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부모님과 시아버님 명절 다례
■ 시조부모님과 시아버님 명절 다례
【 수고하십니다.
인터넷 검색하다 알게 되어 실례를 무릅쓰고 제사에 관하여 궁금증을 질문 드리려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돌아오는 명절에 차례를 어찌 지내야 할지 몰라서요...
시아버님이 이북 분이셨던 지라 바로 윗대였던 부모님 (저에겐 시조부모님) 제사만 지냈었는데 이번엔 시아버님까지 모셔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봐도 잘 모르겠네요.
어디에 보면 기제사가 아니니 한 번에 하면 된다고 하는데 정확한 방법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상을 따로 차리고 절은 한번만 하면 된다든지 아니면 상 하나로 지방만 따로 쓰고 하면 된다든지... 등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친정에서도 막내로만 이어져 내려오다 이제 친정아버님 제사만 챙기다보니 어디 마땅히 물을 곳이 없네요.
귀찮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답변)
△ 이이록
답변이 될는지 모르겠으나 참고로 하십시오.
명절 차례(다례) - 기제사나 명절제사(추석. 설 차례)를 모시는 방법이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으로는 집집마다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명절 제사. 즉 다례(추석. 설)는 기제사에 비하여 약식으로(단잔무축 – 한 잔의 술을 치고 축문이 없다.) 제사를 모신다고 합니다.
기제사는 삼헌(초헌. 축문. 아헌. 종헌) 순으로 신위께 술을 올리지만 명절 제사는 축문이 없고 한 번의 술잔을 올리는 약식의 제사입니다.
문의자의 경우 시조부모님과 시아버지 제사까지 모셔야 한다면 제사상에 세 분의 지방을 써서 모시고(병풍에 반듯하게 붙임) 각 신위마다 시저(수저). 송편(떡국). 술잔을 따로 따로 놓고 숭늉이나 신위별로 올려야할 것은 각기 따로 준비합니다.
병풍을 펴서 벽면을 가리고 상을 펴서 흰 종이를 깔거나 상위를 깨끗이 닦고 촛대의 초에 불을 켠다.
◉ 기제사 순서 – 숫자 앞에 ◈ 표시는 다례를 지내는 순서입니다.
◈1.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시아버지의 지방을 써서 병풍에 붙여 신위를 모신다.
◈2. 진설(陳設) : 신위(지방)수대로 메. 탕. 시저(수저). 술잔은 각기 따로 준비하여 놓는다.
3. 강신(降神) : 제주가 상 앞에 나아가 향을 피우고 집사자가 따라 주는 술을 세 번으로 나누어 모사기에 모두 제하고(강신뇌주) 잔을 상위에 놓고 제주만 2번 절한다.
◈4. 참신(參神) : 시조부모. 시부의 신위 앞에 각각의 술잔에 술을 채워 올린다.
참사자는 다 같이 2번 절한다.
* 음양의 원리에 따라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을 해야 하는데 예법을 마음대로 뜯어 고치면 안 되지만 공히 모두 두 번의 절로 통일함이 어떨까?
5. 진찬(進饌) : 나머지 다례 음식으로서 송편(추석. 떡국- 설)을 올린다.
* 명절 제사라도 진설할 때부터 메(밥)을 올려도 된다.
6. 헌작(獻爵) : 제주가 술을 올리고 2번 절한다.
*기제사(忌祭祀)는 삼헌(三獻)과 독축(讀祝)이 있으나 명절 제사(名節祭祀)는 단잔 무축(單盞無祝- 한잔 술에 축문은 없다.)이다.
7. 계반삽시(啓飯揷匙), 삽시정저(揷匙正著) : 메(밥)를 올렸을 경우 뚜껑을 열고 숟가락의 오목한 부분이 오른쪽으로 가도록 꽂고, 젓가락은 적이나 편에 올려놓는다.
설날에는 떡국에 숟가락을 추석에는 송편에 젓가락을 올려놓는다.
8. 합문(闔門) : 조상님이 식사를 할 수 있게 제청 밖으로 나가고 문을 닫거나, 제상 앞에 병풍을 가린 후 모두 엎드린다.
8. 계문(啓門) : 한참 후 제주가 기침을 세 번 하면 (문을 세 번 똑똑 두드리기도 한다.
- 노크는 예의에 어긋난다,) 전원이 제청 안으로 들어오거나, 병풍을 걷고 일어선다.
9. 헌다(獻茶) : 탕(국)을 내리고 대신 숭늉이나 물. 차를 올린다.
참사자 전원 꿇어앉거나 서서 읍한다.
◈10. 철시복반(撤匙復飯) : 수저를 거두고, 메의 뚜껑을 덮는다.
11. 사신(辭神) : 신을 보내 드리는 절차로서, 참사자 전원 2번 절한다.
12. 납주(納主) : 지방을 모셨을 경우 지방을 향로 위에 놓고 태운다.
13. 철상(撤床), 음복(飮福) : 차례음식을 내리고 차례 상 등의 기물을 정리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덕을 기린다.
* 저의 소견입니다.
가족과 의논하여 이런 형식 저런 형식을 취합하여 하나의 제사 절차를 정하여 실행해야 합니다.
1973년경에 제정된 가정의례 준칙에는 4대봉사가 아닌 2대봉사를 모시도록 권장하고 있어 시아버지와 시할머니, 시할아버지 제사는 2대 봉사이므로 모두 기제사로 각각 모시고 다례도 모셔야 합니다.
△ O옥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나름으로 여기 저기 찾으며 정성껏 모신다고 노력은 했었는데 이렇게 확실하게 알게 되었으니 이번 명절부터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잘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 주심에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