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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제사 축문?

녹전 이이록 2022. 12. 22. 13:19

합제사 축문?

 

부모님 제사를 합제로 모실 경우의 축문

 

*부모님 제사를 아버님 기일에 합제로 모시려고 하는 데,  이럴 경우 기제사 축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이이록

 

[*부모님 제사를 아버님 기일에 합제로 모시려고 하는 데,  이럴 경우 기제사 축문은?]

- 기제사로 모시는 윗대 조상님을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으면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이 있고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날이 각기 따로 있습니다.

이 돌아가신 날을 다음해부터는 기일로 하여 각기 기제사로 모십니다.

 

가족 중 아빠. 엄마. 아들. 딸이 태어난 날을 생일이라 하여 축하해 주듯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이라 하여 기제사를 모십니다.

생일에 가족들은 가족 개개인의 생일을 맞아 케잌을 자르고 노래를 불러 축하하여 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빠와 엄마 생일을 묶어 한 번으로 아들 딸 생일을 묶어 한번으로, 생일을 축하하지 않고 따로따로 생일을 축하해 줍니다.

 

그와 같이 비록 돌아가셨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아버지. 어머니와 같이 생활하였는데 돌아가셨다고 제사 모시는 것이 힘이 들고 불편하다고 두 분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하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닐 것 같습니다.

 

기제사는 기제사이고 합제사는 합제사이기 때문입니다.

 

기제사는 4(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봉사. 3(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2(조부모. 부모). 1(부모)봉사로 각기 조상님들께서 돌아가신 날을 기억해 두고 다음해 기일부터 가족들이 모여 기일 밤중인 이 날 새벽녘이나 저녁 시간대에 기제사로 모시는 것입니다.

 

합제사인 5대조이상 윗대조상님은 선영의 묘소에서 묘제(墓祭)로 좋은 날을 가려 낮에 지내는 제사입니다.

 

설날과 추석 때 기제사 대상자 신위를 모시고 지내는 차례(茶禮차례)도 형식은 합제사입니다.

이러하니 돌아가신 아버지 제사에 어머니를 한데 묶어 부부합제로 하거나 어머니 제사에 아버지 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것은 제사 방법이 아닙니다.

 

이러한 제사 방법은 없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한 번의 합제사로 모시는 짓은 자식 된 도리도 아니고 효도도 아닙니다.

아버지. 어머니 기제사 중 하나를 없애버린 것과 같으니 기제사가 빠져버린 한 분은 얼마나 섭섭하겠습니까?

여하 간에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는 각기 따로 모셔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제사 일에 제사 밥 자시러 왔다가 차려 놓은 상도 없으니 쓸쓸하게 돌아가시는 부모님을 상상해 보십시오.

아버지 제사에 어머니 제사를 얹거나 합쳐서 합제사라는 말로 합쳐서 모시는 방법은 제사 방법이 아닙니다.

 

아버지 기제사에 어머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것은 합제사(合祭祀)가 아닌 합설(合設)입니다.

차라리 제사 모시기 싫으면 모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부부합제. 조손합제 같은 여태까지 없었던 제사 방법을 새로 만들어 제사를 모시려고 하는 것은 제사문화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부모 기제사뿐이면 비록 돌아가셨지만 혼백이 되신 부모님께 효도한다 치고 두 번 의 기제사를 모시면 어떨까요?

부모님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 방법은 제사 모시는 방법도 아니고 여태까지 없었던 방법입니다.

부부합제. 조손합제는 누가 만든 제사방법인지는 몰라도 조상님과 세상 사람들로부터 욕먹을 일입니다.

 

만약 4대 봉사. 3대 봉사 2대 봉사로 그래도 기제사를 모시기가 어려운 사정이면 이 기제사 대상자 중 부모님 제사는 기일에 기제사로 각기 모시고 다른 윗대 조상님은 모두 묘제의 합제사로 모시는 것은 어떨까요?

 

4(고조부모)봉사로 모셨는데 1973년 가정의례준칙에 의거 2(조부모). 1(부모)봉사를 모시도록 권장하고 있어 고조부모와 증조부모는 묘제로 모시도록 해도 좋은 것으로 보아 봉사대수는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사정이 딱한 분들은 2대인 조부모까지를 묘제 대상으로 하여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