 번째 형님뿐이라고 하여 큰아버지는 한 분 뿐이고 그 외 아버지 형제는 모두 작은아버지라고 해야 한다고 한 것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말과 중국말이 달라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해석하는 정도도 달라야 합니다.

 

伯父(백부)에서 ()’자가 ()’으로 우리말로는 큰 아버지가 한 분 뿐이라고 할는지 모르지만 중국 호칭은 중국식대로 사용하고 우리말로는 아버지를 기준으로 아버지의 형들은 모두 큰아버지로 부르고 아버지의 동생들은 작은아버지로 호칭하면 우리말의 뜻에 맞게 호칭하게 되는 것입니다.

 

억지로 중국어에 대입하여 伯父(백부)’큰아버지라고만 해야 한다면 큰아버지에 대한 우리의 개념, 관념과는 맞지 않습니다.

 

위의 국어사전의 설명과 같이 아버지 형제 중 아버지 위의 형제는 모두 큰아버지이고 아버지 아래의 형제는 모두 작은아버지로 호칭되어야 합니다.

 

백부는 아버지의 제일 첫째 형을 말하니 우리는 특별히 백부님이라고 하면 될 테고 아버지의 형들은 내가 모두 큰아버지로 부르는 것이 우리말에 맞을 것입니다.

 

6형제 중 아버지가 넷째일 때

 

할아버지

長子 ─ .─. ─ .─ 次子 ─ ─ ─ ─ 三子 ─ ─ ─ ─ 四子 ─ ──五子 ─ ─ ─ ─ 季子

장자.................,차자.................삼자.............사자.........오자................계자

伯父..................仲父.................仲父..........................叔父................季父

백부..................중부.................중부..........................숙부................계부

첫째 큰아버지..둘째 큰아버지..셋째 큰아버지..아버지..첫째 작은아버지..둘째 작은아버지

서울 큰아버지..대전 큰아버지..울산 큰아버지..아버지..인천 작은아버지..대구 작은아버지

..................................................................

..................................................................()

 

*仲父(중부)의 중()자가 버금 ()’자이니 첫째의 다음을 가리키니 백부 다음으로 버금도 한 분뿐이나 가운데 ()’으로도 쓰이는 만큼 백부와 아버지의 사이에 있으니 아버지의 형 중에서 백부를 제외한 형들을 모두 중부라 칭해도 좋을 것입니다.

 

*한자 季父(계부)()자는 는 막내 ()’자로 우리말로는 막대 아버지인데 막내아랫대에는 쓸 수 있어 막내 동생이라 하나 윗대에는 쓰지 못하는 말로 막내아버지라고 호칭하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한자의 뜻을 왜곡하여 쓰는 글자

국립국어원표준국어대사전에 여러 낱말을 아래와 같이 뜻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숙(媤叔) *명사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 소구(小舅).

 

-아주버니 (----)  명사남편과 항렬이 같은 사람 가운데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 시형(媤兄).

 

시형(媤兄명사= 시아주버니

 

숙숙(叔叔) 명사작은아버지. *‘시아주버니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숙부(叔父) 명사= 작은아버지

 

위 한자어 시숙(媤叔)시집 ()’. ‘숙부 ()’으로 읽고 씁니다.

()’자의 뜻은 아재비 숙’ . ‘삼촌 숙’(- 季父) . ‘주울() ’ . ‘어릴() ’ . ‘() ’ . ‘() ’ . ‘() 등으로 쓰입니다.

 

이 중에서 아재비 숙’ . ‘삼촌 숙’(- 季父)에서 보면 ()’자는 나로부터 윗대인 촌수로 3촌의 관계에 있을 때 ()’자를 붙여 숙부(叔父)로 호칭하고 지칭하는 것입니다.

 

숙부(叔父)작은 아버지를 일컫는 말로 나와 3촌간입니다.

 

이에 현대의 아내들이 장가들지 않거나 어린 시동생의 부름말인 극존칭 도련님(도령님. 되련님 등)’은 부르기가 어색하여 자신의 아이들이 불러야 되는 작은아버지를 촌수 관계인 3촌을 써서 삼촌으로 호칭합니다.

 

나와 3촌간인 삼촌’. ‘작은아버지숙부(叔父)’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나의 아내도 삼촌’. ‘작은아버지로 호칭하고 지칭하는 말로 숙부님’. ‘작은아버지’ . ‘시숙(媤叔)’이라고 하는 것이 바를 것입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시숙(媤叔)- 명사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 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의 형님은 나와 2촌간이고 숙부님은 3촌간으로 촌수가 다른데 나의 아내가 백숙부의 촌수관계인 3촌에게 써야 하는 시숙을 나의 형에게 호칭. 지칭으로 쓴다는 것은 잘못된 풀이입니다.

 

숙숙(叔叔) 명사작은아버지. *‘시아주버니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숙숙(叔叔)을 작은 아버지라고 풀이해 놓고 ‘*시아주버니는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앞에는 분명 명사나와 3촌 관계에 있는 작은아버지라고 해 놓고 뒤에는 나와 2촌 관계인 나의 형을 가리켜 나의 아내가

시아주버니라고 불러야 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시숙숙숙은 나와 3촌 관계에 있는 백숙부를 나의 아내가 지칭하는 말이고 시아주버니는 나의 아내가 나의 형을 부르는 호칭으로 쓰여야 바를 것입니다.

 

시숙(媤叔)을 소구(小舅)라고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구()자를 살펴보면 [() - 시아비(夫父) . 외삼촌(母之兄弟) . 장인(妻父)]남편의 형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모두 아버지. 외삼촌. 장인을 나타내는 글자로 남편이 형과 2촌이면 1촌 위인 3촌 관계에 있는 분들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표준국어대사전의 [시숙(媤叔) 명사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 소구(小舅)][시숙(媤叔) 명사남편 아버지의 형제(남편의 숙부)를 이르는 말. 소구(小舅)] 로 고쳐야 합니다.

 

이와 같이 보면 시숙(媤叔)은 나의 아내가 나의 형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고 나의 아버지 형제를 이르는 말. 소구(小舅)라고 설명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나의 아내는 나의 동생을 시동생이라 지칭하고 (도련님? 삼촌?)으로 호칭하고 나의 형은 시형(媤兄)’이라 지칭하고 아주버님으로 호칭하는 것이 우리말 한자어를 바르게 사용하는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