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 3
■ 절 – 3
아래와 같은 좋은 글이 있기에 복사하여 올립니다.
1. 2. 3. 4.회로 나누어 올립니다.
첫째, 계수는 절을 하고 머리를 땅에 대는 것이다.
먼저 양손을 마주잡고 땅을 짚은 다음 머리를 땅에 대었다가 떼고 또다시 땅에 대고 오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을 주자는 손을 뒤집어서 머리를 땅에 닿도록 하는 것이라 하고, 『가례집람』에는 절을 하면서 이마를 내려 손에 닿도록 하고 엎드려 오래 있는 것인데, 때에 따라 몸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신하가 임금을 뵙는 것은 계수 5배로서, 먼저 계수 4배를 한 다음 고두(叩頭) 1배를 하고, 동궁(東宮)을 뵙는 예는 계수 4배만 한다고 하였다.
둘째, 돈수는 절을 하면서 머리를 땅에 조아리는 것이다.
먼저 양손을 마주잡고 땅을 짚은 다음 머리를 손에 대었다가 곧바로 머리를 드는 것인데, 이것은 지위가 같은 사람끼리 서로 절하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어류(語類)』에는 절을 하고 머리를 땅에 두드리는 것이라 하고, 주자는 머리를 손 위에 조아리는 것이라 하였다.
또, 『가례집람』에는 문무백관이 품계에 따라 돈수재배를 하는데, 하관은 아래에서 돈수재배를 하고 상관은 위에서 공수재배로 답례한다 하고, 또 친척 중의 제일 웃어른이나 스승을 뵐 때 또는 노비가 주인을 뵐 때에는 돈수 4배하고 친척 간에는 항렬에 따라 돈수재배 한다고 하였다.
셋째, 공수는 배수(拜手)라고도 하는데, 먼저 양손을 마주잡고 땅을 짚은 다음 머리를 손에 닿도록 한다.
땅에 대지 않으므로 공수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임금이 신하에게 답하는 절이라고 하였다.
『가례집람』에는 관품(官品)이 같거나 평교끼리 서로 만나면 공수재배 한다고 하였다.
넷째, 진동은 무섭거나 두려워서 몸을 떨고 안색이 변하듯이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섯째, 길배는 절을 한 다음 이마를 숙이는 것으로서 상례(喪禮)의 자최(齊衰)· 부장기(不杖朞) 이하에 있는 사람을 길자(吉者)라고 하므로 이들이 하는 절을 말한다고 하고, 먼저 돈수를 하고 이마를 숙이는 것이라 하였다.
『어류』에는 먼저 양손으로 땅을 짚고 엎드린 다음에 머리를 풀어 앞을 향해서 땅을 두드리는 것이라 하고, 이마를 숙인다는 것은 이마를 제자리로 돌리면 돈수가 되므로 이마를 땅에 대었다가 얼굴을 들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류』에는 길배가 곧 지금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절이라고 하였다.
여섯째, 흉배는 먼저 이마를 숙이고 나중에 절을 하는 것으로, 3년복을 입은 사람이 하는 절이다.
『어류』에는 양손을 벌린 다음 머리를 먼저 땅에 두드리고 손을 뒤집어 보통과 같이 하는 것으로, 이것이 곧 상배(喪拜)라고 하였다.
일곱째, 기배는 1배로서 신하에게 답하는 절이다.
두자춘(杜子春)은 먼저 한 무릎을 꿇는 것으로, 지금의 아배(雅拜)가 바로 그것이라고 하였다.
여덟째, 보배는 재배로서 신(神)이나 시신(屍身)에게 하는 절이며, 보(褒)란 보답하는 뜻이라 하였다.
아홉째, 숙배는 다만 머리를 숙이고 손을 내리는 것으로 의(○)가 바로 그것이라고 하였다. 「단주(段註)」에는 무릎을 꿇어앉지도 않고 절을 하지도 않은 채 다만 무릎을 굽혀 머리를 들고 손만 아래로 내리는 것이라 하였다.
또, 소(疏)에는 절 가운데서 가장 가벼운 것으로 군중(軍中)에서 행해지고 부인들은 이것을 정배로 삼는다고 하였다.
주자는 양손을 마주잡고 땅에 닿도록 내리는 것이라 하였다.
『어류』에서는 양 무릎을 가지런히 하여 무릎을 꿇고 손은 땅에 댄 채 머리는 아래로 내리지 않는 것이라 하고, 이어서 부인의 절은 숙배· 배수· 계상(稽顙)이 있는데, 숙배는 양 무릎을 땅에 꿇고 손을 낮게 내리는 것이고, 배수는 역시 무릎을 꿇고 양손을 땅에 대는 것이며, 계상은 머리를 땅에 대는 것으로 남편이나 맏아들이 죽었을 때 하는 절이라고 설명하였다.
한편, 『성호사설유선』에는 남자에게 하는 절로서 협배(俠拜)가 있는데,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재배한 다음 남자의 재배를 받고 여자가 다시 재배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상에서 열거한 중국의 절, 곧 유가의 절은 여러 설명을 통해서 그 대강을 짐작할 뿐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는데, 그나마 시대에 따라 형식상의 변화도 있었던 것 같다.
『가례집람』에는 이 밖에 고두라는 것을 따로 설명하고 있는데, 손을 각각 떼어서 땅을 짚고 머리를 땅에 세 번 댄다고 하였다.
한편, 『가례집람』에는 그 전배도(展拜圖)에서 절을 하는 방법을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아랫사람이 절을 하는 법은, 먼저 읍을 하고 조금 물러나서 다시 한 번 읍을 한다.
이어서 부복해 양손을 가지런히 하여 땅을 짚고 왼쪽 무릎을 꿇고 다음에 오른쪽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머리를 땅에 닿도록 조아리고 일어난다.
일어날 때에는 먼저 오른쪽 다리를 일으키고 두 손을 가지런히 하여 무릎에 댄 다음 왼쪽 다리를 일으킨다.
이어서 두 번 절을 하고 서서 앞으로 다가가 일기의 춥고 더운 인사를 아뢴 다음 조금 물러서서 읍을 한다.
그리고 또다시 두 번 절을 하고 그동안 소원(疎遠)한 인사를 아뢰고 축하나 위로의 말을 나눈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에 네번 절을 한 다음에 일기를 말해도 된다.
『동자례』에는 위와 같은 내용 외에 그 의도(儀度)를 명확하고 천천히 해야 존경하는 것이니 급박하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이어서 어른에게 4배, 평교간에는 재배한다.
예에 지존(至尊)이 아니면 계수를 하지 않는데, 지금의 고두례가 곧 계수이다.
이것을 세속에 따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석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