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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션생의 답변

녹전 이이록 2024. 9. 11. 07:53

두 분 션생의 답변

 

문의의 내용은 아래와 같고 두 분 선생의 답변이 아래와 같이 올랐습니다.

 

문의)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시제를 모시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한 것이 매년 음력 10월 첫째 주 일요일 오전 9~10시경에 집에서 시제를 지내고자 한다.

 

이럴 경우에 어떤 점이 문제가 되며 다른 방도가 있는지에 대하여 지도편달을 바란다.]

 

매년 집에서 시제(묘제)를 모시고자하는 방법에 대하여 두 분 선생의 답변이 다릅니다.

 

답변)

 

Ki

 

[세일사는 親盡(친진)이 되신 5대조이상 조상께 묘에서 드리는 제사인데 댁에서 모시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형편이 여의치 않을 경우, 設壇(설단)이나 재실에서 모실 수도 있습니다.

孔子는 묘소를 향하여 멀리서 제단을 만들어 때마다 제사하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퇴계는 먼저 묘소에 이르러 술잔을 올려 영령을 모셔내고, 지방으로 재실에서 합제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하였으며, 정결한 곳에 제단을 마련 합제하는 것은 더욱 좋다고 하였습니다.]

 

CH 선생

 

[그 후손(後孫)들이 묘소(墓所)로 모여 묘제(墓祭)를 지내는 것은 선세(先世)의 체백(體魄)을 영원히 실전(失傳)하지 않기 위함에서입니다. .....묘제(墓祭)는 묘()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함에서라 해마다 한번쯤은 그 후손(後孫)들이 묘()를 찾아가게 하기 위하여 묘()에서 제사(祭祀)를 지내는 법도(法度)를 두었으니 ()를 찾아가지 않고 다른 곳에서 묘제(墓祭)를 지낼 수야 없게 되겠지요.

 

단제(壇祭)나 재사(齋舍)에서 묘제(墓祭)를 지내는 법도(法度)도 먼저 매 묘소(墓所)로 찾아가 첨소봉영(瞻掃封塋) 분향뇌주(焚香酹酒) 영신(迎神)하여 재사(齋舍)나 단()으로 모시고 와 합제(合祭)를 하는 법도(法度)이니 집에서 묘제(墓祭)를 지낸다 함은 묘제(墓祭)의 예법(禮法)에도 어그러질 뿐만 아니라 묘제(墓祭)를 지내는 취지(趣旨)에도 어그러진다.] 라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매년 음력 10월 첫째 주 일요일 오전 9~10시경에 집에서 시제를 지내고자 한다.’는 문의자의 생각에 kl 선생께서는 집에서의 묘제는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을 경우, 設壇(설단)이나 재실에서 모실 수도 있습니다.]라고 하셨고 초암 선생께서는 [집에서 묘제(墓祭)를 지낸다 함은 묘제(墓祭)의 예법(禮法)에도 어그러질 뿐만 아니라 묘제(墓祭)를 지내는 취지(趣旨)에도 어그러진다.]라고 하신 것으로 보아 집에서 묘제를 지낼 수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묘제(墓祭 - 묘사墓祀. 시제時祭. 시사時祀. 시향제시향제. 세일사世一祀. 시향時享 ]는 묘제로 묘에서 제사를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문의자의 경제적. 시간적 어려움으로 매년 집에서 시제를 모시는 것에 대하여 김정곤 선생께서는 집에서의 묘제를 지내는데 대하여는 말씀이 없으셨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을 경우, 設壇(설단)이나 재실에서 모실 수도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CA 선생의 답변으로는 집에서의 時祀는 예법에 어긋나고 묘제 지내는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하였습니다.

초암 선생의 묘제를 모시는 원칙에는 공감이 가지만 그렇다고 궂은 날씨에 폭우로 묘소에서 묘제를 모시기가 어렵다면 밖에서의 설단도 어렵고 사당이 없는 지금에는 집에서 묘제를 모셔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묘제(시제)를 집안에서 모시는 것은 통상적인 일은 아니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집에서도 모셔야 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