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世)와 대(代) 바르게 사용하자.’에 대한 소견 – 1
전 성균관 모 선생께서 위 제목으로 유교신문(2015. 3. 27)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모 서원 홈페이지에 2020년 7월 18일자로 복사하여 올렸습니다.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분의 이러한 잘못된 글이 올라오기에 주장이 달라 일일이 지적하고 소견)을 올립니다.
잘못된 내용에는 원문에 *표시를 하고 아래에 ▲[*...........]로 나타낸 뒤 ⇒ 뒤에 바로 수정합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자신이 시조의 몇 대(代)손인지 몇 세(世)손인지를 제대로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균관에 이를 질의하는 경우도 많다.
일상생활에서 혼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가끔 족보가 있느냐? 며 당신은 몇 대손인가? 훌륭하셨던 당신의 선대는 몇 대인가? 라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성균관이나 향교에 출입하는 유림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기에 설명하고자 한다.
세(世)와 대(代)는 경우에 따라 세 가지로 쓰인다.
먼저 문중이나 족보에서는 *세(世)는 시조를 1세로 하여 아래로 내려오면서 센다.
* 대(代)는 아버지를 1대로 하여 올라가면서 센다.
* 예를 들어 10세손이라고 할 때에는 시조가 1세, 본인이 10세손이다.
* 세를 표기할 때 손자 이하는 반드시 손(孫)을 같이 써야 한다.
* 30대조(代祖)라 하면 아버지가 1대, 시조가 30대이다.
* 대를 표기할 때 할아버지 이상은 반드시 조(祖)를 같이 쓴다.
* 일반 모임이나 조직에서는 처음을 1대나 초대라 쓰고 3대 대통령, 15대 국회의원 등과 같이 쓴다
이밖에 *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신문을 구독할 경우 2대에 걸친 독자라고 표현할 때가 있는데 이는 2세에 걸친 독자라는 의미다.】
소견)
▲[*자신이 시조의 몇 대(代)손인지 몇 세(世)손인지를 제대로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자신이 시조 몇 세(世)=몇 대(代)인지, 자신이 시조의 몇 대손(代孫)=몇 세손(世孫) 인지를 제대로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대’로 같은 뜻이고 ‘세손=대손’으로 같은 뜻인데 ‘몇 대손인지 몇 세손인지를 제대로 구분 을 못한다.’는 말은 대손과 세손은 같은 말인데 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말은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세(世)는 시조를 1세로 하여 아래로 내려오면서 센다.]
⇒ 세(世)는 조손(祖孫)간 누구든 기준을 1세로 하여 위로 아버지가 2세, 할아버지가 3세.... 등으로 위로 올라가면서 헤아리고 아래로 아들을 2세. 손자를 3세...등으로 아래로 내려오면서 헤아린다.
▲[* 대(代)는 아버지를 1대로 하여 올라가면서 센다.]
⇒ 대(代)는 세(世)와 같은 뜻으로 기준인 내가 1세(=1대)이면 위로 아버지가 2세(=2대)로 올 라 가면서 헤아린다.
▲[* 예를 들어 10세손이라고 할 때에는 시조가 1세, 본인이 10세손이다.]
⇒ 예를 들어 10세손이라고 할 때에는 시조가 1세, 본인이 11세일 때 시조의 10세손이다.
- 위 글은 ‘2세=1대’로 읽는 ‘이의론’ 논지로 설명된 글입니다.
시조가 1세, 본인이 10세이면 본인은 ‘시조의 10세손’이라고 읽는 논지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고 ‘동의론’ 논지로는 본인이 11세라야 ‘시조의 10세손’으로 읽는 것입니 다.
▲[* 세를 표기할 때 손자 이하는 반드시 손(孫)을 같이 써야 한다.]
- 위의 설명은 아래와 같이 써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본인 1세 → 자 2세 → 손 3世(孫) → 증손 4世(孫) → 현손 5世(孫)......등으로 손(孫)자를 같이 써야 한다고 하여 ‘이의론’ 논지로 설명하나 잘못된 논지입니다.
◯ ‘이의론’ 논지로 읽기
1세-- → 2세 -→ 3世孫→ 4世孫→ 5世孫
기(나)----자------손------증손-----현손 – 손자 이하는 반드시 손(孫)을 같이 써야 한다.
◯ ‘동의론’논지로는 아래와 같이 나타냅니다.
1세 → 2세 → 3세 → 4세 → 5세 → 6세.....
1대 → 2대 → 3대 → 4대 → 5대 → 6대..... - ‘세=대’로 같은 뜻으로 읽는다.
조손간 순번대로 나타낼 때는 世(=代)로 같은 뜻으로 헤아려 읽는다.
.....(기준)...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 - 1세의 몇 세손
.....(기준)...1대손....2대손....3대손...4대손...5대손..... - 1대의 몇 대손.
‘세손=대손’으로 같은 뜻으로 헤아려 읽습니다.
▲[* 30대조(代祖)라 하면 아버지가 1대, 시조가 30대이다.]
⇒ 30대조(代祖)라 하면 30세조(世祖)로 같은 뜻으로 읽고 이는 나를 1세(=1대). 아버지를 2대(=2세),......시조님이 31대(=31세)일 때 ‘시조님을 나의 30대조’로 읽고 말하는 것이다.
▲[* 대를 표기할 때 할아버지 이상은 반드시 조(祖)를 같이 쓴다.]
- 이의 말뜻은 代로 나타낼 때 할아버지 이상은 祖(조)를 붙여 代祖(대조)로 쓴다는 뜻이다.
1세 - → 2세 → 3세 → 4세 - → 5세 - → 6세
5대조—고조----증조----조------부------기(나)
5대-----4대-----3대-----2대-----1대-----(2세=1대)
5대조—4대조—3대조—2대조—1대(조)--(대불급신) - 1대는 아버지이니 祖를 붙이지 않는다.
할아버지 이상만 祖를 붙이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 1대조(一代祖). 할아버지– 2대조(二代祖) .... 등으로 아버지도 ‘할아버지 祖’의 뜻이 아닌 조상을 뜻하는 뜻으로 ‘1대조’라고 합니다.
아버지 1대조가 있어야 할아버지 2대조가 있는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2대조로 읽고 아버지는 1대조(=1세조)로 읽어야지 아버지를 1세로 읽는 것은 바른 논리가 아닙니다.
▲[* 일반 모임이나 조직에서는 처음을 1대나 초대라 쓰고 3대 대통령, 15대 국회의원 등과 같이 쓴다.]
⇒ 족보와 일정 계대에서 조상과 후손 간 계대는 1세(=1대). 2세(=2대), 3세(=3대).... 등으로 읽고 모임(조직. 단체)의 長(장)은 처음을 1대나 초대라 쓰고 2대. 3대......15대 등과 같이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세와 대의 쓰임에서 구분하여 사용되는 약속입니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 조선 4대 세종임금. 대한민국 19대 문재인 대통령.
제261대 교황, 요한 23세 – 교황 대수 261대. 요한 이름으로 23번째
진시황 1세. 2세. 나폴레옹 1세. 2세 루이 1세~14세. 요한 1~ 23세
▲[*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신문을 구독할 경우 2대에 걸친 독자라고 표현할 때가 있는데 이는 2세에 걸친 독자라는 의미다.]
- 2대에 걸친 독자는 2세에 걸친 독자라고 하였으니 이는 '세=대'로 같은 뜻으로 읽은 것입니다.
논지는 '이의론'으로 설명해 놓고 마지막에 '2대=2세'로 같은 뜻으로 읽는다고 하니 이는 '동의론'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