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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합칠 때 해야 할 일?

녹전 이이록 2022. 11. 22. 08:43

제사를 합칠 때 해야 할 일?

 

답변)

 

DG

 

합치기 전에 하는 제사에서 고하면 됩니다.

 

이제 어느 분과 제사를 합치겠습니다.’ 이렇게요.

 

이이록

 

제사를 합하다니오? 어떻게요?

 

인터넷에 올라 있는 합제사의 방법으로는 고조부와 고조모의 기제사 2회를 합제사 1회로, 증조부와 증조모의 기제사 2회를 합제사 1회로, 조부와 조모 2회의 기제사를 합제사 1회로, 부와 모 2회의 기제사를 1회의 합제사로 주로 고조부. 증조부. 조부. 부의 기일에 고조모. 증조모, 조모. 모의 기일을 얹어(엎어) 8회의 기제사를 모두 없애고 연 4회의 합제사로 모시는 방법이 많습니다.

 

4대 봉사 기제사로 모시는 조상님 두 분을 부 부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묶은 연 4회는 기제사가 아니고 합제사입니다.

 

8회의 기제사를 4회의 합제사로 하는 것도 모자라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의 기제사를 모두 하나로 묶고 날짜도 기일이 아닌 다른 좋은 날을 새로 정하여 연 1회 합제사로 모시는 집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옛날부터 기제사로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 4대 봉사로 기제사를 모셔왔습니다.

 

그리고 합제사로는 5대조 이상 윗대 조상님을 모시고 지내는 묘제가 있습니다.

 

이외 설날(원단. 정조)과 추석(한가위. 8월대보름)의 차례에 기제사로 모시는 윗대 조상님들만 모시는 차례를 모셔 왔습니다.

 

또 중양절(삼월삼짇날. 단오. 칠월칠석. 중구). 정월대보름. 한식. 유두. 동지 등 속절 에도 절사를 모셔온 것입니다.

 

여하간 기제사는 윗대 직계 8분의 조상님들의 기일에 각기 연 8회의 제사를 모셔온 것입니다.

 

합제사는 연 1, 기제사를 모시는 어른들 외에 5대조 이상 조상님들을 봄철이나 가을 철 좋은 날을 택하여 선영이나 묘소에서 한 번에 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위의 4대 봉사는 연 8회의 기제사로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모시는 제사입니다.

 

부부별로 묶어 한 분을 얹어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는 기제사가 아닙니다.

 

합제사가 무엇인지 기제사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묘에서의 묘사나 설. 추석의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를 보고 기제사도 합제사로 뭉쳐 모셔도 된다고 생각하여 모시는 것 같습니다.

 

부모제사까지 기제사로 모시지 않고 두 분의 각각의 기제사를 하나로 뭉쳐 합제사로 모시는 것은 자식의 도리가 아닙니다.

 

이왕 제사를 모시고자 한다면 옛 어른들의 말씀대로 기제와 합제사를 구분하여 제사를 모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기제사 연 8회 모시고 지내는 것은 정말 버겁습니다.

 

수고. 노력. 불편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면 8회의 기제사를 부부별로 합제사로 하여 모시거나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 조상과 후손을 모두 한번으로 묶어 합제사로 할 것이 아니라 4대 봉사를 2대 봉사나 1대 봉사로 줄여 기제사로 모셔야 합니다.

 

봉사 대수를 줄이는 것은 예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관직에 따라 4대봉사. 3대봉사. 2대봉사로 모시고 서민들은 1대봉사로 모신적도 있습니다.

 

근래에는 가정의례 준칙에 4대봉사를 2대봉사로 모실 것을 권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세수별 부부별로 합제사로 묶고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 조상과 후손을 모두 한 번의 합제사로 묶으면 기제사는 모두 없어지는 것입니다.

 

조상님들께서 후손들에게 잘 다듬어 알려주신 합제사와 기제사의 내용도 모르고 남이 기제사를 합제사로 하니 그래도 되는가보다 하여 따라 하는 모양입니다.

 

고조부모. 증조부모의 기제사는 묘제로 돌려 합제사로 모시고 조부모와 부모의 제사는 각각 기일에 기제사를 모시는 것이 후손의 도리일 것입니다.

 

이것도 불편하면 1대봉사로 하고 조부모님도 합제사로 묘제로 모시면 될 것입니다.

 

1대 봉사는 나를 낳아 준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제사만 각각 기일에 모시는 것이니 바른 도리일 것입니다.

 

제사가 필요 없다고 하는 분은 해당사항 없습니다.

 

제사가 없는 서양 사람들이 조상을 모시지 않아도 더 잘 살고 4대봉사로 연 8회의 기제사를 모셔도 음덕은커녕 별 볼일 없더라. 라고 하는 분들과는 대화가 안되는 것입니다.

 

이 의식은 예부터 전해오는 조상님들의 가르침으로 관습이고 풍습입니다.

 

기제사를 합쳐서 합제사로 하지 말고 봉사대수를 줄여서 1대 봉사이든 2대 봉사로 하고 최소한 기제사는 살려야 합니다.

기일에 모시는 제사가 기제사입니다.

 

합제사는 기제사가 아닙니다.

 

혹 아버지 기제사에 어머니까지 모셔 술잔을 올리는 것은 합제사가 아닌 합설로 평생을 같이한 아버지 기제사에 응당 어머니를 모심은 자식된 도리로 지방에 따라 그렇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