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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숙님'이 호칭어로 쓰일 수 있는가?

녹전 이이록 2022. 6. 20. 08:36

'시숙님'이 호칭어로 쓰일 수 있는가?

 

daumT!P에 올라 있는 문의에 필자가 올린 답변입니다.

 

[“아주버님, 아침 드세요." "시숙님, 아침 드세요?” 중 어느 것이 맞는 표현입니까?

'시숙님'이란 말을 지칭어로는 쓰는데, 호칭어로도 쓸 수 있는지요?]

 

답변) 이이록

 

현재 남편의 형님에게 아내가 쓰고 있는 시숙이라는 지칭어는 잘못된 용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립국어원표준국어대사전에

시숙(媤叔) : 명사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 이라고 풀이를 하였으니 모두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의 형님과 남편 아버지의 형제를 상대로 말할 때

[아주버님(시숙님), 아침 드세요.]  - 아내가 남편의 형님에게

[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 백부님, 숙부님(시숙님), 아침 드세요.] - 아내가 남편 아버지의 형제에게 쓰는 말로 정리해야 합니다.

 

시숙(媤叔)의 한자어가 이 시형(媤兄)- 남편의 형)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백숙부님을 뜻하는 글자가 아닌가?

왜 시숙이 남편의 형을 뜻하는 말로 해석하는가?

 

* 다만 '시숙님'  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 삼촌 아니면 백부. 중부. 숙부. 계부 등으로 지칭과 호칭이 별도로 있으나 통 털어 '시숙'이라고 지칭해야 합니다.

 

* 그런데 시숙이라고 지칭어로는 쓰고 있지만 호칭어로는 쓰지 않는 것 같은데 그러나 보통 자를 붙이면 지칭어로도 쓰이는 경우가 있어 사용해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백부 백부님. 큰아버님. 숙부 숙부님. 작은 아버님이라고도 하니 그러면 통 털어 시숙님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를 아래와 같이 호칭어와 지칭어를 바꾸어야 합니다.

 

관계............................호칭어.........................................지칭어

남편의 형................... 아주버님. 아주버니. 시형님...........시형

남편 아버지의 형제.....큰아버지. 작은 아버지. 삼촌..........시숙

....................................백부님. 중부님. 숙부님. 계부님.....백부. 중부. 숙부. 계부- 시숙

 

*지칭어 시형을 호칭어 시형님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시숙을 시숙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말에는 호칭어와 지칭어를 구분하여 쓰는 것도 있지만 구분하지 않고 쓰는 용어도 많습니다.

(삼촌 : 현대어에서 삼촌의 다른 별칭이 있으나(큰아버지. 작은 아버지. 백부. 중부. 숙부. 계부. 도련님. 서방님 등이 쓰이고 있으나) 장가 안 간 남편의 동생에게 '도련님'이라 부르기도 어색하여 부르지 못하고 딱히 호칭어로 어울리는 말이 없어 삼촌이라고 촌수로 말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표준국어대사전에 여러 낱말을 아래와 같이 뜻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숙(媤叔)

명사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 소구(小舅).

 

소구(小舅)
명사= 시숙.

 

- 아주버니 (----)  
명사남편과 항렬이 같은 사람 가운데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 시형(媤兄).

 

시형(媤兄
명사= 시아주버니

 

숙부(叔父)
명사= 작은아버지

위 한자어 시숙(媤叔)은 시집 (). 숙부 ()으로 읽고 씁니다.

()’자의 뜻은 아재비 숙’ . ‘삼촌 숙’(- 季父) . ‘주울() ’ . ‘어릴() ’ . ‘() ’ . ‘() ’ . ‘() 등으로 쓰입니다.

 

이 중에서 아재비 숙’ . ‘삼촌 숙’(- 季父)에서 보면 ()’자는 나로부터 윗대인 촌수로 3촌간인 관계에 있을 때 ()’자를 붙여 숙부(叔父)로 호칭하고 지칭하는 것입니다.

 

숙부(叔父)작은아버지를 일컫는 말로 나와 3촌간입니다.

장가들지 않은 작은아버지를 보통 삼촌으로도 호칭합니다.

 

나로부터 3촌간인 삼촌’. ‘작은아버지나의 숙부(叔父)’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어디에도 시숙(媤叔)’을 남편의 형으로 지칭하는 말로 나타내는 뜻풀이가 없습니다.

 

그러면 나와 2촌간인 형에게 나의 아내가 시숙(媤叔)’이라고 쓰는 말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

그러면 나의 아내도 숙부를 삼촌’. ‘작은아버지. 작은아버님으로 호칭하고 지칭하는 말로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시숙(媤叔)- 명사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 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한자의 뜻은 생각하지 않고 일반인들이 그렇게 사용하니까 그대로 따라 풀이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말은 중국한자어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용어가 많으므로 한자의 뜻을 살펴서 바르게 뜻을 정리하여야 합니다.

 

나의 형님은 나와 2촌간이고 숙부님은 3촌간으로 촌수가 다른데 나의 아내가 나의 삼촌에게 써야 하는 시숙을 형님에게 호칭. 지칭으로 쓴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설명으로 나의 형을 시숙(媤叔)’이 아닌 시형(媤兄)’의 뜻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시아주버니를 가리키는 말로 바르게 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나의 형에게 나의 아내가 시숙(媤叔)’ 대신에 시형(媤兄)’으로 지칭하고 시아주버니’ . ‘시아주버님으로 호칭하는 것이 바를 것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시숙(媤叔) - 명사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의 뜻풀이는 잘못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되면 '시숙님'은 남편 아버지의 형제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니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즉 백부, 중부. 숙부. 계부를 통칭하여 시숙님이라고 지칭어. 호칭어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의 한자어 설명에서 시숙(媤叔)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이 아니고 시아버지 형제들에게 쓰이는 말임이 아닐까요?

남편의 형제는 시형. 시동생으로 지칭하고 아주버님. 삼촌(아내가 자신의 아이가 시형. 시동생과 3촌 관계임으로 이를 일러 부르는 호칭. 아내의 입장에서는 삼촌이라면 남편 아버지의 형제들을 일컫습니다.)으로 호칭해야 할 것입니다.

시숙(媤叔)을 소구(小舅)라고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구()자를 살펴보면 [() - 시아비(夫父) . 외삼촌(母之兄弟) . 장인(妻父)]남편의 형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모두 아버지. 외삼촌. 장인을 나타내는 글자로 남편이 형과 2촌이면 1촌 위인 분들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표준국어대사전의 [시숙(媤叔) 명사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 소구(小舅)][시숙(媤叔) 명사남편 아버지의 형제를 이르는 말. 소구(小舅)]로 고쳐 나타내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보면 시숙(媤叔)은 나의 아내가 나의 형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고 나의 아버지 형제를 이르는 말. 소구(小舅).라고 설명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나의 아내는 나의 동생을 시동생이라 지칭하고 (도련님? 삼촌?)호칭하니 나의 형은 시형(媤兄- 국어대사전)’이라 지칭하고 시아주버님으로 호칭하는 것이 한자어를 바르게 사용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한자어를 빌려 사용하던 시절에 만든 우리말에 한자어가 많은데 한자어의 뜻을 바르게 알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